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나 미국이나 공과 과를 인정하는 데 있어서 형평성에 대한 논란은 어쩔 수 없군요. 물론, 당연히 예일대 교수 사이에서도 난리가 났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에는 zero tolerance 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더군다나 단순한 개인의 업적에 대한 평가에 그치는 게 아니라 - 그 교수의 업적이 학문적으로 훌륭하다 그렇지 않다 평가하는 수준이 아닌 - 이런 불명예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해당 교수 개인에게 영예로운 자리를 다시 수여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지하시다시피, 미투 운동으로 우리 나라 연극계에 큰 파장이 있었던 것에 비하여 학계에는 그다지 큰 반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위 예일대 사태에서와 같이 암묵적인 톨레랑스 - 원래 톨레랑스(관용)가 가지는 정당한 의미에서가 아니라 침묵의 카르텔이란 면에서의 톨레랑스 - 가 너무 깊게 뿌리박혀 있는 까닭이겠죠? (톨레랑스를 갑자기 쓴 이유는 위에 인용한 문장 - 예일대 Paula Kavathas 교수의 말 -에서 tolerance가 나오길래 생각을 거기까지 연결시켜 본 겁니다.)
그나저나 류영준 교수는 또 황우석 명예훼손 재판으로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고 하네요. 여러가지로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