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저도 밑에 글을 쓰기는 했지만...
그래도 늦게 출근, 조기퇴근, 점심 평균두시간이 어디 입니까?
저희 랩은 석박사 모두 거의 자기 실험해야 하는 시간만 실험에 보입니다. 즉 그외는 어디 있는 지 모릅니다.
그리고 수업시간만 나오고.. 연락하면 감시(?)와 부당한 처사 한다고 진정들어 갑니다.
(저희 랩은 아닌 데 학교에 종종 진정들어 갑니다.)
그렇다고 낮은 수준(?)의 대학도 아닙니다.
지금의 현실이 그러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런데 또 아니러니 한게.. 졸업하고 나서 다 알아서 다 자기 갈길을 잘 찾아가요.. ㅎㅎ
한국도 마찬가지에요...대학이나 대학병원 포닥이나 연구원 잘 안뽑히죠...
근데 요즘에 이쪽으로 당연히 안오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 월급받고 .... 저도 완전 후회합니다
이 쪽 바닥에서 너무나도 순진하게 아니 멍청하게 그 월급받고 실험에 논문에 연구비정산에 보고서에 온갖 잡일 다하면서 다닌것을요 이 바닥 초봉도 낮지만 10년을 다녀도 학교쪽이나 병원쪽은 월급 안올려주고
학교 막 졸업하고 들어오는 신입 사무직보다도 석사하고 15년을 일해도 연봉이 낮은게 현실이에요
젋은 애들 당연히 바이오 벤쳐나 제약회사나 CMO 생산라인으로 가는게 낫죠
이 브릭 사이트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0-15년전이나 이쪽바닥 연봉이 똑같고 그 돈으로 석사급 박사급을 뽑으려고 하니 물가상승률에 비하면 연봉이 오히려 엄청 깍이는 것이고 최저임금이 올라서 최저임금밖에 못 받는건데 석사 박사하고 누가 학교연구소나 병원연구소 가려고 하나요 ㅠㅠ
미국에서 포닥, 대학원생은 물론이고 심지어 테뉴어가 있는 교수들도 아카데미아를 뜨려고 한다는 기사들이 최근에 많이 나왔고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선 심지어 테뉴어드 교수님들도 너무 unhappy 하고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 많이 보았구요.
포닥/대학원생은 물론 물가 못 따라가는 낮은 pay 와 불확실한 미래가 가장 큰 이유이겠고, 교수님들은 테뉴어를 딴 이후 그 때부터 쏟아지는 커미티 등 잡무로 정작 연구나 티칭을 못하게 된다거나 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pay 가 더 좋은 인더스트리 잡 기회들이 늘어난 것 같다는 느낌도 드는 데 (주변에서 해드헌팅 당해 가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것은 통계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1. 교수에 대한 직업적 메리트 보다는 "돈" 이라는 부분으로 많이 흘러 갑니다. 최근 박사학위과정을 하는 학생들을 보면요..
2. 지금 한창 포닥을 지원하는 30대 중반의 경우 지원공고가 나오면 지원하는 성향 보다는 평소에 자기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연구실을 찾아보고 연락을 지속적으로 해서 찾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코로나로 인하여 대학의 교육과 해외교류가 맥이 원활치 못해 해외 포닥이라는 부분에서 멀어진 것도 있습니다.
4. 브릭외 사이트에서 나오는 한국인, 중국인, 인도인 보스에 대한 반감이라면 반감이 요즘의 MZ 세대에게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5. 위에 글을 올린 분께는 죄송하지만
"그러게요.진짜 학생들도 주위를 보면 10시, 10시반에 슬슬 나왔다가 5시면 가고 ㅋㅋㅋㅋ 그마저도 제대로 안나오는 애들도 많고 궁금한게 그런 애들은 도대체 왜 박사를 하는걸까요? 회사도 저런 근무태도면 짤릴텐데"
이런 마인드가 이해가 안되는 것입니다.
즉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뭐를 평가하는 것 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런 것이 한국인 교수가 한국인 포닥을 받지 못하는 이유중에 가장 큰 이유입니다. 물론 아주 잘 나가고 월등한 한국인랩이라면 신경 쓸 것도 없고 그런 랩으로 사실 또 요즘 애들이 영악해서 알아서 행동합니다. 근데 문제는 그런 한국인 랩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생물학 부분의 교수직의 랩은 90% 이상이 의과대 아닙니까? 그런 의과대에서 교수의 실상을 요즘 애들은 너무나 잘 안다는 것입니다. 즉 불과 6~7년 전만 해도 애들이 잘 몰랐고.. 그런데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해당 랩 형태에서 포닥을 하던 애들이 들어오는 상황을 많이 보니 꺼린다는 것입니다.
제가 분석한 요즘 지원자가 거의 없는 이유였습니다.
동감이 안되는 부분도 많으시리라 생각하지만, 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넹??????? 세포실험 동물실험 하는 랩에서
10시 10시반에 슬슬 나왔다 5시면 칼퇴에
그것도 제대로 안나오면 데이터는 뭐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나요? 바이오인포, 데이타분석, 컴공 이런 쪽이라면 재택이 가능하지만 웻랩은 일단 연구실에 안나오면 데이터를 어떻게 내나요?
하다못해 저희 학교 교직원들
근무시간도 8-5 , 7-4 예요 -_-
국적불문하고 전반적인 박사 들어오는 학생 수준들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게 더 문제인듯요.
네 님의 말씀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PI가 그 부분을 근무에서 강요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을 강요 받기를 싫어 한다는 것입니다.
데이터가 잘 나오고 안 나오고는 그 문제와 틀리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애들이 출퇴근 시간 이야기 하면 약간 몸으로 떼우는 그런 연구실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을 역으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저도 학생 받아 보면
열심히 하는 학생은 뭐라 해도 열심이 하고
안하는 학생은 또 뭐라 해도 슬렁스렁 하고.. 그렇다고 내 보낼 수도 없고..
암튼 난감합니다.
아울러 사족 달으신 "해가 갈수록 학생수준이 떨어진다는 말씀"은
제가 박사과정 하면서도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고..
제가 박사과정을 마칠때쯤 또 제가 했던 말이네요..
박사한지 거의 20년이 넘었는 데요..
ㅎㅎ
님께서도 국적불문 하고 전반적인 박사들 학생수준이 떨어는 학생을
님의 지도교수께서 잘 받아서(저도 마찬가지) 님과 같은 위치로 되게 만드신 것이니
그 부분은 우리 모두가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때는(언제 박사 하셨는 지는 모르지만)
데이터 하나 뽑으려면 1 주일 내내 손발이 고생해야 하지만..
지금은 분석법, 기타 기기가 발달해서 우리 1 주일 하던 것을 몇시간에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상대적인 기억의 잔상이 열심히 안 하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너무 구체적으로 동물실험의 주기 그런 것과 비교는 마시고요///
그냥 제가 말씀드리려는 의미가 대략 뭔지는 아시니라 생각합니다.
님의 사고와 요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생각하는 방향은 틀리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떠나는 학생도, 그 자리에서 열심히 견디는 학생도, 지원하는 학생도, 안 하는 학생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릴 것 뿐입니다.
미국에서 포닥을 하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한국인 포닥을 추천해달라 해서 한국에 있는 후배들에게 물어봐도 졸업후에 회사로 갈려고 하지 포닥을 하려고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포닥 나올때 한국인 교수님 실험실은 피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학생들끼리 주고 받았었고 예전에는 포닥과정 동안 열심히 해서 한국에 자리 잡아야 된다고 생각했다면 요즘 저희세대는 포닥을 짧게 하고 영주권을 해결한 다음 미국회사로 도전해보자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