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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진로 고민중인 학생입니다.
진학고민
  (2018-06-26 06:54)
 

생물학과/생명공학과쪽으로 쭉 진학하려고 마음먹고 공부하는 고등학생입니다.
부모님께서 특별히 터치는 안하셨지만, 최근들어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성적이 spk정도는 가능성할 것 같지만, 부모님, 특히 어머님께서 의대쪽으로 진학 해도 생명쪽으로 연구를 할수 있다고 하셔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의대 진학후에도 기초쪽으로 연구를 진행하면 어떤가요?
제가 생물학과 쪽으로 결정적으로 진학을 결정하게 된 것이 서울대학교 생명과학과에서 진행하는 강연을 통해서 였습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생명쪽연구를 잘 하시는 분들이 의대가 아닌 생물학과 출신 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도 제가 계속해서 연구를 하게 될지, 제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기 때문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의과대학에 진학해서도 훌륭한 생명과학자가 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의대 출신으로 연구를 잘하고 계신분은 누가 계신가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계시거나 하신 선배님들의 충고가 절실합니다. 감사합니다.



태그  #의대   #생명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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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pk  (2018-06-27 15:43)
1
작년 말인가에도 어떤 학부형께서 올린 의대 vs 생명과학과 글이 있는데 한 번 검색해서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참 많은 생물학자와 MD들이 등판하셔서 정보를 쏟아놓고 가셨습니다.

굳이 간단히 다시 반복하면,
의대 졸업후 기초학자를 하는 건 '가능은 하다' 정도로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정원이 100명을 넘어가는 국립대나 연세대 가톨릭대 등에서도 기초학을 하는 졸업생은 몇 년에 1명 정도로 그냥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이유는 의사가 돈밖에 몰라서가 아니라 의사 공부와 수련을 마치고는 도저히 한 사람의 일생 안에 제대로 업적을 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기초학은 그냥 무조건 교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잘못해서 기초학에 올인했는데 연구로 자리를 못 잡으면 general practitioner 활동 하거나 할 수는 있겠지만 본인이 설계했던 삶과 너무 어긋나게 되죠.

MD로서 잘하고 계신 분은 각 학교 홈페이지에 가서 교수님들 업적을 보시는 편이 빠를 것 같습니다. 생명과학 중에서도 좋아하는 분야가 있으시겠죠? 면역학이 됐든 감염이 됐든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이 됐든... 다 보시기 귀찮으시면 메이저 의과대학, 그것도 귀찮으시면 서울대 내에서만이라도 보시길.

연구를 잘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라면 의대 쪽을 생각하시는 것도 합격한다는 전제 하에 문제는 없는데, 그럴 경우 기초과학 연구를 한다는 길에서는 벗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생물과 강연을 듣고 감명을 받으셨다면 그 방향으로 가시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의사로서의 삶도 그렇게 꿀만 빠는 것도 아닐 뿐더러 어느 정도 각오가 없으면 어렵습니다. 들어가기도 어렵고... 참고로 작년도 제 조카 중 수능 본 친구가 있는데 K 바이오 합격하고 강원도의 모 의과대학 불합격 했습니다. 요새는 의대가 많아져서 웬만한 학교는 중간 이상은 가는 것 같습니다만 의과대학 쪽에서도 연구직에는 어느 정도는- 뭐 극복하는 분도 충분히 계시지만- 학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별로 원하지도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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