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별별소리
대학원 유학생활중 우울감..
마음 (비회원)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박사과정중인 학생입니다.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벌써 4월에 시작되는 막학기를 앞두고있습니다.
데이터분석, 논문작성, 랩세미나 여러 업무속에서 정신없이 지내왔다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남아있는게 없는거 같다는 생각에 우울감이 자꾸 듭니다.
실험실에 대화할사람이 없어서일까요... 주변에 같이 공감하여 웃고슬퍼해줄 사람이 없어서 일까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겪어보지못한 우울감과 무기력함으로 하루하루 너무 힘들게 지내고있습니다...
대다수의 일본인.. 6명의 중국인이 모여있는 실험실에서 다들 자기 국적의 사람들과 모국어로 이야기하며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것을 보니 뭔가 부럽다는 생각과 참 외롭고 우울하다는 생각이 요새 자주 듭니다..
실험실에 나와서도 멍하게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하여 집에가도 씻고 그냥 유튜브나 좋아했던 영화를 틀어놓고 멍하게 있는 요즘입니다...
힘을 내보자고.. 정신차리자고... 다시한번 다짐하고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할때면 귓속에서 세미나 시간에 오갔던 대화들이 자꾸 환청처럼 들리고..
엑셀속에 있던 데이터표들이.. ppt자료로 만들었던 자료들이 자꾸 눈앞에 나타나 식은땀을 비오듯이 흘리고 등한켠이 서늘해지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여러날입니다..
가족생각을하며 더 이상 힘들어하고 지치면 안된다 생각이 들지만... 군대다녀온 성인남성이 참 이런말하기 쑥쓰럽습니다만 혼자 멍하게 있다가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날이 많아집니다..
부모님께 연락드리며 목소리들으면 순간 너무 힘들었던것이 무너지며 고해성사를 할것같아 부모님께도 전화대신 카카오톡으로 연락드리고있는 요즘입니다..
대학원생 박사과정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증상이라 흔히들 말씀하시지만 헤어나오기가 마음먹는것처럼 쉽지가 않아 선배님들이 많으신 이곳에 푸념글 작성하였습니다..
선배님들께서는 박사과정중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조언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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