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연구가 잘 맞는다는건 어떤 것인가요?
뉴냐냐뇨 (대학생)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생물학과를 수료하고 아직 진로를 찾지못해 방황하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생물학에 어릴때부터 관심이 있었다기 보단 의대를 가고 싶었지만 성적이 안 되어서 결국 대학 간판 보고 생물학과에 왔습니다.
막상 입학하니까 학과공부나 의대편입 모두 관심이 사라져 대책없이 색다른 분야만 계속 오가며 대학시절을 보냈습니다..
공연동아리 활동하며 음악쪽 레슨만 열심히 받고, 그러다 전혀 관련없는 과를 복수전공 하기도 했는데
결론적으로 모두 안정적이지 않거나 전망이 밝지 않은 분야여서 결국 제게 남은것, 배워본것들 중 가장 미래에 도움될 것 같은(?)분야는 원래 제1전공인 생물학과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학부 때 시험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동기들은 많이 했던 학부생 연구실인턴이나 창의실험설계 수업도 듣지 않아 연구와 관련된 경험은 전혀 없습니다 ㅠ
그래도 학부때 그나마 가장 관심있었던 분야가 생태학이라 최근에 생태학, 동물행동학 부분을 교과서에서 찾아 읽으며 공부하고 있는데
이런 분야들은 공부할때는 재미있지만, 공부하는 것과 실험실/필드에서 연구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서 그럼 연구가 적성에 맞는다는건 어떤건지 궁금합니다
저는 새로운것을 배우는건 좋아하지만 좁은 하나의 분야를 진득하게 공부하는것은 힘들어하고, 문제해결과정을 좋아하긴 하지만 반복적인 관찰이나 반복적인 실험수행같은건 아무리 목적이 있다고 해도 너무 싫을 것 같습니다ㅜ 공부하면 궁금한것도 많고 해결하는 과정을 즐기지만 솔직히 한가지 주제에 관해서 더 깊게 판다던가 궁금한게 오래 가던가 하지는 않습니다;
적고 나니 진짜 제 자신이 하는것도 없고 한심해 보이네요..ㅠ
작년엔 미래가 걱정되어 다시 수능을 쳐서 의약계열 전문직 쪽으로 갈까 하고 고교과정 공부를 다시 해보기도 했습니다.. 연구쪽이 아니라면 올해 수능을 제대로 공부해봐야 할 것 같아요
연구가 적성에 맞는다, 즐겁다 라는건 어떤 의미인가요? 연구가 새로운걸 발견하는거긴 하지만, 하나의 과제를 오랫동안 수행하는것이라 날마다 새롭다는 느낌을 받진 못할 것 같고.. 연구란 모험심과 도전정신보다는 인내력과 반복수행능력이 더 요구되는 분야인걸까요?
제가 그냥 평범한 공부머리 수준인건지, 정말 연구를 하려고 대학원을 가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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