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대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입니다. 제약회사 연구개발 쪽에서 일하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 쭉 약대 지망이었는데 수시에서 다 떨어졌습니다. 급하게 다른 학과를 알아보다가 제약 다음으로 관심이 있던 바이오 신소재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서 신소재공학과에 정시로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합격하고 보니 과 커리큘럼에는 바이오 신소재에 관한 내용이 있긴 있는데 관련된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도 거의 없으시고 오티에서 전공 심화내용은 잘 안 열리는 과목도 있다는 말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또 저희 과에서 반도체, 에너지, 나노소재 등등은 충분히 배울 수 있는 것 같은데 바이오 쪽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어서 다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재수해서 잘되면 약학과를 가거나 못해도 더 좋은 학교 생명공학과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부모님께서 재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셔서... 정확히는 저는 이 과에서 더 배울 점이 있을지도 모르니 다녀보고 교수님과 상담도 해보고 정 아니다 싶으면 반수로 시작하고 싶은데 부모님께서 반수로 약대를 가는 건 힘들거라고 재수를 할거면 아예 자퇴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저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자퇴하는 게 조금 두려워서 일단 재수한다는 계획은 보류하고 있습니다.
약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따면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약대생이 아니면 약학대학원에 가기 불리한 것 같고 또 저희 과에서 약학대학원을 갈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저희 학교가 타 학교에 비해서 전과가 쉬운 편이라고 해서 의생명공학과로 전과할 생각도 해봤는데 이게 도움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또 약학대학원 연구분야에 대해서도 알아봤는데 제제, 분석, 천연물 이정도가 기억에 남았는데요. 이 중에서 뭘 목표로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약대출신이 아니면 개발 쪽은 어려울 것 같아서 연구나 품질보증?까지도 생각해봤는데 이 경우에 어느 분야가 가장 도움될지도 궁금합니다.
학과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궁금한 점을 요약하자면
1. 신소재공학과에서 약학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것이 많이 어려운가요?
2. 제약 연구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신소재공학과에 남는 것보다 의생명공학과로 전과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3. 연구나 품질보증 직무를 목표로 한다면 제제, 분석, 천연물 중에 어떤 분야가 가장 어울릴까요?
4. 그냥 재수해서 약학과로 진학하는 게 나을까요? 작년에도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너무 떨어지게 나와서 불안감이 큰데 그냥 지금 있는 대학에서 노력하는 게 나을까요?
이 정도입니다.
제가 아는 것이 정말 별로 없어서 관련해서 아시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다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긴 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약을 만드는거은 신소재공학과는 거리가 멀 수 있습니다. 오히려 생명과학계열이 좋겠죠. 하지만 신소재 공학과에서는 생체재료를 이용한 시스템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micro-fluidics 같은 치료제를 만들기위한 시험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생체 조직을 대체 할 수 있는 여러 시도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