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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Plant bio 쪽에 계시는 분들께 여쭙고 싶은게 있습니다.
회원작성글 텃밭34(일반인)
  (2022-07-10 13:27)
안녕하세요.
지구와 인류를 위한 식물을 개발하고 식물을 연구하고 싶다는 단순하고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꿈을 가지고 있는 고3 학생입니다.

이 꿈을 위해 대학교를 생각하는데
더 깊은 연구는 대학원에 가서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식물에 대해 육종하고 개발에 대해 조금 더 연구할 수 있는 학과가 있을 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찾아본건 농대에 식물 관련 과를 찾긴 했으나 더 연관 있는게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여 이리 질문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태그  #식물   #연구   #진로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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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회원작성글 크옷(과기인)  (2022-07-11 02:06)
3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일 뿐이지만, 크게 육종 (breeding) 과 식물유전체학 (genomics/genome editing) 적 접근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종하시는 분들은 통계학, 식물생리학 (최근에는 유전체학/생물정보학) 등을 잘 아시면서 좀더 응용에 특화된 일을 하십니다. 좋은 논문을 쓰고 연구비를 따고 이런 게 문제가 아니라 "북미에서 유통중인 블루베리의 XX%는 우리 그룹이 개발한 것" (실제 학회에서 들은 이야기) ... 이런 식으로 업적을 이야기합니다. 연구실 뿐 아니라 실제 필드에서 많은 일을 하고, 예를 들어 원하는 형질을 가진 야생종/근연종을 찾기 위해 북미 곳곳을 여행하는 교수님들도 본 적이 있습니다. 농대나 원예학과 등에 이런 길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반 자연대 학부에서 생물학 공부를 하신 후, 식물생리/분자생물/유전체학 등을 연구하는 대학원 연구실에서 훈련을 받으신 다음, 학계에 남아 좀더 기초과학에 가까운 연구를 계속할 수도 있고, 작물 개량/개발이나 관련 기법들을 개발하는 회사로 가실 수 있습니다. 국내는 잘 모르겠지만 북미에서는 최근 genome editing 기법 때문인지 농학 관련 스타트업들이 사람들을 많이 뽑는다는 느낌이 들고, 예를 들어 Monsanto, Syngenta 같은 기존에 있던 회사들은 하는 일이 (학계 연구실들에 비해) 규모가 큽니다. 작물을 개량하기 위해 어떤 유전자 네트웤을 어떻게 editing 할 것인가, editing 기법을 어떻게 더 효율적이고 (목표/조직/세포) 특이적으로 만들 것인가, 어떻게 editing 효과를 더 빨리 측정/예측하고 다음 타겟을 정하거나 필드에서 실제 효과로 연결할 것인가 등등 해결해야 할 일도 많고 식물생리, 분자생물학, 유전체학, 생명정보/모델링 등 여러 직군이 다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농대도 자연대도 좋지만, 학과 공부를 하시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통계, 식물생리, 생명/생물공학, 유전체학, 생명정보학 관련 과목에 관심을 두시길 권합니다. 자연대 쪽 길로 가신다면, 실험실에서 하는 식물 연구와 실제 필드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에 괴리가 있음을 생각하시고 (흔히 그 지방 농부들이나 농업 정책 담당자들과 이야기를 해보라… 고 하더군요)…

또한 모든 논문 등이 영어로 되어 있음이 현실이니, 영어 읽기/쓰기 훈련을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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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룰루랄(일반인)  (2022-07-31 14:04)
4
자연대와 농대 어느 곳을 나와도 상관은 없지만, 식물만 포커스를 잡고 싶으면 농대를 추천드립니다. 다만 중간에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니 생물학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윗 분이 언급한 것 처럼 농대에는 농학과 원예라는 학과 위주로 찾아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또는 병해충과 관련된 곳도 좋습니다. 병해충 저항성을 거진 식물도 개발해야되니깐요!

육종에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통육종과 분자육종. 전통 육종은 식물의 특정 형질을 바꾸기 위해 두 개의 식물을 지속적으로 교배하여 더 좋은 식물을 찾고자 하는 겁니다. 정식으로 품종 규제 절차까지 마칠려면 그 기간은 평균 10년~15년 정도 걸립니다. 대학원생은 그 과정에 몇 년을 같이 한다고 보면됩니다.
전통 육종과 함께 보다 육종을 빠르게 하기 위해 분자육종도 같이 수행합니다. 어린 식물체에서 DNA나 단백질을 추출해 원하는 형질이 있는지 빠르게 탐색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또 다른 길은 육종을 위한 유전자를 탐색하는 길입니다. 식물에 방사선을 처리하여 돌연변이를 만들고, 이 돌연변이들을 분석하여 이용 가치가 있는 식물을 찾는 일도 있습니다. 또는 윗분처럼 최근에는 유전자편집(genome editing)로 인해 하나의 유전자를 변형시키고 마음에 드는 작물인지 평가하여 유전자의 기능을 밝히고 육종의 재료로 이용하고자 합니다. 식물생명과학자라고 보면됩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최근에는 AI 기술과 융합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군이 필요한만큼 어디서 기여를 할지도 고민해봐야될거 같습니다.

다만 국내는 길이 좁기는 합니다. 큰 기업 없으니깐요.. 팜한농, 농우바이오 정도. 아니면 경농, 더 기반, 아시아종묘, 툴젠, 지플러스생명과학(여긴 돈이 없는거 같네요. 지금은 위험한 회사), cj브리딩도 있지만 거긴 사람을 안뽑더라구요.
위 기업들이 있지만 공고 자체가 잘 나지도 않습니다. 그러면 정출연이나 연구소 쪽으로도 둘어봐야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생명공학연구소, 국립생태원, 농촌진흥청 등.. 박사까지하고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가야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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