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해하기로는 고속측정이 가능한 3차원 전자현미경을 갖고 뇌세포들을 들여다보면 커넥톰을 알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런 전자현미경은 현재 하버드에서 1대밖에 갖고 있지 않으므로,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들여서 이 장비를 다수 확보하면 다른 어느 연구그룹보다 뇌지도 완성을 선점할수 있다라고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앞서 다른 교수님께서 지적하셨듯이 저도 이게 실제 뇌지도 연구의 골자라면 그야말로 money game에 우리도 큰 판돈을 갖고 뛰어들겠다라는 식으로밖에 이해가 되지 않네요. goal 자체도 전자현미경으로 뉴런이 서로 연결된것을 보면 뇌에대해서 다 이해할수 있는건지도 과연 그럴까 싶구요.
이미징에 관하여 한가지 테크니컬한 부분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자면 왜 전자현미경인가 하는 것입니다. 노벨상까지 나온 STORM/PALM 같은 super-resolution imaging technique도 신경세포의 커넥톰 볼정도의 레졸루션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또 작년에 Science에 발표된 expansion microscope의 경우는 샘플을 3차원적으로 불리고 일반 confocal microscope을 이용하면 역시 super-resolution의 효과로 pre-synapse, post-synapse를 구분하여 정확히 볼수있다는 논문도 나왔습니다.
김경진 교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뇌조직은 굉장히 크기때문에 초국소의 범위만 이미징할수 있는 전자현미경은 몇대를 도입하든 분석하는데 시간의 한계가 있는 반면에 (그리고 섹셔닝하다가 한 섹션이 실패할 우려도 있구요..) 광학현미경은 wide field 이미징이 더 원활하구요 그리고 전자현미경처럼 black and white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4 채널의 형광을 볼수 있기 때문에 (여기다가 바코드까지 입히면 경우의 수는 더 많아지죠) 그리고 최근 개발된 light sheet 기법까지 도입되면 광학현미경으로 훨씬 더 빠르게 다채로운 3차원 공간정보를 얻을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60개 빔이 달린 3차원 전자현미경보다 가격도 훨씬 쌀거구요.. 이런 테크닉을 이용하면 뉴런간의 커넥톰을 맵핑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고 이미 누효용성이 있을지 저는 솔직히 납득이 잘 안됩니다.
이런 천억이 넘는 과제의 리뷰는 누가 했으며 어떤 코멘트와 답변이 오고갔는지가 투명하게 기록이 되면 기사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왜 전자현미경인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겠지요.. 혹시 이런 테크니컬한 부분에 관한 리뷰를 공개할 의사도 있는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