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어서 빨리 출간을 해야 할 경우가 아니면, bioRxiv 에 일단 던져 놓고 위에서부터 (즉 IF>10 이고 조금은 넓은 독자층을 겨냥한 저널들) 내려오면서 받아줄 저널을 찾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4~5회 데스크 리젝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에디터가 그냥 거의 자동 생성된 느낌의 리젝이 아니라, 뭔가 안타깝지만 이런 부분이 모자란다는 조언을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도 없이 자동 생성 데스크 리젝이었다면 이제 조금 더 세부적인 분야의 저널들을 찾아봐야 할 때가 되겠습니다.
위쪽 저널들 (i.e. IF>10 + 조금은 넓은 독자층을 겨냥) 대략 이런 것들을 본다고 생각합니다.
- 초록이 3개 이내의 뚜렷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는지,
- 그 3개 이내의 문장들이 넓은 범위의 독자들이 보았을 때에도 확 관심을 끌 정도로 흥미로운지,
논문 내용과 초록이 이 조건을 만족할 경우 더해서 중요한 점은
- 논문 제목이 논문 내용을 잘 대변하면서 눈에 띄는지,
- 커버 레터 등에서 위에서 말한 3개 이내의 포인트들을 잘 요약해서 전달했는지,
정도가 되겠습니다.
사실 데스크에서 적용하는 이런 필터 때문에 연구자들이 어쩌면 결과를 너무 단순화하거나 과장하는 부작용이 있겠습니다. 반면 대중들과 연구 결과를 소통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능력이고 의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연구 결과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누구에게나 흥미로울 만한 포인트 두세 개로 딱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그 연구가 결코 형편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저 최대한 정리와 요약을 해서 좀더 어렵고 세세한 내용에도 관심을 가질 만한 독자층 (= 동료 과학자들)을 가진 저널들에 출판하면 됩니다. 좋은 연구라면 처음에 이른바 IF 가 낮은 저널에 출간이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인용이 자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