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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여친과 미국을 가는게 맞을까요 설카포 대학원을 계속 다니는게 맞을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회원작성글 PAOWA(대학원생)
  (2022-05-15 19:21)

안녕하세요. 학부는 중경외시 나왔고 현재는 설카포 대학교 석사 4학기차 학생입니다.

(이제 들어온지 1년 10개월 지났습니다)

현재 제 상황이 정말 복잡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됩니다.

 

저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여자친구의 경우 올해부터 석사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며,

여자친구는 석사과정 졸업 후, 미국으로 대학원을 가고 싶어합니다.

(한국 내에서는 원하는 분야의 랩실이 거의 없어 미국에서 연구를 하고싶어합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저희 랩실이 졸업이 늦어 (석박통합 7-8년 소요) 저는 한국에서,

여자친구는 미국에서 학위를 따는 경우 약 3-4년을 떨어져있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빠르게 자퇴를 하고 석사 졸업이 보장된 대학원에 입학하여 

논문을 내고 졸업하여 미국 대학원에 여자친구와 같이 진학하는 방법입니다. 

현재 랩실에서 논문 쓰고 석사 졸업 한다음에 같이 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저희 랩실에서 제때 석사 졸업하기가 매우 힘들며,

추천서는 절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현재 다니는 랩실의 장단점을 간략히 적어보자면

 

장점

1. 등록금을 제외한 실제 받는 돈이 꽤 많다 (약 150만원)

2. 랩 분위기가 정말 좋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3. 관심 분야와 어느 정도는 일치한다.

4. 연구주제를 잡는데 터치가 거의 없다.

 

단점

1. 졸업이 매우 느립니다. (석박통합 7-8년)

2. 교수님이 연구 지도를 못해주십니다. (사업비 따러 다니느라 바쁘십니다)

3. 현재 제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를 잘 아시는 선배님들이 곧 다 졸업하시는데 

그럼 제 연구를 봐줄 사람이 없습니다.

4. 교수님이 다른 연구실과 코웍을 안하고 폐쇄적인 분위기입니다.

5. 실험을 잘 아는 사람이 없어 원하는 실험은 혼자 세팅해야합니다.

현재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제가 나이가 많기도 하고 (군필 29세) 

 

여태까지 연구실에 쏟은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구실 생활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고

정말 간신히 들어온 해당 대학원을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 매우 두려운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저와 여자친구 모두 포닥은 해외에서 할 생각이라 미국에서 학위를 따는 것이 해외 포닥을

하는데 더 유리하다는 말을 많이 듣기도 해서 미국 유학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현재 랩실에서 쏟은 시간을 버리고 여자친구와 미국 유학을 가는게 더 좋은건지 확신이 잘 

들지 않는데 인생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그  #미국   #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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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1  
회원작성글 pest(과기인)  (2022-05-16 04:49)
1
다른 건 모르겠고, 박사 유학 추천서를 받을 수 없고 석사 졸업도 불확실.. 석박통합은 길이가 비정상적으로 길고.. 정말로 이상한 랩이네요.

글쓴이의 개인적인 사정은 잘 모르겠는데, 좀 정상적인 랩으로 가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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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chocolat(과기인)  (2022-05-16 15:55)
2
만약 S라면 제가 알기로는 석박통합 7-8년은 평균 내지는 그보다 약간 긴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비정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박사유학 추천서를 못 받는 건 석박통합으로 입학해서 중도에 박사를 포기하고 석사로 변경할 경우 추천서를 못 받을 것 같다는 걸로 추측됩니다. 그것도 아주 드문 일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석박통합으로 입학해서 석사로 변경 자체를 안 해주시는 교수님들도 꽤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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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YA(과기인)  (2022-05-16 07:59)
3
여친 전공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에 석사과정 시작하면 2024년 여름 졸업하고 아주 열심히 잘 해야 2025년 가을학기 미국 박사학위 들어가겠네요. 지금부터 3년 혹은 그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제가 글쓴이라면 벌써 2년차이니 열심히 해서 5년이내 박사학위 받고 차라리 여친 학위하는 학교 혹은 그 부근으로 포닥을 나가겠습니다. 같은 학교 또는 지역으로 박사학위 함께 가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포닥을 특정 지역에 구하기는 그에 비하면 좀 더 수월합니다. 당연히 충분한 실적이 있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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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nakeDocto..(과기인)  (2022-05-16 08:37)
4
1. 석사과정 4학기가 아니라 석박 통합 4학기네요.
2. 석박통합이 7~8년이라면 정말 졸업이 늦은 곳인데 처음부터 들어가지 말았어야 하는 곳이네요.
오히려 때려치구고 다른데서 새로 시작해도 비슷하겠습니다.
3. 인건비 150만원이 많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주변만 봐서 느끼는 착각입니다. 최저임금으로 주 40시간 근무만해도 2022년 기준 월급이 191만원이예요. 이거야 연구실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지도 교수님께선 아주 효과적으로 싼 값에 노예를 부리고 있는겁니다.
4. 여자친구일때와 배우자일때는 천지 차이입니다. 여자친구는 여차하면 언제든지 헤어질 수도 있는법이지요. 일단 본인 인생을 우선적으로 하세요.
5. 다른건 둘째치고 단점 2,3,4,5번 하나하나만 봐도 거기 있어서는 안되겠는데요? 지금까지 쓴 시간은 이미 지나갔으니 잊어버리더라도 앞으로 보내야할 시간이 더 걱정됩니다. 석박 통합 졸업이 8년정도걸린다면 앞으로 6년 더 남은 것인데 지금 말씀하신 연구실에서 인생 6년을 더 쓸바엔 당장 석사 졸업 가능한 곳에서 석사 따던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석박 통합하시는 쪽이 더 의미가 있으리라 봅니다. 위에서 열심히 해서 5년이내 박사학위 받고 포닥으로 가신다곤 하셨지만 이미 단점 1번 항목이 있는만큼 현실성이 떨어지지요. 게다가 잘 키워놓은 노예를 쉽게 놓아줄리도 없을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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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kiki(과기인)  (2022-05-17 02:17)
5
등록금 지원받는것도 고려해야죠. 등록금 제외하고 150이면 적은것도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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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회원 작성글 hy*********(비회원)  (2022-05-16 09:18)
6
예전 생각이 나서 댓글 드립니다. 우선 질문자께서 석사 학위만 받고 미국에서 박사 유학을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유학을 가려면 대부분 1년정도 gre와 토플 성적을 만들어서 12월 정도부터 2월까지 지원하고 입학이 되면 9월에 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여친분과 떨어져 있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여친분은 올해 입학이시면 석사 졸업과 동시에 유학 나갈 수 있게 gre와 토플을 병행하면서 석사과정을 마치도록 유도하면 될것입니다. 혹시라도 질문자와 같은 학교가 안될 수도 있지만 질문자께서 이미 미국에 계신상태면 결혼을 해서 데리고 온 후 재수 삼수를 통해 같은 학교에 지원 하도록 유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바이오쪽은 박사 졸업을 6-7년 정도후에 하기 때문에 질문자의 여친 분이 바이오쪽이 아니라면 비슷하게 졸업 할 수 있을것입니다. 더군다나 미국에서 박사를 같이 하면 뉴욕,샌프란, la, 그리고 보스턴 쪽이 아니라면 쪼들리지 않으면서 살 수 있습니다. 미국은 땅이 넓고 기회는 많지만 두분이 같이 움직이려면 의외로 선택지가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옛생각이 나서 댓글드렸으니 주변에 박사 부부 유학을 하신분이 계시면 좀더 자세하게 여쭤보시길 바랍니다.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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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토라(대학원생)  (2022-05-16 10:45)
7
석박통합으로 입학하신건가요? 석사로 입학하신건가요?
글을 읽어보니 석박통합인거같으신데... 저희 실험실도 통합이 7-8년 넘게 걸리는 노답이지만...
아무튼간에, 제일 베스트는 석사 졸업 후 박사를 같이 유학가는 것이겠죠.
아니면 무리해서 결혼을 좀 빨리 하거나요

아직 핑크핑크한...사이이신것 같은데 해외에 둘이 떨어져있어서 걱정되는것도
이해가 안되는건 아닙니다만..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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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AOWA(대학원생)  (2022-05-16 12:00)
8
다들 답변 감사합니다.
저를 위해서라도 이 랩실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언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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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회원 작성글 Ja*******(비회원)  (2022-05-16 14:33)
9
미국은 석사과정이 따로 없고 거의 통합으로 대학원을 뽑을텐데요. 석사를 하고가는게 큰 의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때려치고 지금부터 유학 준비해서 가세요. 둘다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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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병리초보(과기인)  (2022-05-16 15:48)
10
미국의 좋은 대학원 가려면, 입학 준비도 쉽지가 않습니다. 세상 쉬운게 뭐 있겠냐 싶겠지만요. 원서 낸다고 되는 것 높은 확률로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잘 인지하시길 바라고, 박사하고 포닥나온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할 수 있다면 미국에서 대학원하는게 좋을 것 같기는 한데요. 해외에 나오는 것 자체만 보면 한국에서 박사학위받고 포닥으로 나오는게 더 쉬울 수 있습니다. 포닥은 항상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서 상대적으로 쉽거든요. 뭐 그것도 잘 나가는 랩에 가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본인 실력이 되느냐는 다른 문제이지만요. 쨌든, 교수가 뽑으려고 하는 분야에 필요한 기술이나 연구 경력을 가지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쉽게 오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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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Rhlrhfl(과기인)  (2022-05-16 20:44)
11
제가 딱 글쓴이와 똑같은 상황을 겪은 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냉정하게 (1) 여자친구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때에도 지금 랩이 최적의 선택인지 생각해보시고 (박사 과정 전체에 있어서 4학기는 아무 것도 아니에요. 만약 지금 랩을 나가고 싶다면 지금도 충분히 빠르다고 생각됩니다) (2) 여자친구와 정말 얼마나 같이 있고 싶은지 생각해보세요.
제 경우에는 정말 감사하게도 제가 박사 졸업할 때까지 4년 넘게 떨어져서도 잘 만나고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요. 십중팔구 헤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윗글 보면 (1)의 상황에서도 지금 랩이 엄청 좋은 건 아니고, (2)의 상황에서는 무조건 랩 옮기는 건데, 잘 생각해보세요. 국내 박사 해도 본인만 준비 잘 돼있으면 해외 포닥 나가는게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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