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소리] 계약직연구원 공고 주의해서 보세요 |
공룡알(과기인) |
(2023-01-11 00:12) |
|
|
|
|
|
브릭에서 몇번 이야기가 나온 거지만 직접 면접 보러 다니니 정말 심각하네요.
채용공고에는 분명 4대보험가입 및 퇴직금별도라고 써놓고 실상은 연봉에 4대보험기관부담금이랑 퇴직금까지 싹 포함시키네요. 계약직연구원 연봉이 4000이면, 정상적인 연봉체계에서는 3300-3400정도 되구요. 이전에 근무했던 직장들은 다 정규직이었는데, 퇴사후 공백기라도 채우고 연구내용이 괜찮은 랩 몇군데를 지원했는데 저렇게 공고에 사기를 치는 걸 보고 이 업계는 글러먹었다고 생각했어요. 연봉이야기 나올때 지원자가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고, 들켰을땐 불만이면 벤처기업이나 들어가라고 하는 면접관들 많았어요.
이럴거면 브릭공고 올릴 때 솔직하게 4대보험기관부담금 및 퇴직금 포함이라고 쓰고, 월 실수령 얼마라고 쓰는게 낫지 않나요? ㅋㅋㅋㅋ 세상물정 모르는 학석사 졸업자들 낚는 목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면접 시에 해당 랩의 연구내용에 대해 조사해가고 그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데, 오히려 띠꺼워하더라구요. 본인들이 아직 연구에서 진척된게 아무것도 없는데 디테일하게 물어본다구요. 그럼 향후 방향성이라도 잡으셔야죠...심지어 이전 연구원이 인수인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런했다고, 들어오면 혼자 다 세팅해야한다고 얘기하는 주먹구구식 마인드에 기가 찼어요. (그러니까 이전 연구원이 도망갔죠...그거 자랑아닌데..) 세포배양은 기본 중에 기본인데 해당 랩에서 연구하는 내용과 세포주에 대해 설명도 못하고. 지원자 꼽주는게 PI고 연구교수라는게 어이가 없었네요. 물론 스마트한 연구자들도 많다는거 알아요. 근데 계약직연구원 공고 중에 고르고 골라서 면접 다 보러 다녔는데 어떻게 하나같이 다 이럴까요...
계약직 연구원이 왜 커리어의 무덤이라는지도 이해가 가고, 앞으로 급하더라도 지원하지 않을 것 같네요. 적어도 시스템상 연봉책정을 그렇게 밖에 할수 없다면, 채용공고에다가 사기는 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다못해, 연봉책정은 4대보험이랑 퇴직금 다 포함해서 할 수 밖에 없고 실수령은 이 정도이지만, 추후에 어느정도 인상이 될지 안내를 해주면 지원자들도 이해는 하죠. 은근슬쩍 넘어가고 속이려고 하다가 딱 걸리면 사람 뽑기 더 힘들어지실 거에요. 요즘은 면접후기들도 검색하면 생각보다 상세하게 잘 올라옵니다^^
계약직연구원 지원하시는 분들은 꼭 4대보험기관부담금이랑 퇴직금이 본인 연봉에 포함되는지 알아보시고, 월 실수령이 얼마인지 꼭 짚고 넘어가세요. 안그럼 눈뜨고 코 베이기 십상이에요. 그리고 본인 랩의 연구내용하나 제대로 설명못하는 곳은 거르시구요.
#계약직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