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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대학원 가는게 맞는건가요
회원작성글 쟉쟉(대학생)
  (2021-01-23 00:24)

안녕하세요 

제 나이는 27이고

재작년 11월에 입대해서 이번년도 3월쯤에 전역예정이고

9월에 석사입학을 고려중인 학생입니다

 

무언갈 탐구하고 관찰하며 연구 및 개발하는 걸 좋아하고 이 분야는 내가 누구보다 잘 알고싶어 라는 성향을 갖고 있어서

석사 - 박사 - 포닥 까지 하고싶습니다

최근 어떤 연구를 하면 좋을까 하며 논문들을 읽고 있는 찰나,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나이가 지금 27인데

석사 졸업하게 되면 29이고(엥간하면 2년 걸린다 들었습니다)

박사 들어가서 졸업하게 되면 33~34이고(보통 4년 정도 걸린다 들었습니다)

포닥 하고 나면 36정도 일텐데(보통 2~3년 한다 들었습니다?)

하며 생각을 해보니

사실상 36이라는 나이를 먹을때 까지 

고정적인 수입이 없을뿐더러 사실상 직업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다행히 부족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님은 어떤거든 너가 하고싶은거 해라 라는 생각을 갖고 계십니다

 

근데 뭔가 거의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사실상 직업이 없고 모아둔 돈도 없는 상태라면

내가 이정도로 공부를 하고 이정도를 이뤄냈다 라는 성취감은 있겠지만

안정감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그때쯤이면 직급도 다 엥간치 올랐을테고

연봉도 꽤 좋을테고 

왜 자꾸 미래의 제 자신을 친구들 또는 지인들에게 비교하게 되는지 참...

 

제가 너무 출발을 늦게 한걸까요...?

36에 취업은 좀 힘들지 않을까요...?

아니면 제가 아직 세상을 너무 모르는 걸까요....? (주변에 대학원생들이나 과학자분들이 아예 없네요 ㅠ)

 

요새 생각이 되게 많네요

그냥 이런거 딱히 푸념할 사람도 없고 그래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오늘은 하늘이 참 예쁘네요



태그  #박사   #나이   #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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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8  
회원작성글 쥐돌이123(대학생)  (2021-01-23 11:36)
1
같은 상황, 같은 나이 입학예정자입니다
저는 포스닥이 아닌 박사까지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막상 인턴과정을 겪어보니 석사만해야지 싶구요
실험이 잘 맞는지 부터 먼저 경험해보시고 생각해도 늦지않습니다

그리고 질문해주셨던것을 답해드리자면
군대를 다녀오셨다면 저희 상황은 남들보다 빠른축에 속하더라구요

대학마다 석박통합 4,5년인곳이 있으나
보통 졸업까지는 석박통합 5-7년정도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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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쟉쟉(대학생)  (2021-01-23 12:52)
2
같은 처지에 계신분을 만나니 더 반갑네요 ㅠ
다른 분들보다 빠른 축에 속한다니
제가 잘 몰랐나보네요
나중에 연이 닿는다면 만나기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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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nakeDocto..(과기인)  (2021-01-23 13:32)
3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무시할 수 없기도 하지요.
늦었다 아니다 이거 자체가 다 남들과 비교하기 때문에 생겨난 판단 기준입죠.
의지만 있다면 나이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다만 본인이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만 그만큼 포기해야할 것도 있는게지요.
대신 스스로 객관화를 해서 정말 본인이 이 길을 가도 될 사람인지 한번 판단을 해보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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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donk(대학원생)  (2021-01-23 13:32)
4
지나가다 본 글인데, 주변에서 이런 고민들을 정말 많이 보는듯 합니다.
제 주변, 물론 저를 포함하여 박사-포닥 이후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포닥까지 마치면 30대가 될텐데, 그동안 돈 모으기도 힘들거고 안정적이지도 못한 포지션은 항상 불안하죠

저같은 경우는 그런 불안감을 동기부여로 항상 가지고있습니다.
속된말로 올해안에 한편이상 못내면 실적 조진다 이런 압박감으로 연구를 하죠
포닥까지 마쳤을때, 하다못해 왠만한 공기업은 문뿌수고 들어갈수 있을정도의
실적을 준비해두자는 마음 가짐으로요

실제로 대학원과정을 거치면서 실적을 든든하게 가지고있으면 불안감이 많이 사라집니다

즉 초반의 불안감은 먼 미래를 생각하고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습니다.
석사는 일단 하시되, 하면서 일이 맞지 않거나, 실적이 쎄하다면 석사 또는 박사만 마치고
기업으로 고개를 돌리는 방법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의 불안감을 없애라고는 못하겠으나, 생각보다 선택지는 많고 결과는 암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위에 빠른축에 속한다곤 하셨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27당시에는 박사과정 1년차에 들어가고 있었고, 주변도 비슷합니다
전문연을 하는 친구들은 이미 박사과정 3년차 정도였으니...

특히 최근 젊은교수님들은 학생들을 빨리 졸업시키고 내보내는 트렌드인 듯 하고
임용되는 분들도 포닥까지 마친게 30대 초반인경우가 자주 보입니다.

근데 박사학위 이상이면 사실 나이보다는 분야, 실적이 핵심이기에 큰 의미가 없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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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쥐돌이123(대학생)  (2021-01-27 10:32)
5
27에 박사과정 1년차면 혹시 여자분이신가요??
아니면 보통 알고 있는 과정이 아닌 다른 것이 있는 건가요??
말씀하신대로 나이보다는 분야, 실적이지만 단순히 잘 몰라서 어떤 과정이신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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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de********..(과기인)  (2021-01-23 14:14)
6
박사까지만 빨리마치고 기업에 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나이가 걱정이 되신다면서 왜 포닥을 고려하고 계신지..포닥은 진짜 아카데미쪽으로 가실 것이 아니라면 정말 비추입니다. 포닥한다고 특별히 달라지는건 없습니다. 잘 할 친구들은 박사과정때부터 싹이 보입니다. 또 다른 이유의 포닥은 해외서 살고 싶은 맘이 있으시면 그 나라가서 2~3년 해외포닥 현지경험 후 그 나라에서 취직하는것 아니면 정말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만약에 학교나 연구소쪽에 관심이 있으시면 포닥 후 36세면 보통 빠른 쪽에 속하는듯 보입니다. 도전할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군대까지 다녀오셨는데 박사 30대 초반 졸업이면 늦은것이 아닙니다. 보통 다 그정도에 졸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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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병리초보(과기인)  (2021-01-24 05:41)
7
바이오쪽에서 포닥을 2-3년에 끝내시면 '천재'이십니다 ^^*
그렇게 회사간 친구들이랑 일일이 비교하면 연구 못해요. 하고 싶으면 그냥 하는거죠. 아니면 돈 잘 벌수 있는 일을 해야죠. 남들만큼 돈도 잘 벌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그 분야를 정말정말정말 잘해야 해요. 저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만족하면서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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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더잘하고싶다(과기인)  (2021-01-24 06:49)
8
돈은 저는 그런 혜택 못 받았지만.. 본인이 능력이 있으면 대학원생 때도 중소기업보다는 많이, 중견기업이랑도 비슷하게 받고 다니는 생명과학 대학원생들이 있습니다..

정부의 연구과제 중에서 대학원생도 수주 가능한 것들이 있는데.. 또는 장학금.. 이런 것들 면밀히 살펴보면 일단 월급이 250 맥스로 고정이 될거고요 (교수가 답 없는 쓰레기면 못 받을 수도 있음) 대학원생들 야근 잦은데, 식대가 해결이 될거고. 1년에 1번 정도는 해외 학회도 교수의 도움없이 연구에 대해 발표 허락만 받으면 나갈 수 있을거고. 사실상 휴가를 뒤에 붙여버리면 학회 열심히 참석해서 상도 타고, 기분 좋게 상 타서 받은 상금으로 즐기다 오면 되는거니깐요.

결론은 본인 하기 나름이라는 거. 근데 그런 분들 대부분은 날고 기는 사람들이었긴 했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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