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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제가 이젠 한계가 온걸까요..
회원작성글 토라(대학원생)
  (2020-10-22 00:24)

이제 2달 하고도 일주일 뒤면 이 실험실에 온지 6년째가 되는 날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고등학교때 신경과학이 교과서만으로도 너무 재밌어서 나중에 꼭 뇌과학자가 되야지!라는 어렴풋한 꿈만으로 대학원에 진학했고 처음에는 나도 과학에 한 획을 긋는 그런 논문을 써보겠다..교수가 되고싶다 이런 창대한 꿈을 펼치며 실험을 배우며 다니기 시작했지만.. 어디서부터 참 꼬였을까요..

어느샌가 실험보다는 돈이 더 급하고 돈이 더 중요한 제가 있네요..

데이터가 들쭉날쭉하는 일상이라 아무렇지도 않지만 실험실 외적인 생활들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반복되는 연애실패와 1년차때 사기를 당해서 생겨버린 빚더미에 저축은 한푼도 못하는 생활과 한달벌어 한달살아가는 돌려막고 돌려막는 생활에 힘이 부칩니다.

장교하고나서 대학원을 갈 계획이었으나 아버지 친구분의 아드님께서 한참 형님이신데 제가 장교를 준비하고 있던 와중에 대학원을 권유하시면서 전문연구요원 소개해주셔서 입학하고 준비해오긴했습니다만 텝스는 공부해도 상기한 이런 저런 일들로 집중도 못해서 600점을 넘어보기는 커녕 이윽고 포기하고..

집에서도 넉넉한 집안은 아니었기 때문에 여유있게 도와주지 못하는 형편이었습니다...

저런 생활들이 4년 넘게 반복되다보니 결국 작년쯤부터 우울증이 생겼네요. 자살시도도 해보고,

교수님께서도 한달 전쯤에 너는 처음 입학했을때의 초심을 잃은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연말까지 제가 하는 행동을 보고 내보낼지 졸업을 시키기 위해 더 붙잡고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우울증 덕분에 보충역으로 전문연구요원 티오를 갖게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됬네요.

그래도 여름에 새로 들어오신 포닥박사님께 상당히 성격도 불같으시고 스파르타로 붙잡고 굴리시기 시작하셔서..실험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교수님께서도 이제 멈춰있던 다른 실험도 푸쉬하시기 시작하는걸 봐선.. 왠지 붙잡으실 것 같긴 하십니다만 ;;; 한번 마음을 굳히면 바꾸시지않는 분이시라 연말엔 어찌될지 모르죠. 또...

3년차부터 지금까지 나태하게 게으르게 실험해온 저의 업보라 생각하며..거의 8월부터 쭉 거의 주말도 없이 추석 연휴도 없이 매일 나오다시피하며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1년차때도 한번도 울어본적이 없었는데 집에 와서 펑펑 우는 날도 많아졌고.. 학교에서도 울어보고...심지어 띵까띵가하던놈이 거의 네달 가까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구르고 있으니까 몸이 적응을 못해서 번아웃이 오려는건지 매일매일이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밥도 한끼만 먹는 날도 많아졌구요..

근데 계속 이러다보니 정신적으로 몰리게 되서 내가 이걸 꼭 해야할까? 내가 지금 이걸 하는게 맞는걸까?라는 생각을 매일매일 하게 됩니다..

교수님께서도 재작년즈음에 다른 멤버들은 세포실험만 하니까 세편 쓰면 보내주는데 너는 동물실험 세팅하느라 고생 많았으니까 한편만 쓰면 졸업시켜주겠다는 말 한마디에 좀더 악으로 버티며 주변에서도 야 한편만 쓰면 졸업시켜준대잖아 제발 좀만 더 버텨봐 하며 격려해주지만 그만 때려치고 그냥 돈벌고싶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이나 드네요.

주변에 세분정도 남녀 불문하고 그냥 수료하고 나가셔서 중소 제약회사나 바이오 기업에 들어가서 잘 일하고 계신분들이 있기때문에 제가 실험과 관련해서 트러블이 있을때마다 교수님께서 니가 지금 아무것도 없이 여길 나가봤자 통합수료라서 석사학위 조차도 없는 널 받아줄 회사따위 없다.라는 말을 하시지만.. 속으로는 인맥덕에 편하게 포닥 생활없이 바로 교수되셨으면서 기업생활을 뭘 아시겠냐.....며 한귀로 흘려듣습니다.....

그러다보니 결국엔 반항심도 들어가지고 내가 그래도 여기 다닌게 몇 년인데, 2년만 있다가 나가는 석사애들보다는 배운 것도 많고 할 줄 아는게 많은데! 내가 수료로 나간다고 취업이 안되겠어?!라는 오만불손한 생각까지 들기 시작합니다.

통합,박사과정을 수년간 해온 고통받는 학생들의 맘이야 하나같이 아 시간이 아까워서 더러워서 버틴다.라는 마인드긴 하지만.. 마음이 흔들리다보니 아까워도 버릴줄 알아야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링크드인, 사람인 등 취업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기도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교수님이 시한부 선고를 하셨으니까 그에 대비해서라도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서 들락날락 하는 면도 없잖아 있지만 요즘 보면 그냥 붙잡고 가시려는것 같기도하고... 근데 아무래도 위에 적힌 이런 저런 사정때문에 그냥 6년이 너무나 아깝지만..하나만 쓰면 되지만.이미 마음은 빨리 취업을 할까 하는 생각이 큽니다.

교수님께서도 이제 정교수니까 논문욕심 없다고 하시지만.. 지금까지 실험실에서 나온 논문들을 쓰던 선배들과 박사님들을 보면 분명히 지금 데이터에서 조금 더 보충해서 IF 높은데부터 하나씩 찔러보시면서 희망고문 할게 눈에 선하기 때문에.. 그냥 그런것 없이 바로 쿨하게 적당한 곳에만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교신저자의 권한에 대해 뭐라 의견을 내시는걸 상당히 싫어하시기 때문에...이런 말들을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취업에 대한 글들을 읽고 있다보면 취업 더 중요한 현재의 제 입장에서는 IF가 몇점이던간에 제가 포닥이나 교수를 하지않는 이상 크게 중요하지않다고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마음 한편으로는 주변에서도 다들 한편만 쓰면 졸업시켜준다는걸 아는 상황이니까 다들 붙잡으며 격려해주시는데다가 데이터가 뭐라도 나오니까 아..조금만 더 힘내면.. 논문 하나라도 나올거같다..라는 마음과

계속 언급했다시피 나태하게 지내온 생활의 업보와도 같은 상황으로 제 대학원생활 사상 처음으로 명절연휴도 반납하고 주말도 반납하고 구르고 있는 상황에 계속 어지럼증이 사라지지않는 상황에서 유리멘탈이 와장창하면서 안그래도 지금 빚더미에 자취방도 내놓고 누나집에 들어가서 100만원으로 빚갚아가며 근근히 살아가는 놈이라 내가 군대를 그냥 빨리 갔다와서 학부졸업하고 혹은 석사따고 4년 빨리 취업을 했어도 이렇게 고생은 안하겠다라는 마음이 충돌하면서 계속 딜레마에 빠지게 되네요..

여자친구랑, 실험실사람들이랑 친구들은 다들 논문 한편 논문 한편하면서 붙잡고,

가족들은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걸 아니까 꿈많던 니가 포기한다니까 억장이 무너지지만

사람이 살고봐야지 취업하는게 어떻겠냐..하면서 이러고 있는 상황이라 매일매일이 고뇌의 연속이네요..



사실상 이정도 쓰면 실험실 멤버의 누군가가 브릭을 자주 보신다면

누구인지 바로 특정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내일 랩미팅이라 준비하면서 생각하다보니 멘탈이 깨져서

줄줄이 하소연을 적어봅니다..휴,,,



태그  #신세한탄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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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4  
회원작성글 smilleee(과기인)  (2020-10-22 04:16)
1
초심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흘려들으신거 같네요. 대학원 생활하다보면 초심을 잃는 사람이 태반, 아니 대다수입니다. IF요? 논문이요? 그건 본인이 제대로 된 연구자가 된 이후에나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본인이 스스로가 연구자라고 생각하시나요? 포닥이 와서 푸쉬하니까 데이터가 나온다? 푸쉬하면 연구가 되고, 아니면 안되고? 그러고도 박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정신 차리시고, 제대로 된 연구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논문을 많이 쓴다고, IF가 높은 논문을 쓴다고 좋은 연구자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사이언스에 뜻을 갖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연구자죠. 지금은 실험 기계일뿐입니다. 쓸데없는 걱정 때려치우시고, 연구에 집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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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토라(대학원생)  (2020-10-22 08:18)
2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는 사실 주관적으로도 제가 박사를 받을 수준은 아닌것같다.라고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두어차례정도 그냥 석사로 나가고싶다는 말씀을 드린적이 있는데 결국에는 너는 논문 하나만 쓰면 학위가 나오는데 왜 굳이 석사로 나가려고하냐? 이왕이면 지금까지 온거 박사받고 나가라.는 말씀도 있었고 간사하지만 저도 그게 더 이득(?)이긴하니까 버텨가며 실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설령 그냥 나가더라도 기본적인 연구자로 거듭나는 고생을 해야한다는건 인지하고있습니다. 논문에 관한 언급은 제가 적당한데 내주시면 좋겠다 한 뜻은 쓴다해도 제 자신은 이제 최종적인 목표는 취업으로 굳어졌고, 그래서 if에 연연해가며 쓰고싶지도 않은 마음입니다. 좋은 저널에 내는것이 좋은 실적이다는 욕심때문에 꽤 높은곳에서부터 리젝되가며 점점 점수를 낮춰가며 서브밋하는게 선배들 봐오면서 꽤 스트레스가 되는것을 봐서 했던 말입니다ㅜㅠ 교수님 박사님께서 푸쉬안해도 제가 스스로 시간을 들이면 데이터가 충분히 나올수있다는 것 또한 알면서도 그렇게 버릇을 들였어야했는데 그렇지못한 제가 참 싫기도합니다. 좀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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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더잘하고싶다(과기인)  (2020-10-22 07:49)
3
포닥이 실질적인 보스처럼 채찍을 휘둘러서 연구실이나 학생이 굴러가게 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해서 굴러가면 그건 시스템과 구성원에 문제가 있는거죠.. 바쁘신 교수님을 대신해서 앞에서 같이 끌어줄 때 동기부여 받고 스스로 뛰면 모를까 ㅡㅡ;

물론 실적 압박이 심하기 때문에 용인술이 좋은 포닥들은 간혹 티 안 나게 잘 밀고 끌고 하기도 하지만, 스파르타식으로 그 포닥분이 열심히 굴린다고 한들 글쓴분의 멘탈이 언젠가는 또 한 번 부서지겠죠. 그 때가 되면 포닥도 손 놓은 사람 누가 케어해줄려나.?

추가로 논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힘으로 써보지 않은 사람이 박사가 그것도 기초과학분야에서 된다면, 스스로에게도 주변에게도 불행한 일이 되게 됩니다.. 그건 그 때 가서 겪어보시면 아실테고.. 여러 사람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 남은 시간만이라도 정신 차리고 스스로 열심히 하시길.. 석박사 통합은 보통 학교마다 다르지만 9-11년까지가 상한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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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토라(대학원생)  (2020-10-22 08:34)
4
실험실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포닥분들이 채찍질해서 실험실을 끌고가는 것은 아니고 교수님이 길(아이디어)릇ㄴ 제시해주시면 그 이후는 어드바이스만 해줄테니 알아서 잘 해보고 눈치껏 잘 물어보고 해라는 식의 실험실입니다. 제가 스타일이 좀 누가 감시하고 적당히 푸쉬해야 하는 수동적인 성격이라 그간 답답한 생활에 교수님도 힘이 드셔서 전담마커(?)로 아얘 새로오신 박사님과 같이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최대한 내년까진 끝내보겠다는 생각으로 울고불고 하고있습니다ㅡㅠ. 제가 오기 전의 실험실과 다른 곳의 상황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여길 다니면서 지켜봐온건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논문이 나와 박사가 되기는 커녕 실험을 제외한 아이디어의 제시와 논문작성의 대부분을 교수님께서 다 하시다시피하는 것만 봐왔고 그렇게해서 졸업하신분이 제가 다니는동안 심지어 단 한명이었기때문에...말씀을 읽어보면 사실 이 실험실의 모두가 힘들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만...아무튼 그건 둘째문제고, 스스로도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위해 노력해야할것같습니다.ㅜㅠ어떻게든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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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nakeDocto..(과기인)  (2020-10-22 10:41)
5
1. 그만 둘거였으면 진즉에 빨리 그만 두고 다른 길을 찾으셨어야 합니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은 접어두셔야 합니다.
2.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시면 박사 수료인 사람보다는 학위과정을 마친사람을 선호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빨리 졸업을 해서 학위과정을 마무리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자존심은 잠시 접어두셔야 합니다. IF 높고 낮음, 논문을 내가 다 스스로 썼느냐 교수님 첨삭이 많이 들어갔느냐 그런걸 따질때가 아닙니다. 물박사가 되든 아니든 외상졸업을 하든 학위를 받고 지금 과정을 마무리 하고 나온다는게 중요합니다.
3. 가끔은 정말 그만두고 나왔을때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진지하게 생각해보십시오. 막연하게 사람인에 올라온 구인공고만 보고 희망 가지진 마세요. 님과 동시에 공고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지요.
4. 교수님도 시한부 선고를 하셨으니까 그때까지만 어떻게든 진행을 해보세요. 만약에 그때까지 했는데도 학위과정이 마무리 되지 않는다면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되는 것이니까 그 때는 포기해도 아쉬울게 없지요. 그때까지 힘내 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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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토라(대학원생)  (2020-10-22 11:51)
6
넵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ㅜㅠ 말씀들 읽어보니 저같은 입장인 사람도 많겠구나 싶네요 좀 더 마무리잘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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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닥터헬렌킴SG(과기인)  (2020-10-22 15:43)
7
민감한 사안이라서 쪽지로 답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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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토라(대학원생)  (2020-10-24 19:00)
8
쪽지로 답장드리기엔 글이 많아서
이메일로 연락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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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est(과기인)  (2020-10-22 21:47)
9
누가 그러더군요.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고..

만약 본인 생각대로 군대 갔다 와서 취직했으면 본인의 인생이 훨씬 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하는지요.

사기 당해서 빚도 생겼고 3년차까지 나태했다고 하는데, 이게 본인의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 생긴 거지 박사과정을 진학해서 생긴 현상은 아니잖아요.
박사 수료만 하고 취직 얘기 했지만, 님 스스로 내세울 뚜렷한 강점이나 출판된 논문 하나 없이 제대로 대우받고 취직해서 지금보다 나은 삶은 살 수 있을까요. 지금 실험실에서 탈출한다고 해서 밝은 미래가 올까요. 6년동안 실험실에 있으면서 출판한 논문이 하나도 없는데, 취직을 한다면 거기에서는 성공적인 커리어가 쌓아질까요.

눈 앞의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 나가길 바랍니다. 작은 것부터 성공하다보면 나중에 큰 것도 성공할 겁니다.

교수님께서 연말까지 시간을 주신다고 했으니, 일단 그 동안 교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걸 목표로 하고요.. 작은 발표 하나라도 완벽하게 해 나가고, 디스커션 전에 논문을 많이 읽고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인정도 좀 받고.. 나중에 논문 초벌이라도 본인 스스로가 썼다는 것에 만족을 느껴 보고요..

열심히 하면 결과는 나올 것 같다고 했잖아요. 그런 게 성취이고 이런 게 쌓여서 나중에 큰 성공을 이루는 거라고 봅니다. 자존감도 높아질 거고요...

지금 생긴 빚은, 인생 공부하는 수업료라고 생각하면 안 될까요. 나중에 가정 갖고 한 방 크게 사기를 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잖아요. 이제 그런 사기는 안 당할 거 아닙니까.

게다가 좋은 누나와 여자친구도 둔 것 같네요. 짐작하건데 본인이 여자친구나 가족들에게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 같은데,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좀 갖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3, 4년간이나 나태한 본인에게 월급까지 주면서 지금까지 품고 간 교수님 또한 마음 속에 얼마나 참을 인자를 많이 썼겠습니까. 세상에 누가 그렇게 참아줍니까.. 전 제 학생이 몇 달간만 나태한 모습을 보여도 미치고 환장하겠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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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토라(대학원생)  (2020-10-24 00:15)
10
pest님 말씀대로 교수님의 심정도 이해가 가십니다..ㅠ.ㅠ...
박사과정을 진학해서 생긴 현상은 아니지만 뭐랄까 그런것들이 절 옭아매고있으니
괜히 쓸데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힘들어집니다..ㅠ,ㅠ
눈앞의 일부터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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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꼰대 사절(과기인)  (2020-10-22 23:24)
11
저도 박사하면서 지도교수님 덕분에 한강에 뛰어들 생각을 많이 했었죠..
별의 별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여기에 말로 표현할수 없는 분노..
그 힘든 시간이 지나 포닥이 되었더니 지도 교수님 덕분에 힘든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참 힘든 시간들이었죠..
그런데 제가 힘들어해도 지나갔을거고 안힘들어해도 지나갔을 시간이라는 걸 지금에서야 깨달았습니다.
분명 힘든 시간입니다 학위를 하는 누구에게나 하지만 학위는 우리 인생의 부분이지 전부는 아닙니다.
주변에서 보셨듯이 학위를 못받더라도 취업을 할수 있습니다.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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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토라(대학원생)  (2020-10-24 00:20)
12
넵..말씀대로 저의 인생의 수십년 중의 단 몇년간이지 전부가 아니죠..ㅠ.ㅠ....
학위를 못받더라도 취업은 가능하니까 그건 불안하지않지만..
꼰대 사절님 말씀대로 결국 힘든 시간이라면 빨리 졸업하고 나가는게 맞을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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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통닭값올랐다(과기인)  (2020-10-23 15:56)
13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라는 말씀 저도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
도망치려면 진짜 이 악물고 도망쳐야 합니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도 않아야 해요.
사회로 와보니... '난 이만큼 했는데..' 이런 거 통하지도 않습니다.
나의 능력을 보여야 하는 현실이니깐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석사 및 박사 과정은 그냥 튜토리얼 밖에 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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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토라(대학원생)  (2020-10-24 00:23)
14
하지만 이젠 이 악물고 도망치자니 해온게 있아서 아깝다는 생각에
그럴 용기가 없다보니 어설프게 도망쳐도 지옥일것같다는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ㅠ.ㅠ... 좀 더 열심히 하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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