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떻게하면 아들 마음을 돌릴지 참.. 막막해서 글 올려봅니다.
중3때 아빠랑 본인이랑 셋이서 의논해서 미국 가자 해서 유학 보냈습니다. 10학년부터 시작해서 졸업까지 하고 나니 코로나가 터지더군요.
그래서 붙은 대학도 어차피 온라인 될거같다 이럴거면 차라리 군대를 먼저 다녀오겠다 하길래 입학 유예하고 저번달에 전역했습니다. 근데 전역하고 나니 대뜸 미국대학 다시 가기싫다네요..
왜가기 싫냐 물어보니 고등학교때도 거기서 적응한다고 너무 힘들었고 자기는 공대 적성도 아니라 이제는 한국에서 한국대학 다니고 싶다고 올해 수능 치고 싶다하네요..
아들한테 화도 내보고 인생 수십년 더 살아본 입장에서 미국학벌 가지고 있는게 한국학벌보다 훨씬 나은걸 아는데 제맘을 몰라주니 참 답답합니다. 지금 몇주째 방에 틀어박혀서 수능공부만 하는데 꼴도보기 싫어서 미국 다시 안갈거면 이때까지 너한테 쓴돈 다 토해내라 했습니다..
그나마 아빠랑 대화를 좀 하는데 아빠말로는 자기도 이제 성인이고 부모님도 늙어가니 더이상 수천만원 학비 감당하게 만들기 싫답니다.. 물론 부담되는건 사실이지만 못내줄 정도는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