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옵션 좋아보입니다. 유전체학 하시는 좋은 교수님들이 계시고요. 유학은 원하시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대개 뽑아서 Rotation 이라는 걸 (서너군데 랩을 경험하고) 돌리고 서로 서로 눈이 맞아야 지도교수를 선택할 수 있거든요. 정보도 좀 부족하실 수도 있고요.

병역이 제일 문제네요.
전문의보다 기초연구의 쪽이 확고하시면 카이스트에서 학위 및 전문연하시는게 좋아보이긴 합니다.
카이스트같은 곳에서 암유전체학 뿐만아아니라 기초연구하고 계시는 (MD, PHD) 교수님들에게 상담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1. 항상 병역이 문제입니다.
전문연구요원제도가 변경되어서 과거엔 박사 수료 1년(석박통합은 2년)+의무복무 3년 총 4년이면 병역은 해결되었으나 이제는 박사학위 취득전 2년+취득후 1년을 의무복무 3년으로 인정해주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가령 박사학위를 4년만에 딴다고 해도 학위 취득 후 1년간 국내연구기관에서 의무복무를 해야하니 적어도 박사학위기간+1년을 국내에 묶여 있어야 합니다.
오히려 학위기간을 이용해서 병역 해결하려다가 더 발이 묶이는 수가 있습니다.
차라리 현역병으로 18개월 빨리 끝내고 이후 세이브한 시간으로 연구실생활하면서 유학 준비하는게 나을 수 있어요. 참고로 저는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졸업생입니다.

2. 학위 취득 후 커리어를 한국에서 이어나가실지, 미국에 남아서 이어 나가실지에 따라 박사 학위할 곳이 달라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에서 주욱 살고 싶으시다면 기왕이면 미국에서 학위 따는게 좋죠. 물론 한국에서 학위 따도 학문적 업적만 충분하다면 NIW로 미국 영주권 따서 미국 건너갈 수 있겠지만요.

3. 만약에 한국에서 나중에도 살고 싶다 +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에 확실히 관심분야가 맞는 랩이 있다면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진학을 추천드려 봅니다. 종양유전체학이라면 주영석 교수님 연구실이 딱입죠. 미국 간다고 해서 수준 높은 랩에 들어간다는 보장도 없기도 하구요. 정답은 없지만 전문연구요원으로 병역을 해결하는게 시간을 아끼는 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만 인지하신다면 어떤 선택을 하셔도 잘 해내시리라 봅니다.

popcorn6050님께 쪽지를 보내드렸습니다. 한번 확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