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석사과정 2년 후 논문을 완성하지 못해 수료하고 있는 석사생입니다.
그래도 잘 해보려고 했던 노력들이 교수님 성에는 차지도 않으셨겠구나 하고 자책하는 중입니다. 너무 좋은 사수에 너무 좋은 후배에 너무 좋은 연구 환경인데, 저만 시들시들 망가져 가는 기분이 들어요. 입학하고 나서도 저 미팅 때마다 듣는 말들에 지치고 지쳐 정신과 약도 처방 받아 버텨보려고 하는데 정말 너무 힘듭니다. 사실 자퇴도 수료도 졸업도 잘 모르겠어요. 대학생 때부터 휴학도 한 번 하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석사까지 달려왔는데 지금 내려두면 다 망가질까봐 무섭고 자퇴를 하고 난 제 모습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눈물도 마구 나요. 이렇게 괴로운데 그냥 자퇴를 하는 게 좋을까요? 밤마다 과호흡에 약을 먹는데 요새는 이 약도 효과가 없는 것 같아 넘 속상합니다.
랩실에서 자꾸 제가 모든 일의 원흉이고 모든 일의 잘못이고 모든 일의 원인인 것 같아서 괴롭습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이신 분이 있을까요?
#석사 #졸업 #자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