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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남들은 대학원이 사람때문에 힘들다고 하는데
퇴근시켜줘(비회원)
  (2022-09-24 07:57)
 

남들은 대학원이 동기나, 교수님이나 등등 사람이 힘들어서 탈주하고 싶다는데, 저는 제가 문제여서 지금이라도 나가야될까 싶어요.

자과대여서 실험도 너무 많은데 문제는 제가 진중하지 못해요.

그나마 학부 인턴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밤샘할 때마다 뭔갈 하나씩 깨먹어요.

예를 들어서 SPME fiber라던지 vial이라던지.. 

얼마전에도 제가 실험을 엎어서 처음부터는 아니지만 3일이 지체됐었거든요.

더 조심하면 된다는걸 알아서 다음 스텝으로 가기 전에 다시 곱씹어서 생각한다 해도 아예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실수를 해요..

 

벌써 연구실 일년차인데 백만원은 쓴 것 같아요.. 

 

이럴때마다 너무 현타오는데 그냥 지금이라도 나가는게 모두를 위한 길이겠죠? 



태그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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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9  
회원작성글 새달(대학원생)  (2022-09-24 14:07)
1
저도 고작 2년차 끝나가는 처지라 큰 도움은 안되는 댓글일 거 같지만..밤샘하시면 당연히 잠을 못잤으니 밤에는 집중력이 떨어지는거 아닐까요ㅠ
저도 1년차때 이런저런 실수를 많이 했는데 할수있을 만한 모든 실수를 다 하니까 더이상 안하게 되더라고요. 경험이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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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정신차려(과기인)  (2022-09-24 22:44)
2
실수를 자주 하는 것은 실력이라고들 합니다.
대학원생들은 참 다양한데요...
실수를 해 놓고도 잘못한 줄 모르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성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쓸데없이 재료를 많이 낭비하거나, 공짜 문구류나 저녁밥 비싼 거 시키는게 본전 뽑는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 등등 상당히 다양합니다.
그런 분들에 비한다면, 훨씬 나은 거긴 하지만...
실수가 계속된다면, 본인은 물론 다른 랩원들에게도 민폐가 되겠지요.
대개는 이러고도, 본인은 제 때 칼같이 졸업해야 된다고들 생각하지만^^

진중하지 못한 성격이 쉽게 잘 고쳐지지 않는다면 연구직으로서 부적당할 수 있습니다.
정말 고치고 싶으시다면 백만원을 교수님께 드리던지, 랩 회식비로 써보세요.
아니면 실수하실 때 마다 백만원씩을 어디 선행에 기부해 보십시오.

효과가 직방일 겁니다.
진중하지 못한 가장 흔한 이유는 그 결과가 그리 치명적이 지 않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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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CIENTIST0..(과기인)  (2022-09-25 18:00)
3
석사 1년차에서 실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학부 인턴으로써 했던 실험과 지금 하는 것이 다르거나? 학부 인턴때는 대학원생이 가르쳐주는 데로 했다면, 지금은 스스로 계획해서 실험을 하고 있을테니까요.. 실수를 하면서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야합니다. 보통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죠. 연구노트를 자세히 적어놓고 정말 모르겠는 경우 교수님이나 선배한테 조언을 구해보세요.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정말 그만두어야 하는 사람은 이런 고민 자체를 안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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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est(과기인)  (2022-09-26 17:21)
4
'밤샘할 때마다 뭔갈 하나씩 깨먹어요.'
=> 밤샘하지 마세요. 밤새면서 연구하면 당연히 실수하는 거 아닌가요? 밤새고 나서 운전 해 보세요, 얼마나 엉망인지..

'그나마 학부 인턴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 앞으로도 좋아질 겁니다.

'얼마전에도 제가 실험을 엎어서 처음부터는 아니지만 3일이 지체됐었거든요.'
=> 3일 지체는 일어날 수 있는 겁니다.

'더 조심하면 된다는걸 알아서 다음 스텝으로 가기 전에 다시 곱씹어서 생각한다 해도 아예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실수를 해요..'
=>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입니다. 나아질 겁니다.

'벌써 연구실 일년차인데 백만원은 쓴 것 같아요'
=> 얼마 안 썼는데요?


사람마다 익숙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려면, 기록을 잘 해야 합니다. 어디에서 실수가 났는지, 그 때 상황은 어땠는지.. 너무 자책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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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nakeDocto..(과기인)  (2022-09-26 22:14)
5
원래 누구나 초보시절은 있는법입니다.
자책 하실 필요 없어요.
연구라는게 원래 실수, 실패를 반복하면서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나가서 뭔가를 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 있는게 아니라면 현재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게 정답입니다.
Plan B 없이 그만 두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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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동맥경화(과기인)  (2022-09-26 22:48)
6
실수랄것도 없는데요.
컨포칼 현미경 렌즈깨먹은 사람도 있고 (거의 천만원) 동물실험 브리딩 잘못해서 KO 마우스를 잃어버린 사람도 있었어요. (실험 2년 딜레이)
그런 사람들도 잘 배우고 잘 연구해서 졸업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다만 자꾸 반복해서 실수하면 고쳐야 해요. 서두르지 말고 한번더 생각하고 실험하면 다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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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빛초롱(과기인)  (2022-09-27 10:55)
7
헐...스케일이 다른 실수네요....ㄷㄷ
현미경 렌즈도 어마무시한거지만....
KO line 잃어버린거면 교수님이 살려두신게 용하네요...

뭐...현미경 렌즈값정도로 다시 외국에서 사올 수 있으면 다행인데..
실험실에서 구축한 전세계 단 하나의 생쥐 line을 모르고 죽엿다...하면 끔찍 그자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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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red(과기인)  (2022-09-27 11:20)
8
실수하고 자괴감들어 그만 둔다면 거기까지인겁니다. 여기 소위 과기인 분들.. 다들 실수하고 혼나고 깨지고 했던 분들입니다. 잘하는 사람이 버티는게 아니라 버티는 사람이 잘하는 겁니다. 하고 싶으신 일이 있으시면 버티십시오. 목적과 과정을 혼동하지 마시고, 과정이 힘들다고 목적까지 부정하시는 일 없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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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Diatom(대학원생)  (2022-09-28 15:46)
9
100만원 정도가 왜요?
연구실 후배가 초년차 때 현미경 렌즈 깨먹었는데 100만원 짜리 였습니다. 학기 끝나기도 전에 깨먹었죠. 지금 잘하고 있습니다. 수업 듣다보니 어떤 교수님은 석사 2학기 때 HPLC 컬럼 부쉈다고 하더라고요. 나이 좀 있는 분인데, 당시 가격으로도 몇백은 그냥 넘었다고 하네요.
다들 사고 치면서 배우는 겁니다. 금전적으로나 업무스타일에서 감당 못할 연구실이면 나오는게 맞고, 그게 감당 가능한 연구실이면 다음에는 실수 안하면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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