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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입학 석사 1학기차 연구
Crea (대학원생)
이번년도 후기입학으로 들어와 아직 1학기조차 끝나지 않은 석사생입니다.
제가 들어올쯤엔 선배들 실험이 다 끝나서 쥐 희생을 해본다던가 실험 도와줌으로써 기본적으로 배우는것 등에 대한 교육를 받지 않았습니다. 학부때도 실험을 해보지 않아서 기본적인 것도 잘 모르는 상태입니다. 단지 배운건 pbs만드는법, pH 미터기 보정, 70%에탄올 만드는거 뿐이였습니다. 그래서 실험실 와서 기본적으로 배운다는게 어떤수준까지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다들 원래 이런건데 제가 너무 쉽게 배움을 바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기에 들어온 사람들과 내 학위논문 쓸 연구를 바로 들어가게됐습니다. 이거도 갑자기 중간에 들어가게 된거여서 제대로된 준비 및 공부도 못했고, 어떤 조직을 볼 거란 것만 정해졌지 무슨 지표를 찍을지에 대해 세세한건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장 다음달 초부터 연습실험을 해야된다 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예전선배의 논문이 같은 조직으로 실험을 하셔서 그 프로토콜을 보면서 숙지중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들어온지 3~4개월밖에 안 됐는데 프로토콜은 세세하게 나와있지 않아서 논문 보고 실험순서 정리하고는 있지만, 실험계획짜고 시약계산하고 해야되는데 정말 너무 어렵고 모르겠고 저한테 너무 벅찬 것 같습니다.ㅠㅠ 또한 연구주제도 정확히 정해진게 아닌데 벌써 연습실험을 들어가는게 너무 이르다 생각이 듭니다. 선배 연구를 직접 해보는건 괜찮은데 실험 준비과정이 혼자 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대학원은 자기주도적으로 하는건데 제가 너무 의존적인지...
대학원은 모르면 물어서라도 배워가는거라 알고있는데 저는 아직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상태라 연구에 대해 뭐부터 물어봐야 할 지 모르겠고, 선배도 자기 할 일 있고 바쁜데 하루종일 내 연구가지고 옆에 놔두고 물어볼수도 없고, 내 연구라 내가 찾아보고 공부하고 해야되는데 중간에 연구 들어온거라 그럴 시간도 부족해 선배들에게 점점 물어보기도 두렵고 그럽니다ㅠㅜ
아직 1학기라 적응하고 수업 듣고 그러고 있는데, 이번 학기 수업에 발표가 너무 많아서 피피티 만들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실험 하게됐으니 관련 논문 찾아 읽으려고 해도 들어온지 3~4달밖에 안된 상황이라 논문 한 편 제대로 읽는것도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 개인 연구를 들어간다는게 너무 벅찹니다.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내가 어떤 연구 할지 제대로 알고 공부하고 찾아보고 한 계단씩 올라가고 싶은데, 너무 안일한 생각인가요? 너무 수동적인지 아니면 너무 찡찡대는건지 이제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들 원래 그런건데 나만 힘들다 못하겠다 그러는건지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주위에 대학원생이 없어 어떤지 물어보지도 못하겠고, 연구실 선배 또한 교수님이 하라면 해야지 어쩔 수 있겠어 라는 말을 해서 이런게 맞는지 할 건 많은데 도대체 뭐부터 해야하는지 너무 갑갑합니다. 진짜 자퇴 휴학까지 벌써 생각이 드는데... 이런 상황에 관련해서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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