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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대학원 진로 고민...들어주세요ㅠㅠ
회원작성글 밤이
  (2018-09-29 17:29)
저는 수도권 대학에 다니는 학부생 3학년입니다. 대학원에 가고 싶었는데 아는 것도, 해본 것도 없어 고민이 커요
우선 발생학 연구실에 1년 정도 들어와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수의학을 전공하셨구요. 그런데 제가 발생학에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교수님이 좋아서 들어갔습니다.
저희 랩실은 분위기도 좋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게 해주는 것 까지는 좋습니다. 그러나 학부생밖에 없습니다..ㅠㅠ
그래서 질문할 선배도 대학원생도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처음부터 아무도 안알려주는 상태에서 저와 동기 한명이서 으쌰으쌰 하면서 논문 읽어보고 실험해보고 답답해하면서 어떻게 어떻게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논문을 다짜고짜 써보라고 하셔서 당장 데이터 처리하는 법 부터 몰라서 통계 프로그램 부터 배우고 레퍼런스 리뷰만 하고 따라하는 수준의 연구 입니다.. 그래도 배우는게 재미있고 실험, 연구하는게 재미있어서 계속 실험실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여름에 일본의 불임 클리닉에서 실습을 하였는데요. 저희교수님께서는 그쪽 일본 대학원을 진학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러 분야의 실험실에 있어본 것도 아니고 수업을 들을때에는 바이러스, 미생물, 발생학 등에 흥미가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결정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동물실험이 잘 맞지 않아서 이쪽 분야로 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지만 단순히 불임 병원에서 반복적인 인공수정을 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또 학비문제도 있습니다..ㅠㅠ 또 일본어를 잘하지는 못합니다. 그냥 조금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 교수님은 일본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쪽에 맞춰주지 말라고 하시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할지..

그래서 정리를 해보자면 제 질문은

1. 원하는 전공을 다들 어떻게 정하시나요...??
2. 일본 주립 대학원에 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 랩실의 수준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pubmed에 검색해서 논문을 읽어봐도 제가 알 수 있는게 없는것 같아요ㅠ
3. 추가로 학기중에 ASCB 학회에 논문을 쓰고 가게 되는데 아무래도 미국이라 돈이 많이 깨지고 시험공부에도 영향을 미쳐서요..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경험이 될까요??

태그  #일본 대학원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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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제발  (2018-09-29 23:50)
1
제발 가지마 제발 제발 가지마 가지마.....진짜 가지마 대학원 가지마
댓글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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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q2  (2018-09-30 00:35)
2
윗분께서 거의 정곡을 찌르셨는데 웬만하면 가지 않으시는 쪽을 추천합니다. 특히나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교수님이 좋아서' 라시면 무척 힘드실 가능성이 반 이상입니다.

1- 보통은 어떤 계기로 학부생 때 공부를 하거나 논문 등을 읽고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주변은. 별 생각 없이 시작해도 잘하는 분도 있긴 한데 그러기엔 좀 코스가 하드하긴 하죠.

2. 일본은 주가 없고 국립대 아니면 시립대 등의 공립대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 일본의 국공립대 이과 계통 수준은 아주 높습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듣도보도 못한 국공립대 다니거나 나왔다고 해도 일본사람들조차 한수 접어주는 수준. 그러나 막상 논문 수준을 보시고 가셔야지 네임밸류 보고 가시면 낭패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 국공립대 대학원은 시험을 보는 곳도 있고 면접만 보는 곳도 있는데 가장 좋다는 도쿄 교토대는 필기시험이 있어 미니멈 점수를 못 맞추면 불합격;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그런 거 없을 겁니다. 외국인을 위한 코스가 있는 학교가 따로 있어서 각 학교 영문 페이지 검색 해보시면 좋을 듯. 저는 10년도 더 전 아주 옛날에 컨택해보긴 했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토호쿠 대학과 교토대학, 홋카이도대학이 대응이 빠르고 친절하더군요.
원래는 pubmed에서 논문들 읽어보고 원글님이 좋아하시는 분야의 페이퍼가 있는지 보는 게 맞는데, 그러시기 힘드시면 투고한 논문 이름을 구글 검색해서 impact factor를 보시면 대강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 학비 문제는 일본은 MEXT 장학금이라는 게 있습니다. 가기 전 시험으로 뽑는 걸로 아는데 한 번 응시해보시죠. 간 다음에도 여러 장학금이 있긴 합니다.
- 일어 전혀 못하고 유학가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만 답답하긴 하다더군요. 그야 일본에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있으면 문제는 안 될 듯.

3. 학부생 때 시험 부담이 되시면 제 사견입니다만 학회는 안 가셔도 될 듯...


하지만 결론은 대학원은 정말 이거 안 하면 안 되겠다는 의지 없으면 힘들 수가 있습니다. 가고 싶으신 랩 논문들 찾아서 읽어보시고 잘 생각해보세요. 일본 생물학계도 많이 어려워서 옛날에는 보통 대학원생 장학금 10만엔 넘게 주고 했는데 지금은 거의 못 줍니다. 국가 장학금 받으시지 않으면 거의 힘드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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