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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박사과정 교수님과의 소통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맥시멈(비회원)
  (2022-11-14 00:23)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박사과정중에 있는 학생입니다.

일본뿐만아니라 박사 학위과정을 마치신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올 여름 교수님과 면담중 내년초에 졸업을 목표로 하자고 하셔서 준비과정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와 같은 실험실에 저포함 3명의 박사과정 학생 ( 저-한국인, 친구A-중국인, 친구B-일본인)의 졸업일정에 대해서 언급이 나온상태였고, 3명모두 내년초 졸업을 위해 준비를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부랴부랴 저널 투고 논문 초안을 작성해 수정사항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빠르게 수정 및 보충하겠다는 말과 함께 교수님께 메일로 보내드렸었습니다. 

초안 메일을 보내고 약 2달이 지나는동안 그냥 자신의 업무가 바빠서 확인할 시간이 없다는 말씀만 있으셨을뿐, 제가 작성한 초안을 읽어봤다, 확인중에 있고 검토중이다 이런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혼자 답답한 상황에서 계속 기다리다가 같이 졸업준비중이던 2명과 이야기중 모두가 논문 초안을 보냈지만 논문에 대한 언급이 교수님으로부터 하나도 없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친구B는 워낙 말수도없고 개인주의가 심해 자세한것을 못물어봤으나, 친구A와 이야기를 해보니 자신도 논문초안을 보냈고 한달반이 넘는시간동안 지도교수님으로부터 아무런 코멘트가 없었답니다. (근데 교수님이 맡기신 업무에 대해 메일을 보내면 이건 또 바로 칼답장이 왔답니다.)

친구A도 계속 고민하고 기다리다가 이번에 준비중인 논문에 2저자로 올라간 동일대학 다른실험실 교수님의 첨삭요청과 현상황에 대해 연락을 하였으며 다른실험실 교수님께서 찾아오셔서 저희 지도교수님과 이야기하고 친구A의 저널투고논문의 첨삭을 다른실험실 교수님이 맡게 되셨고, 현재 친구A는 무사히 졸업과정이 진행중입니다. (저희실험실 바로 옆이라 두 교수님께서도 서로 알고계시며 친분이 있으십니다)

계속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던중, 저희 실험실 스케줄을 공유하는 어플(구글 캘린더와 비슷한 어플)에 새로 등록된 일정이있어 확인해보니 친구A와B의 '졸업디펜스 예행'일정이 잡혀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한건 친구B의경우 국제저널논문 투고건수가 없으며, 현재 revision중인것이 있는지 알수없는 상황입니다. 친구B의 이름에 대해 찾아보면 1저자로 투고된 국제저널 논문이 현재는 없는상태입니다.)

대충 졸업디펜스 신청일 데드라인이 언제까지이고 연기후 추가신청이 언제까지 인지는 알고있었으나 교수님께서 작성하신 스케줄표에 제 이름은 없었습니다..

제 논문은 저희 실험실에서 단독으로 저희 교수님과 저, 그리고 먼저 졸업하신 박사과정 선배님 및 기타 랩멤버들로 작성된터라 다른교수님께 첨삭을 받을수도없고 졸업하신 박사과정 선배님은 다른대학 조교수로 계시기에 연락을 드려보니 지도교수님이 초안에 대한 코멘트가 있기 전까지는 자신은 아무런 코멘트를 해줄수없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결국 교수님의 말과 행동을 기다리고 있을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물론 저도 논문 초안을 보내고 1달이 조금 넘은 시기에 교수님께 찾아가 논문 검토를 다시한번 부탁드린다 하였으나 돌아오는 말씀은 바빠서 확인을 못한다고 화를 내셨습니다.. 그 이후 틈틈히 상담신청을 하여 추후 일정에 대해 물어봐도 '논문투고작업이 끝나고 이야기하자' 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바쁘셔서 논문확인을 안해주시고 계십니다...

차라리 제가 부족하다고 말씀을 해주시고 추후 졸업일정을 다시 잡자 말씀해주시면 좌절감을 맛보더라도 이렇게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을것 같은데.. 아무런 말씀도 없으시고 바빠서 확인을 못한다, 일정은 논문작업 끝나고 나서 봐야한다 이렇게만 말씀하시니 정말 미칠거같습니다.. 실험실에 나가도 괜히 눈치보이고 졸업일정이 잡힌 친구들은 이래저래 계속 바쁜데 저혼자 땅끝까지 떨어지는 느낌이고 그냥 무기력해집니다..

박사과정을 괜히 했나 후회도 들고.. 약 4년넘게 박사과정해오면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부족했나 자책도 많이 들고 공부의욕도 점점 사그라드는거같습니다.. 제가 정말 많이 부족하여 여기서 6개월,1년을 더 해야한다면 다시 열심히 하겠지만 묵묵히 지원해 주시고 계시는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도 너무 크고.. 친구들이나 대학동기들보면 32살에 다들 자리잡고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고있는거 같은데 저는 하는것도 없고.. 주변에서 졸업못하고 계속 일본에 있다고 수군거리고 눈치주는것 같다는 생각에 저 스스로 자꾸 위축이 됩니다..

박사과정 선배님들께서는 이런상황에서 어떻게 하셨는지... 특히 일본에서 학위를 마치신 선배님들께서 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조언을 구하고싶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문제를 털어놔도 일본 특유의 문화(?)상 이런문제로 자꾸 거슬리게하면 더 좋을거 없다는 식으로 말이 돌아오니 저도 참 많이 답답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태그  #박사졸업   #소통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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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5  
회원작성글 필1(대학생)  (2022-11-14 09:50)
1
교수님 한테 쌍욕을 박아야 졸업 할 때입니다.
그 때 까지는 교수님들 관심이 없습니다.
저도 쌍욕박고, 문 발로 차고 오피스를 나갔습니다.
두번다시 안 볼생각 으로요.
그제서야 봐주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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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red(과기인)  (2022-11-14 15:23)
2
회사차려서 회사에 집중한다고 랩미팅도 제대로 안하는 한국 교수들도 많습니다. 결국은 컨택이에요. 한 번 요구 했는데 답이 없어 몇달 기다렸다는 것은 핑계 밖에 안되는 듯 합니다. 교수들도 사람인지라 벌려 놓은 일이 많거나 우선순위 일이 많으면 학생일이 뒤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까먹는 일도 일상다반사입니다. 교수입에서 "귀찮으니 제발 그만 좀 말해" 라고 말할때 까지 컨택 시도 하셔야 합니다. 지도교수한테 찍힌다고요? 찍혀도 추천서 다 써주고, 졸업 후 내 일 잡아서 스승의날 (일본에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같을때 찾아 뵌다고 너 같은놈 안봐 해 주는 교수는 거의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그냥 이해관계를 끊으시면 됩니다. 뭘 해도 안되는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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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바이오맨(과기인)  (2022-11-14 18:02)
3
일본 대학 박사학위 취득자로서 안타까움에 글을 남깁니다.

저는 정규학위과정 4년 중에 운이 좋아서 5년 만에 졸업을 했습니다. 제가 있었던 랩에서 13년차 박사과정생도 봤고, 수료만 하고 중도 하차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일본의 보수적인 문화에 많이 힘드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학위는 받으셔야 하니 선생에게 잘 보이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보세요. 새로운 데이터도 가져가 보고, 선생께 맛난 것도 사서 대접 해드리고, 절대 싸우지 마시고 어떻게 해서든 달래서라도 학위를 꼭 받으셔야 합니다. 결국, 읍소전략 밖에 없습니다. 힘내시고요. 지나고 보면 성숙해진 자신을 만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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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_-;(과기인)  (2022-11-17 01:24)
4
32살에 박사과정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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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CD4+T(일반인)  (2022-11-17 02:57)
5
이와 비슷한 글을 이전에도 올리신것 같고 그에 대해 여러분들이 답을 드렸던것 같은데.....
뭐 어쨋든.. 답답한 상황임은 틀림이 없지만... 현재로선 별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학위를 받으시려면 현재 상황에 그냥 수긍 하셔야합니다. 졸업에 대한 칼자루는 교수님이 쥐고 계시니까요. 그리고 남들이 뭐라고 하던 신경 쓰지마세요. 실상 남들은 글쓴님의 인생에 대해 아무런 말도 안할 경우가 99%이고, 글쓴님 혼자서 자괴감을 느끼고 계실 경우가 많을거니까요.
힘내시고 잘 적응(?) 해서 논문도 게재하시고 졸업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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