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공동연구라는 이름하에 외국인 학생 졸업시키려고 학생이 전담하는 경우가 있나요?
슬비 (과기인)
안녕하세요, 박사 진학하기 전에 연구원으로 근무하기로 하로 출근한지 한달 조금 넘었습니다.
랩에 있는 박사과정 학생이 출근전 말하기를, 오게 되면 제 스타일에 맞게 연구실 꾸리고 멈춰있던 실험 set up하면서 독자적으로 실험해 나가면 될거라고 했고 외국인이 한명있다... 이정도였는데 출근해 보니 상황은 너무 달랐어요.
외국인은 교수님 친분으로 들어온 사람이더군요. 교수님 왈, 여기는 공동연구로 서로의 논문에 공동 제 1저자로 넣어서 졸업할 수 있게 한다. 그래야 둘 중 한편이라도 되면 비슷하게 졸업할 수 있으니까. 어차피 박사 진학할거니까 외국인 학위 논문 계획서와 연관지어서 저한테 연구 계획서를 준비해오라고 하더군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공동 제 일 저자라 하면 기여도가 어느정도 있어야 하는건데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외국인과 공동연구를 어떻게 해 나갈것이며 앞으로 죽어라 해 낸 제 학위 논문에다가 기여도 1도 없는 외국인 학생을 공동 일저자로 해서 졸업시키는 상황이 되겠더라고요.
아직 대학원 지원도 안했는데 빨리 다른데로 옮겨야 하겠죠? 몇년을 죽어라 잠못자고 몸 망가지면서 낸 논문에 기여도 1도 없는 외국인 학생 공동 제1저자로 올려지는 게 싫네요. 더군다나 잡일도 안하려고 하고 말도없이 가방싸서 가버리고 여러가지 같이 일을 하기도 힘들 것 같아요. 이 문제뿐만 아니라 현재 박사과정 학생은 나오지도 않으면서 발은 담궈놓고 본인 관련 실험을 제가 다 맡아서 하고 보고해야 되는 상황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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