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별별소리
계속 해야하는게 맞는건지 고민입니다.
별소리 (비회원)
안녕하십니까, 졸업 후 인턴생활을 하다 대학원까지 넘어가게 된 학생입니다.
아직 입학은 하지 않은 상태며 인턴을 이어가고 하반기에 지원하기로 얘기한 상태입니다.
대학 2학년때부터 내내 랩실 생활을 해서 연구에 흥미를 가져 군 제대 후에도 아르바이트와 인턴생활까지 병행하며 이쪽 분야가 꼭 가야하는 길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지금 제 상황에 의문이 생겨서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항상 랩실 선배 실험의 작은 부분들을 도와드리다가 ( western blot, ELISA, cell culture 등)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혼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protocol 을 바르게 숙지하지 못해 혼나는 등, 이론을 물어보셨을 때 대답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부터 갑자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고 더 공부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후에도 종종 교수님께서 식사, 미팅을 할 때 진행중인 실험들의 원리에 대해서 물어보셨지만
저는 또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고 실험을 진행하는데 원리가 궁금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이 일을 계속 하는게 맞나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제가 연구직을 꿈꿨던 이유는 전문직을 원하기도 했고, 항상 랩실에서 새로 들어가는 실험이나 주제들에 흥미를 가졌기 때문에 따라가고자 했습니다.
연구직을 꿈꾼다는 사람이 실험의 원리가 궁금하단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어이도 없고 뭐하고 있는건지 놀랍기도 했습니다. 정말 하라는 일만 찍어내고 있었다는 사실에요..
본 랩실에 다니며 몸도 너무 망가졌는데 , 저런 고민들이 생겨서 미래를 생각해보면서 천천히 고민해보고자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이런 상황일지라도 다시 마음잡고 열심히 해보는게 맞는걸까요,
원리도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이 연구직을 꿈꿔도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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