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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디펜스를 앞둔 이공계 박사 5년차.. 제가 제대로 공부한 것이 맞나 생각이 듭니다.
대학원생4929 (비회원)
국내 skp 이공계대학에서 박사과정을 힘겹게 5년이나 끌고오며, 이제 디펜스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교수님이 제 생각엔 매우 유능하시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을 연구한답시고 교수님이 하시는 연구와는 별개로 교수님과 상의하에 주제를 잡아 연구를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 결론을 내는데 매우 오래걸렸네요..
이제 디펜스를 앞두고 있지만 결과라고는 끽해야 ieee transaction 저널 한편 (5년차에 겨우 통과), 해외학회발표 2번이 전부라서 굉장히 회의감이 듭니다. 때론 연구를 머리 꽁꽁싸매면서 혼자 진행하고 저널도 통과했을때 쾌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좋아했던 공부가 너무 힘들게만 느껴집니다.
박사과정을 하면서 뭔가 많이 알 것 같았는데 연구를 할 수록 점점 아는 것이 없는 기분이고 논문도 아이디어가 나오고나서 2년반이나 지나서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글도 참 못 쓰는것 같고 아는 것도 없는 것 같고 제가 박사를 졸업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회의감이 듭니다.
앞으로 회사에 가서도 제가 정말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서네요..
5년동안 항상 열심히 하지는 못 했지만 나름대로 열정을 쏟아부어 건강까지 망치며 달려왔는데 그 결과가 저널 딱 한편이라니 참 허망합니다. 그나마 나의 연구, 나의 아이디어로 저널 한편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저만의 만족으로 마지막 남은 자존감을 지켜 봅니다.
푸념이라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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