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해외대학에서 의생명공학 분야를 전공중인 대학생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게 돼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거의 다 한국에서 보내게 되어 현지 교수님 실험실을 경험해볼 기회도 없었고,
1학년 때 망쳐버린 학점 복구 + 어려운 전공 공부 때문에 다른 것들을 알아보고 경험하고 생각하기엔 턱없이 시간이 부족했던 제게
덜컥 4학년이 다가오니 너무 두렵고 막막해서 한국에서라도 인턴십을 경험하고 그에 따라 진로를 고민해보자는 마음으로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특히나, 저는 대학교 (혹은 대학원 (MEng))을 졸업하게 되면 한국에서 취업을 하고 정착할 예정이어서,
대한민국의 생명공학 분야의 현재 상태와 발전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의도도 있었습니다.
휴학 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책을 읽으며 외적 내적으로 모두 꽤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하지만,
여러가지 환경적 여건 때문에 랩실에서 인턴경험을 한건 고작 2달 밖에 안됩니다.
짧은 기간이기에 견학(?) 정도 한다는 생각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연구실에 있는 동안 열심히 주변 선생님들께 물어보고 조언을 구하며
제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제가 얻은 결론은:
저는 좋은 논문을 발행하여 학계에서 저명한 사람이 되거나, 한 학문이나 카테고리에 대단히 심취하여 그를 끝까지 파헤쳐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동안 연구된 것들 혹은 새롭게 연구 되는 것들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실리적인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것이 더욱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말인 즉슨, Industry에 발을 들이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직 세부적으로 정확히 어떤 industry에 들어가고 싶은지,
또한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 어떤 세부전공을 하고 싶은지는 감이 안잡히는 상태입니다.
2달 간 견학했던 연구실은 드라이랩이었어서, 복학하기 전까지 5-6개월정도의 시간동안은 생명과학 분야의 웻랩에서 인턴을 해볼까 생각중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의생명공학 분야는 생각보다 외국에 비해 훨씬 발전이 더딘 것 같아서,
미래 취업을 고려했을 때도 그나마 성장이 유망한 제약기업 쪽으로 가려면 웻랩 경험을 해보는게 좋겠다 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2달간의 인턴십을 하면서 헬스케어/뉴로이미징 머신러닝에 새로운 관심이 생겼고,
인턴십의 연장선상에서 이와 관련한 랩실을 서칭해보다가 최근에 한 교수님께 컨택을 하여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사실 5개월이란 기간이 어떤 연구를 제대로 배워보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긴 하나,
그래도 그 분야에 대한 연구의 감은 익힐 수 있으니 원하면 인턴십 경험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머신러닝에 대한 기초지식이 갖춰져야 랩실에서 선생님들끼리 하시는 용어나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으니,
온라인 코스워크로 먼저 머신러닝 기초를 배운 다음에 다시 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서는 동의를 하여서, 교수님께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은 드렸습니다만, 이 온라인 코스가 적어도 1-3달은 걸리더라구요.
그런데 그 1-3달 동안 제 커리어에 공백기가 생기는게 마음 한켠 너무 불안합니다.
그리고, 머신러닝 기초를 배운 후, 연구실에 들어가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2-3달 남짓일텐데 이게 맞는 선택일지도 헷갈립니다.
원래 제 계획은 아무것도 몰라도 우선 랩실에 들어가서 부딪혀 보고, 열심히 주변 선생님들 하는 것 보면서 머신러닝을 배워서,
해외에 돌아갔을 때 저희 학교 혹은 근처 학교에서 머신러닝을 접목하는 의공학 랩실에 들어가는게 목표였습니다.
2-3달 랩실 경험을 할 바에는 차라리 원래 계획했던대로 웻랩에 들어가서 5-6개월동안 Biological한 실험들에 대해 조금 더 깊게 배우고
제가 따로 집에서 남는 시간동안 머신러닝 온라인 코스워크를 듣는 편이 나을까요?
선생님들의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ㅠㅠ
도와주세요 ㅠㅠㅠㅠ
#의생명공학 #인턴 #대학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