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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일본에서 하신분들 일본인들과 대화하는데 어려운 점 없으신가요?
..
  (2019-01-26 13:12)
 

일본에서 6년차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일본어 자체는 불편함 없이 읽고 쓰고 말하고 듣고 다 됩니다.
문제는 일본어로 표현을 하여 일본인들과 대화를 원활하게 해나가는 점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표현이 직설적인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빙빙둘러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6년째 살아오면서도 아직까지 이러한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을 제대로 알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연구실의 조교수님께서도 제가 일본어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ADHD증상이 의심된다면서 저에게 인신공격 비슷한 말을 하여 크게 상처를 받았는데
여기 조교수님은 한국인에 대해 차별적 발언을 종종 하시기에, 감정적으로 저에게 ADHD라고
말씀하신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해서 직접적으로 밝혀내고 싶은 욕구가 생겼기에

오기가 생겨 일부러 시간을 내서 시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상담센터를 갔었습니다.

거기서 WAIS-III테스트, AQ테스트를 받아본 결과
ADHD증상은 없었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증상이 강하여
ASD(자폐 스펙트럼)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상담전문가에 의하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은 모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검사를 받은 영향,
한국과 일본의 사고방식 및 문화와 표현의 차이 등으로 인하여 능력이 낮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정신의학에 관련된 지식이 전혀 없어서 저는 제가 자폐 스펙트럼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거니와
이런게 유학생활을 하는 학생에 있어서 정상인도 유학환경 속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요?

일본에서 유학하신 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일본인들과 대화할 때에 그들의 사고방식과 대화스킬에 어려움은 없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신 분이 정신의학에 관련된 연구를 하시는 분이시라면,
저와 같이 다른 국가에서 다른 문화, 사고방식에 의해 ASD이 의심된다고 할 경우
이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련지? 유학생에 있어서 이런 증상이 정상인에도 불구하고 긴 유학생활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인지 그런 사례는 있는지에 관해서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서없는 제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태그  #일본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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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2  
sirpe  (2019-01-26 18:51)
1
일본에서 2년차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사고방식이야 다르지만 뭐 한국인도 하나가 아니듯이 일본인도 하나가 아니라서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면 딱히 이상할 것 없이 느껴집니다. 그냥 저는 일본애들하고 잘 얘기하고 지내고 별 탈없이 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개인주의적이고 사적인 시간에 있어서는 칼같이 보장하는 일본이 한국보다 편하게 느껴 지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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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2019-01-27 18:08)
2
의견감사합니다. 이런사람 저런사람 있는 걸로 생각하고 조금 더 문화적 요소를 배제하고 그들을 대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2년차라면 앞으로도 몇년은 더 계실 예정이시네요. 저는 곧 학위를 마치고 돌아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유학생활 잘 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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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9-01-26 21:55)
3
일본생활 4년차 MD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생활에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만, 이건 제가 운좋게 주변 사람들로 괜찮은 일본인들을 많이 만나서 그럴 수도 있는 것이고, 글쓴이 님의 연구실 사람들이 별로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글쓴이 님께서 충분히 괴로움을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학적으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여러 종류의 심리검사가 있지만 이것들은 정신질환의 진단에 있어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이고, 실제 진단은 DSM-5에 근거한 정신과 전문의의 진찰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AQ의 정확도(정확한 의학용어로는 양성예측도)는 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그 검사를 받아서 ASD가 의심된다고 할 경우에도 20%의 확률로 위양성이라는 뜻이죠.
검사결과의 신뢰도가 의심이 된다면 일본 현지에서든, 한국에 잠시 귀국을 하셨을 때든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제 환자(혹은 내담자)와의 자세한 면담이나 문진 없이는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유학생에 있어서 이런 증상이 정상인에도 불구하고 긴 유학생활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글쓴이 님이 이 경우에 해당하는지는 직접 보지 않는 이상 모릅니다.
모든 검사가 100% 정확할 수는 없고, 이는 정신질환도 신체질환도 마찬가지입니다. 흉부 X선검사에서 뭔가 덩이가 보이면, 병력에 따라서는 폐암이 의심된다고 이야기 하겠지만, 폐암이 아닐 가능성도 당연히 있죠. 이 뒤에 CT를 찍고, 기관지내시경을 하고, 조직검사까지 한 후에야 진단의 정확도가 100%에 가깝게 올라가게 됩니다. 글쓴이 님의 경우에도 AQ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면 ASD일 가능성은 점수가 낮은 사람들보다는 높겠지요. 하지만 진짜 ASD나 다른 형태의 그동안 몰랐던 비교적 경증의 발달장애나 정신질환이 있는지, 있다면 이런 정신병리가 예전부터 존재해 왔다가 외국이라는 환경에 놓이면서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일본에서의 그동안 겪었던 스트레스에 대한 단기적인 반응인지, 아니면 현재 100%에 가까운 건강한 정신 상태인지는 직접 글쓴이 님과 가족 혹은 주변인에 대한 더 자세한 문진, 경과관찰을 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습니다.
글을 읽어보면 ASD냐 아니냐 보다도 연구실 助教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히 많으실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식 랩 시스템상 대학원생과 가장 가깝게 지내고 연구나 실험실 생활에 대한 토의도 활발해야 할 助教가 대놓고 외국인 차별을 하고 인신공격을 하면 원래 건강했던 사람도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더 나아가서는 우울증이나 적응장애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환경 같네요. 한 번 검진하는 셈 일본 현지에서나 잠깐 한국에 돌아가셨을 때 정신과 전문의의 진찰을 한 번 받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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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2019-01-27 17:47)
4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답변 감사드립니다. 현재 연구실에서는 제가 학생들 사이에서는 제일 선배입니다. 졸업을 앞두고 논문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험에서 손을 놓은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일본인 학생들은 열심히 실험하고 데이터 분석하고 성과를 내고 있는 상태에 선배가 된 저는 논문쓰는 것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 연구에 있어서는 그다지 일본 학생들보다 모르는 것도 많아 조언을 주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제 스스로 위축되기도 하고, 조교수님은 제가 발달장애가 있다면서 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적이 많았습니다. 연구에 관련된 일로 호통을 치는 것은 저를 지도하기 위한 일종의 교육과정이라 생각하고 참을 수 있지만, 제가 발달장애를 가졌다며, 그리고 이런것도 모르는게 한국에서 XX대학교 나왔고 일본에서 XX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도 XX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나 식으로 비아냥 거리면서 비웃는 그 표정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번은 조교수가 컴퓨터로 "발달장애"라고 일본어로 검색해서 유치원 학생들이 보는 만화 같은 형식의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저보고 발달장애라고 대놓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사람 자존감을 짖밟는 말이 비일비재했고 그런 일로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대들수도 없는 일이고, 대들어 봐야 저에게 이득이 될 것 하나도 없을 테니까요. 대들어서 고쳐질 사람도 아닐 것 같으니까. 40년 넘게 그렇게 남 깎아내리고 차별하는 사람이 일개 학생에 불과한 제가 대들어봐야 오히려 역효과만 날것 같아서 학위 받을 때 까지 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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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2019-01-27 17:52)
5
일본인 학생들과의 관계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이전에 처음 제가 들어왔을 때에는 저랑 나이또래가 비슷한 학생들도 많고 해서 티격태격 싸운 적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원만하게 잘 지냈습니다. 현재는 나이차이도 많은 학생들(거의 10살 차이 납니다)이 많아서 친해지기가 쉽지가 않네요. 저희 랩에 5명 일본인 학생들 중에 2명과는 어느정도 친한 편이고, 나머지 3명은 서로서로 자기 할일 하고 가끔 이야기 나눌 정도입니다. 여러나라에서 온 유학생들과는 친하게 잘 지내고 있는 편이네요. 아무래도 처지자 비슷하다 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연구를 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은 편이라서 농담을 하는 등의 언어유희에 관련된 센스는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걸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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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2019-01-27 18:00)
6
AQ테스트는 작년에 조교수님이랑 믿었던 일본 학생한테 배신당한 일이 있어서 제가 엄청나게 힘들었던 시기에 일본에서 일본어로 테스트를 임했습니다. AQ테스트 결과 39점이 나왔었고요. AS군에 들어가려면 37.9+-5.3이라고 합니다. 경계성 점수인 것 같습니다. 알고 계신바와 같이 만점은 50점이라고 하네요. 이 테스트를 오늘 제가 한국어로 인터넷에서 다시 한번 검사를 해보았습니다. 솔직하게 답변을 해보았고요. 그 결과 26점이 나왔습니다. (http://hahong.org/q/aq/ans.php?show=ans) 남성 평균이 17점인 점을 감안해보면 약간 높은 수치이지만, 자폐가능성은 낮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제대로 된 검사를 받아보고자 합니다. 박사과정에 들어와서 자존감이 무너지고 연구도 잘 되지 않고 논문 스트레스에 여러모로 힘드네요. 유학생활을 너무 오래해서 그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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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2  (2019-01-27 02:48)
7
히라가나 가타카나만 공부하고 일본가서 학위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있던 곳도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꼭 거슬리는 말을 농담처럼 하는 사람도 어떤 조교를 포함해서 소수 있었네요. 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진행하고 있던 연구가 잘 안될때 그런 말 때문에 더 우울하고 비참하게 생각되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학위도 무사히 마치고, 포닥지나고 교수하다보니 그 당시 조교였던 그 사람은 포닥도 아닌 교수도 아닌 불안정한 자신의 포지션에서 속으로는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았을까 이해가 되는 순간도 오고요. (저희 실험실은 조교들이 대학원생 가르치고 논문, 프로포잘 쓰고, 학생들은 조교들을 포닥은 마쳤지만 어디론가 준교수로 가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으로 생각했네요.) 가장 중요한건 본인의 연구와 학위를 받는 과정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잘 되고 있다면 특정인 말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한 번 밖에 없는 학위과정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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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2019-01-27 18:05)
8
감사합니다. 저도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지만, 조교수가 개인적으로 저로서는 스트레스를 주네요. 연구 이외의 인신공격성 발언에 위축이 되어 갑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특정인 말에 너무 신경 쓰지 않고, 즐기며 하도록 마음을 다잡겠습니다. 조교수도 연구성과가 안나와서 제가 쓴 논문에 공동저자로 은근슬쩍 집어넣더군요. 별로 도움도 안 주고 욕만 해대면서 지도교수한테 자기한테도 공동저자권 달라는 식으로 뒷말을 했나 봅니다. 저는 왜 조교수가 공동저자로 들어가는지 지도교수님한테 묻고 싶지만, 학위 과정이라서 이해가 안가도 참고 있습니다. 참고로 조교수는 현재 4년간 제1저자 논문 한편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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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28 11:15)
10
일본에서 살아본 적은 없지만, 해외 2개국 이상에서 10년 가까이 살아본 사람으로써 말씀드리면, 일본 생활 6년차이신데 아직도 문화적 차이를 말씀하신다면 적응하려는 노력이 많이 부족하셨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1-2년 있다가 떠날 생각이었다면 몰라도 장기적으로 체류하고 계신데, 이제라도 일본인들과 일본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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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CTD  (2019-01-28 13:04)
11
저도 일본에서 여러 경험이 있고,
개인적으로도 일본문화에 많이 친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건 언어적인 문제가 아니고,
인간의 문제입니다. 그냥 그 조교가 사이코에요.
그 정도면 언어폭행으로 신고도 가능할거 같습니다.
학위기가 나오는 순간 증거 모아서 신고하세요.
졸업까지만 어떻게 참고 빨리 나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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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3  (2019-01-28 13:08)
12
일본에서 박사과정부터 시작해서 약 10년 연구생활 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일본어를 문제없이 구사해도 다소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를 느끼는 부분은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어느정도 마음이 맞는 상대면 언어나 문화의 차이가 문제가 안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지요.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는 연구가 잘 되고 자신감이 있을때는 일본인과의 거리감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연구가 잘 되지 않고 자존감이 떨어지면 작은 거리감에도 괴로움을 느끼게 되더군요. 대놓고 차별하는 조교와 연구실내 입지, 졸업을 눈앞에 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있을수 있는 고통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정신의학적 검사를 받아본적은 없지만 심적으로 더할 수 없이 괴로웠을때 학교 혹은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멘탈 카운셀링을 다녔는데 이게 의외로 좋았습니다. 말해서 뭐가 바뀔가 반신반의하며 다녔는데 지인이 아닌 사람에게 내 고민을 이야기하면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되고 또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적인 위로도 받고 적절한 어드바이스도 받았습니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는 다르더군요. 다른 분들이 조언해주신대로 전문의의 진단도 받아보시고 카운셀링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학위 받고 돌아가실 생각인 것 같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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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아니라요  (2019-02-19 05:15)
13
이 세상에서 정신병을 고칠 수 없는 이유는
병원엔 정신병자가 오는게 아니라 걔때문에 피해보는 사람만 와서 그렇대요.

님이 병원상담을 받으셨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병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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