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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자퇴를 해야할지 휴학을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회원작성글 (대학원생)
  (2022-06-13 02:41)

안녕하세요. 박사과정 2학기차입니다.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해서 이곳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민을 하게 된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1. 학생시절 1저자가 있는 선배가 한명도 없습니다.

 

2. 영구수료 상태인 선배들 다수입니다.

건너 들은 정도라서 몇명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석사3년하고 졸업 못한 경우도 있다고 하고,

박사과정 제일 짧게 졸업한 선배가 6년걸렸습니다.

1기가 끝날무렵 제 연구를 하고 싶어 연구계획서를 드렸으나

"왜 서두르냐. 천천히 해라" 라고 하시면서 제 계획서는 읽지도 않으셨습니다.

 

3. 교수님은 컴맹인데 머신러닝을 하고 싶어하십니다.

저도 컴맹이라 배우면서 해야하고 요즘엔 다들 코딩을 어느정도 하기때문에

남들 하는 분석툴 사용정도만 하고 싶은데 교수님은 전문적인 컴공수준의 융합연구를 원하십니다.

연구실에 저에게 프로그램을 가르쳐주실 수 있는 분도 없어서 독학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저에게 비전도 없고 비효율적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박사과정이면 새로운것도 해봐야 하지 않냐"라고 하십니다.

 

4. 잡무가 너무 많습니다. 

사실 연구실 행정잡무, 보고서, 연구실 관리, 세미나 예약, 시설예약, 회식예약, 교수님 연구실적 관리, 연구실 행사사진 관리, 외국인학생 학사관리, 연구실 실적관리, 연구실 학생들 학적관리 등등.. 

처음엔 일과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정도였고 낮에는 잡무로 시간을 써도 퇴근후에 공부하고 성과를 내면 되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갈 수록 연구와는 전혀 관계없는 잡무로만 몇주간 밤낮주말 없이 일하고(교수님이 밤이나 주말에도 연락하셔서 바로 보여달라고 하시거나 아침에 확인하게 해달라고 하십니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기말시험 및 과제, 프로포잘 등을 건들지도 못하다 보니 화가나네요.

 

5. 제 연구가 없습니다.

3번에서 언급했던 머신러닝 관련된 연구를 하라고 하시는데 제가 하고 싶고

그나마 잘 아는 분야는 교수님이 저에게 시키고 싶은것과 조금 다른쪽입니다.

연구실에 관련 데이터가 있는데도 저에게 그 일을 맡기지 않으시는데

정황상 연구교수님이 쓰시면 더 좋은 저널에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거기다 다른 박사님 보조로 들어간 연구에서도 분석이나 연구방법 등을 배우고 싶은데

박사님은 바쁘셔서 저를 가르쳐주실 시간이 없고, 저도 잡무로 바빠서 배울 시간이 없어

박사 입학후 1년간, 보고서/계획서 작성 같은 연구행정 방법 외엔 얻은게 없습니다. 

 

그 외에도 질문하기 어렵고 토론이 되지 않는 분위기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실험 관련해서 물어볼때마다 답변이 달라지는 선배들..

영문모를 미세한텃세.. 등등..

마음이 떠서 그런지 부정적인것만 생각나네요.

 

나쁜점만 있는데도 고민하는 이유는 교수님이 이 분야의 권위자이십니다. 

제 석사때 분야와는 조금 달라서 제가 갈곳이 없어지는것은 아니지만 같은 분야로는 가기 힘들어진다는 점 때문입니다.

 

수료는 그냥 석사라고 하지만 그래도 교수님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수료라도 해놓고 생각하는게 나을지

빠른 자퇴후 제가 잘 할 수 있는 전공으로 다른학교를 알아보는게 나을지 고민입니다.



태그  #자퇴   #휴학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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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7  
회원작성글 궁궁궁굼(대학원생)  (2022-06-13 08:49)
1
일단 논문 나올 비전 안보이면 나오는게 빠를겁니다. 수업듣은거는 인정받으면서 랩 옮길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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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지나가는 생물학자(과기인)  (2022-06-13 10:27)
2
잡무를 나누지 않고 혼자 하시나요?? 잡무가 너무 많아 보이네요.. 박사과정은 내 전공을 깊이 파야 할 때입니다.. 지금을 놓치면..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요.. 내가 5년뒤 어떤 목표로 어떻게 되어 있을지 생각해 보시고.. 그곳에서 가능한지 생각을 많이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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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회원 작성글 cl****(비회원)  (2022-06-13 10:42)
3
저라면 옮길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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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가로수(과기인)  (2022-06-13 15:53)
4
학생시절 1저자가 있는 선배가 없다는 점과 이 분야 권위자시라는건 좀 매칭이 안되네요.
결국 학생의 실적이 교수님의 실적인데요.

자퇴 말고 같은학과 다른 랩으로 옮기는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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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est(과기인)  (2022-06-13 19:46)
5
1.
님께서 나열한 문제 중 아주 심각한 것은 본인의 연구 주제가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연구주제를 주지 않은 것이 아니라, 머신러닝이라는 연구 주제를 님에게 제시했는데 님께서 받아들이기가 힘든 게 아닌가 합니다. 님께서 지도가 없이도 성공적으로 머신러닝이라는 분석법을 익힐 수 있다면 님에게 큰 강점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런 리스크를 안고 가기 힘들다는 님의 입장도 물론 십분 이해합니다. 그런데, 머신러닝을 하기 싫고 자퇴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면, 그 전에 교수님에게 본인의 의견을 전해서 연구 주제의 변경 여부를 알아봐야 합니다.

2.
아마도 님의 랩에서는 박사 1년차 즈음에는 행정 업무 빡세게 돌리고, 연차가 좀 올라가면 천천히 연구를 좀 시작해보는 그런 랩 아닌가 합니다. 물론 바람직하지도 않구요.. 이런 식으로 도중에 나가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이것만으로 자퇴할 이유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좀 이해 안 되는 랩 운영 방식입니다.

선택지는 두 가지 같습니다. 시간의 여유를 두고 머신러닝을 익힌 후, 행정잡무가 남에게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본인 주제를 연구하거나,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싫으면 님께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할 수 있는 랩으로 최대한 빨리 옮기는 거요.

휴학은 그냥 시간 낭비 같고, 랩을 옯길 거면 자퇴보다는 윗 분 말씀대로 같은 학과 다른 랩으로 옮기는 방향이 나을 것 같습니다. 정 자퇴를 해야겠다면, 그 전에 미리미리 옮길 랩을 알아봐 두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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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대학원생)  (2022-06-13 22:00)
6
조언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연구주제 변경에 대해선 말을 꺼내보았으나 굉장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저도 처음엔 윗분말씀처럼 성공적으로 머신러닝을 익힌다면 큰 자산이 될것이라 생각해서 교수님이 시키시는대로 욕심껏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진짜전공인 생명과학분야쪽은 손을 놔야 하니 죽도밥도 안되는 것이라 컴공 베이스가 없는 박사과정이 시도할만한것은 아니었던 것이죠..

랩을 옮기는 것도 같은학과의 다른랩은 컴공베이스의 연구실이라 프로그래밍이 어느정도 수준이 되지 않으면 학생을 받지 않기 때문에(생명과학분야는 몰라도 되지만 프로그래밍은 필수더군요) 갈 수없고요..
또 저희 교수님이 다른 교수님들이나 의사분들과 활발하게 협업을 하시기 때문에 교신을 많이 가지고 계시고 발이 넓으셔서 같은 세부분야에선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행정업무도 저 혼자 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연구비담당 선생님과 학생들이 나눠서 하고 있는데 제가 입학하면서 선배들이 하고 있던 업무를 나눠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그냥 교수님이 새로운 일을 만드신 것이고 선배들도 하던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제 잡무가 줄어들 때가 오진 않을것 같습니다.


결론은 그냥 자퇴뿐이네요..
한학기정도 붕 뜨겠지만 그래도 돈낭비 시간낭비 마음고생까지 하는 것보단 나을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조언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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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PlP(대학원생)  (2022-06-14 09:11)
7
협업이 많아 교신이 많다는건... 교수가 교신은 들고가도, 학생들은 공동1저자나 그런게 아닌..넣어도 공저자라는 의미이고...그게 많다는건.. 걍 협업에 대학원생들 갈아넣고, 정작 본인 대학원생들 1저자는 신경도 안써주시는건가보네요 ㅋ..이건 교수 본인만 좋아라 할 뿐이지, 자기학생에 대한 애정이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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