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절해요..)지방대 식품공학과 졸업 후 취업고민

식공 출신이시라니 반갑네요.
사실 저도 누구에게 조언할 실력은 아니지만, 과거 고민했던게 도움이 될까해서
글 남겨드립니다.

Food Engneering 자체는 공학 과목이지만,
또 그외의 분야들도 상당히 다면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배우는 폭이 상당히 넓은 학문이라고 나름 생각합니다.
당연히 단점도 되는 부분이고, 또 장점도 되는 부분이죠.
취업에 있어서는 장점이라면
폭넓은 지원 폭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꼭 식품회사 아니어도 들어맞을수있다는 것이죠.

*****1. 대기업 취업에 관하여
높은 연봉은 아무래도 CJ 등 말만하면 아는 식품 대기업이 좋습니다만,
다른 기업보다 짜다는 점은 인식해야합니다. 어쩔수가 없습니다.
아 그리고 CJ는 고대 식공 학부졸로도 바로 가기 힘듭니다,
모집 인원대비 인기가 있으니까요.

취업이라는 게 그런데 학교 점수 내서 줄 세우는게 아니기때문에,
질문자분께서 될 가능성을 높일 방법들을 제가 생각해봤습니다.

대기업 취업이 오로지 목적이라고 할때, 원하는 기업에 바로 취업이 안된다면,
인서울권에서 석사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2년 시간 생각보다 금방갑니다. 스펙이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취업준비도 당연히 함께하며 학비라도 풀로 지원받고
교수님께 지도받을 수있는 곳을 알아보세요.
좋은 곳에서 석사는 취업 시나 취업 후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답니다.

스펙추천은 뻔하지만 지방에서 쉽게 접근할수있는 것이라고하면
영어, 공모전, 기사, 석사학위, 농진청, 지방식약처등 국가기관 인턴경험 등등
이런것이 중요하겠네요.
일단 면접까지 갈수있는 스펙을 만드셔야한다고 봅니다.
지방대가 워낙 스펙트럼이 넓어서, 가늠은 힘들지만,
분명히 디메리트인것은사실입니다.

다만 식품 대기업들은 지방 근무지나 공장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지역쪽의 대기업 공장은 좋은 루트가 됩니다.
여기서 계약직을 거쳐, 정규직 입사 케이스도 다수있습니다.
계약직이라는 말이 좀 뻘쭘하긴하지만,
꼭 급을 나눠서 무시하기 위해 뽑는 것은 아니고,
출산육아휴가 등등 다양한 사유로 결원이 생겼을때 대체하기 위해서
요새 많이들 뽑습니다. 식품전공 특성상 여성이 많아 기회도 빈번합니다.
그냥 인턴보다는 훨씬 낫지요.

*****2. 제약회사 취업에 관하여...
제약회사도 학부만하고도 갈수있습니다.
식품 전공하면서 배웠던 화학, 생물, 미생물 등이
업무에 관련이 있으니까요.
하는일은 식품회사와 비슷하지만 연봉이 더 높은 장점이 있죠.

다만 식품회사 대기업급 취업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펙 관리를 좀 더 잘하셔야겠고요.
제약회사를 목표한다면
식공이 아닌 생명공학과 대학원 석사도 상당히 유효한 선택지가 됩니다.
그리고 제약회사도 요새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이 많이 나오기때문에,
식공 출신이면 제약+건기식 둘을 같이하고 있는 제약회사가 타겟이 더 좋습니다.

또 대기업, 제약기업 바로 취업이 아니더라도
인턴 또는 짧은 근무를 거쳐 원하는 곳으로 이직을 노려볼수도있습니다.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 호황이었는데, 지금은 좀 덜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이 있어서, 바로 1차 취업문턱을 넘기에는 좋은 곳들입니다.
연봉이 많지않고 영업을 해야할수도 있고, 회사 규모도 짜임새 없을수있지만
거쳐서 나는 다른데 올라간다 생각하고,
일단 취업하시고 자기계발을 끊임없이 하시는것도 도움됩니다.
물론 다니는 동안 회사에도 잘 하시고요
이런 회사는 워라밸이 나쁘지 않기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식약처같은데도 학부출신 공무직 연구원을 뽑습니다.
석사출신에 비해 극소수라 기회를 잡긴 어렵겠으나
기업인턴, 바이오벤처 신규입사보다 워라밸은 더 좋습니다.

도움되셨길 바라고, 궁금한점 있으면 더 답변드릴수도있을 것 같네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