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충청권 지방대 생명과학과 2학년입니다. 원래 대학원에 가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랑 더 잘 맞는 쪽은 어떤 사실을 밝혀내려고 머리 싸매고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쪽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로 인해 벌어지는 결과를 눈 앞에서 보고 경험하는 게 더 적성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집을 만들 때 설계하는 사람이 있고 직접 그 땅으로 가서 집을 짓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는 집을 직접 짓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뚜렷하게 보이지도 않고 어떤 식으로 알아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대학원에 가면 제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어서 이렇게 질문 올립니다.
말씀하신 상황으로 봐선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우선 뚜렷한 목표나 의지를 가지고 가더라도 후회를 많이 하는 곳이 대학원인데,
지금 상태로 가신다는 것은 스스로보다 대학원에게 전적으로 미래를 맡기는 것이므로,
글쓴분이나 대학원 둘 다에게 좋지 않은 일로 보입니다.
집을 짓는 일도 여러가지가 있지요, 미장이나 목공 등에서 부터 노가다까지...
지금 상태로 무엇을 실행하실 수 있는지 먼저 고민해 보시고,
사용자에게 가치가 있을 만한 테크닉이나 경험이 있는지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올 듯 합니다.
어쩌면 대학원 보다 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한 것들을 군더더기 없이 잘 가르쳐 줍니다.
케바케지만 어디나 실수나 느리게 배우는 데 대한 참을성의 정도도 좀 차이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