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오피니언
정치 권력을 가진 자들은 학계에서 비리를 저지르고 학자들은 굴종한다
pest (과기인)
1. 장관이 되고자 하는 분의 딸에 관한 뉴스가 요즘 많이 나온다.
https://news.v.daum.net/v/20220509212502288
요약하자면, 고등학교 때 표절을 해서 원고를 작성한 후 약탈적 저널에 출판하는 방식으로 스펙을 쌓았다는 것이다. 논문 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학자에게 이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잘 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대단히 질이 나쁜 행동이다. 이 일의 문제를 잘 아는 학계에서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해야 한다. 하지만 왜 브릭 게시판 운영자는 이게 정치적인 논쟁이라고 할까? 참 모를 일이다.
2. 김건희씨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아직도 결론이 안 났단다.
https://news.v.daum.net/v/20220426171821839
그런데, 누가 봐도 이 논문이 표절인 건 뻔하다. 결론을 안 내는 이유는 대통령이 되신 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런 식이면 박사 학위 따려고 갖은 고생하면서 애쓰는 대학원생의 박탈감은 차치하고, 우리 학계와 교육계의 근간까지도 흔들릴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학계에서 먼저 지적해야 한다.
3. 김건희씨의 경력 부풀리기
표절로 만들어진 질 낮은 유지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서는, 온갖 경력을 부풀리면서 대학 강단에 섰던 그녀. 그리고 이로부터 엄청난 이득을 봤다. 이제 이 문제는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직하게 경력을 기재했던 그 수많은 비정규직 대학 강사들은 뭔가..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면, 허위 경력을 쓰지 않는 사람만 바보가 될 것이다.
4. 이 모든 문제가, 학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따라서 학계가 나서서 목소리를 높이고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 그런데 뭔가.. 국내의 주요 학술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문제는 정치적인 것이므로 입을 다물라고 한다. 브릭 게시판 관리자는 부끄러운 줄도 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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