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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의 원인? 미래에 대한 낙관?!
mahlerian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사회학자들이 흔히들 지목하는 것이 바로 경쟁적 자본주의, 생존경쟁의 높은 살벌도 등등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참말로 미래에 대한 비관이 피임약 노릇을 하는 것일까요? 글쎄요. 통속적 사회학 이론은 인구감소 문제를 진단하는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게 제 생각이네요. 생존경쟁의 살벌도와 저출산은 무관하다는 공시적 예를 한번 들어보지요. 현재 세계적으로 문명국과 야만국 중에서 일반적으로 어느쪽이 출산율이 높습니까? 야만국이 높습니다. 아프리카는 말할 것도 없고, 저 여자를 개취급하는 이슬람 문명(?)의 출산율은 4~5명에 육박합니다. 생존경쟁의 살벌도가 야만국이 당연 높지 문명국이 설마 더 높겠습니까? 그런데 어찌 생존경쟁이 살벌해진다고 출산율이 낮아진다는 것인가요? 그리고, 주요 문명국중에서 출산율이 현재 어느 나라가 가장 높나요? 미국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빈부격차가 무척 큽니다. 고개가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런 무한경쟁체제의 나라가 그보다 빈부격차가 훨씬 적은 한국과 비교했을때 출산율이 2배나 된다는 말이죠. 지금 각국 통계를 살펴보십시오. 대체적으로 지니계수가 낮은 나라일수록(분배가 평등할수록) 출산율이 낮습니다. 세계적인 저출산율은 자랑하는 일본과 남한은 높은 소득과 낮은 지니계수를 자랑하는 고도로 안정적인 국가죠. 통시적인 예도 들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 생존경쟁의 살벌도가 가장 강했던 적이 언제인가요? 뭐 근현대 이전에는 거의 항상 그랬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목하고 있는 6.25 이후를 예로 들어봅시다. 그때 과연 출산율이 낮았던가요? 4~5명은 기본이고 십수명씩도 예사로 낳지 않았나요? 물론 태반이 죽어나갔지만, 어쨌거나 황당할 정도로 자원이 희귀하고 불안정한 시대에 정작 막강한 출산율을 자랑했었다는 것이죠. 고도경제성장 시기에 점점 출산율이 내려갔고 말이지요. 서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재벌들을 보시면 흥미로운 변화를 볼 수가 있는데 1세대(정주영 등)와 2세대(이건희 등), 3세대(정용진 등)의 번식전략이 전혀 다릅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컸을 쪽이 자녀를 많이 가졌고, 미래에 대한 고민이 상대방적으로 적었을 쪽이 자녀를 덜 가지지 않습니까? 결국 답은 다른데서 찾아야한다고 봅니다. 인류에게 있어서 미래에 대한 비관은 피임약이 아닙니다. 오히려 미래에 대한 낙관이야말로 피임약이지요. 브릭의 네티즌 여러분은 다들 아시겠지만, 생물의 번식전략을 설명하는 생물학 이론중에서 r-K선택모델이라는게 있습니다. r전략은 많은 자손 낳아서 그중 몇이라도 생존할 수 있게 하는 전략입니다. K전략은 자손을 적게 낳고 대신 자원을 집중적으로 몰아주는 전략이죠. 생물들은 자원이 부족하고 불안정할때는 r전략을, 자원이 풍부하고 안정적일때는 K전략을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생물에 따라 아예 고정된 경우가 많지만). http://pcp.lanl.gov/RKSELECT.html 인간도 생물의 일종일터, 뭐 결국 현재의 인구감소는 문명의 발달에 따른 사회적 안정성과 기대수명 증가, 그래서 이어지는 번식전략 변화의 파생물로 봐야하지 않을는지요? 뭐 하나의 자손을 낳더라도 풍부한 자원과 기나긴 수명이 주어진다면 수많은 번식의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이기적인 유전자"에게는 여러모로 남는 장사일 수 있거든요. 주식투자를 보세요. 위험부담있을때 포트폴리오 하는 것이고 위험부담없을때 과감하게 가치투자 하지 않습니까? 진단이 올바라야 대안도 제대로 나올 수가 있다고 봅니다. 저출산이 정녕 인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면 원인부터 정확하게 캐서 해결법을 강구해야하는 것이지요. 솔직히 전 세금을 갖다퍼붓는다고, 또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린다고 이 문제가 해결이 될는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물론 당위적으로는 모성보호가 옳다고 보지만, 그런다고 해서 그것이 출산율을 높이는 어떤 큰 효과를 낳지는 않으리라는게 제 예측입니다. 어떤 외부효과를 일으키기전에요. 제 추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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