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별별소리
예전 실험실 문화가 도대체 뭔가요?
FO (대학원생)
안녕하세요
저는 실험실 생활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대학원생입니다.
저희 실험실에는 학생 수가 적고, 주로 석사연구원 선생님들이 대부분인데요.
원래 실험실장은 막내부터 맡아서 하는거라고 해서
제가 그 직책을 맡고 있는데
실험 기기가 고장나면 저한테 무슨 기기 고장이다이러면
제가 혼자 이리저리 전화해보며 고쳐야하고
선생님들이 실험하는데 지장이 가면 제게 화살이 돌아옵니다
실험실 관리가 엉망이라구요...
예를 들어 팁이 안꽂혀져 있다던가, 폐기물이 안버려져있다던가,
액체 질소가 안채워져 있다던가(심지어 전 cell실험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부터 시작해서 제가 하지 않는 실험의
시약이 부족해도 실험실 관리 부족이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저도 실험을 하지 않고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종일 실험하고 그냥 매일이 야근이고
실험실의 모든 행정적인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옛날에 막내들은 제일 먼저 나와서 실험실 다 청소해놓고
제가 위에 말씀드린 모든 것들을 관리 담당했다고 입을 모아 말씀하시는데
이게 맞나요?
팁을 저혼자 쓰는게 아니고, 폐기물도 저 혼자 버리는게 아닌데
시간 되는 사람들이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제가 일을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혼자 너무 떠안으려니까 숨이 막힙니다..
막내들은 다 이러고 사는건데 제가 너무 엄살일까요..?
다른 실험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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