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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의대 진학 후 뇌과학, 인지 과학 연구
회원작성글 katek(대학생)
  (2020-09-20 18:40)

안녕하세요 현재 컴퓨터공학부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막연하게 인공지능을 생각하고 컴퓨터공학부에 왔는데, 인지과학을 공부하려면 신경과학 등 의학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고 부모님도 강력하게 의대를 권유하셔서 재수로 의대를 다시 들어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대에 가게 되더라도 예과생 때는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처럼 인공지능을 연구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수학이나 컴퓨터과학 수업을 계속 듣고 싶고, 후에 신경과 쪽으로 방향을 정해 의학과 공학, 수학의 관점에서 인지 과학을 연구하고 싶습니다. 얕은 식견으로 컴퓨터 공학만으로 인공지능을 접근하다보면 막연히 언젠가 한계에 부딪힐 것 같다는 생각도 의대를 고민하게 된 큰 이유입니다. 외국 대학의 인지과학 연구소에서 분자생물학, 뇌과학 등 의학과 관련있어보이는(!) 분야를 메인 파트 중에 하나로 두고 있는 것을 보며 지능, 인지과학을 연구하는 데 실제 뇌에 대한 분자 생물학적 지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사실 의대에 가서 신경과나 신경외과 전문의 면허를 받으면 생계가 어느정도 보장되지 않을까라는 얕은 수도 있습니다.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1. 위에 기술한 것처럼 의대를 가서 의학과 수학 두가지 관점에서 인지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이 타당한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이 의대에서 실제 배우는 것과 괴리가 있다던가, 실질적으로 의대 공부와 연구, 공대 공부를 병행하기 매우 힘들다던가, 전문의 면허를 받고 연구자가 되는 건 어느 쪽에서든 너무 빙 돌아가는 길이라던가... 좁은 식견으로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2. 위의 내용처럼 연구를 하는 데 의대에 진학하는 것 외에 다른 진로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3. 이건 제 궁금증입니다만, 혹시 의대에서 의사 면허만 받고 연구를 한다고 가정하면 의사 면허도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나요? 사실 연구를 하면 쪼들리겠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의대를 가만 생계 걱정은 안할 수 있다는 말도 많이 들어서.. 

+)혹시 의대를 졸업하고 뇌과학, 인지과학 등을 연구하다가 유학을 가는 경우도 많은가요?? 

글이 두서없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ㅠㅠ 아직 조금 혼란스러운데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태그  #의대   #기초의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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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  
구글회원 작성글 JT**(비회원)  (2020-09-21 10:27)
1
답변 드릴 수 있는 부분만 드리겠습니다.

1. 의학과 공학을 동시에 공부한다
-본과 이후에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집이 써포트가 넘쳐나고 의대 한 8년 다녀도 된다 싶으면 모를까 예과때 공학의 학부 수준을 커버하는것도 현실적으로 쉽진 않죠. 다만 이 부분은 본인이 개척해 나가겠다 싶으면 모르겠는 일입니다.

2. 연구 하면서 생계에 도움

하루종일 연구 하면서 진료를 볼 수 있을리도 없고, 연구자로 나갈건지 의사 할건지 정해야죠. 의사 면허 가지고 연구하면 없이 하는것 보다 미묘한 나은 점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 때문에 생계가 넉넉해질수 있다는 생각은 좀 아닐듯 합니다.

3. 소위 말하는 기초의학에서 뉴로사이언스, 의공학쪽 진로

사실 신경과나 신경외과 같은 임상 전문의 진로까지 끝내면 30대 중반이기도 하고, 실제 병원에서 이들 의사들이 보는 진료의 내용은 작성자가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가능한 것이 일반의 이후 기초의학 진로로 나가는 것인데 이거야 뭐 숫자는 적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진로 개척이 가능하며 해외 진출도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군문제 해결 전제 하에)
전문의 따고 연구로 나아가거나 중개의학을 해도 되긴 한데, 40살까지 흔들리지 않고 다양한 수련을 받으며 버텨내야 하는게 문제겠죠. 그리고 임상과 중개의학을 할 경우 역시 생각하시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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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katek(대학생)  (2020-09-21 13:45)
2
답변 감사합니다.
현재로서는 일반의 이후 기초의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학 공부는 예과 2년을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하다면 일반의 이후에라도 시간을 들여 더 해보려 합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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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회원 작성글 Jo******(비회원)  (2020-09-22 16:27)
3
수련 안 받고 그냥 일반의로 연구할 거면 그냥 지금 대학원 가셔서 연구하는 게 낫습니다. 지금 의대 간다고 해도 학사 학위만 두 개가 되는데, 안정적으로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려면 의사고 뭐고 어쨌든 박사 학위가 있어야 합니다. 근데 박사까지 하려면... 최소 지금으로부터 11년은 걸리겠죠. 그럼 지금 대학원에 바로 진학하는 경우에 비해서 몇 년은 뒤쳐지는 거고요.

그리고 당직 같은 거 서면서 일할 수도 있긴 한데 보통 병행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연구 하다가 잘 안 되어 때려치웠을 때 도움이 될 겁니다. 평소에는 말고요. 정서적 안정감에는 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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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와룡(일반인)  (2021-01-26 00:38)
4
제가 조금은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서 글 남깁니다.

원글을 읽어보니 수학, 통계, 물리학 등을 이용해 신경과학을 연구하고 싶다는 걸로 봐서 계산 신경과학(computational neuroscience)분야를 염두해 두고 계시는 거 같습니다.

일단 의과대학 커리큘럼 하에서는 원글 작성자님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수업은 없습니다.
뇌과학이랑 관련된 수업은 신경해부학 정도가 전부입니다.
임상 과목 중 신경과학/신경외과학은 뇌졸중, 뇌종양 등의 질병에 대한 병태생리, 진단, 치료법에 대해 배우는 학문이지 인지과학과는 거리가 상당히 멉니다.

정말 계산 신경과학에 종사하려면 학부는 컴퓨터과학과, 수학과, 통계학과 혹은 물리학과 정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 하여 계산 신경과학을 연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굳이 의대를 나와서 연구를 하려 한다면 '의사-과학자'를 목표로 할 수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뇌영상 세계적인 권위자인 서울대 병원 정신과 권준수 교수님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의사-과학자라는 포지션은 굉장히 제한되어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능력있는 전문의 선생님들께서 전일제 박사과정(ex.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을 마칩니다만 전문의가 박사과정을 마친다고 하여 교수가 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학자로서 세계에서 경쟁을 하려면 연구시간이 절대적으로 확보되어야 할텐데, 의과대학 교수로서 연구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일단 의과대학 교수님들은 환자치료에 쏟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계산 신경과학 혹은 인공지능 연구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위해 의과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 의사-과학자로 활동하고 싶다면 미국 의과대학 교수자리를 알아 보십시오. 미국 의대 교수님들은 funding을 끌어오는 만큼 환자치료를 안하고 연구시간이 확보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대 졸업 후 미국 의사 면허를 따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며, 그 후에도 스스로 연구실력을 쌓아 의사-과학자로 일하는 것은 그것의 배는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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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에스프리_R(과기인)  (2021-02-16 01:35)
5
인지과학은 내용이 방대하고 서로 다른소리를 해서 공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인공지능의 부상으로, 어떤 연구를 하든 인공지능 기법을 통한 데이터 분석을 해야하므로 컴퓨터 공학을 기반으로 인지과학에 접근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신경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의대에 진학하는건, 인지과학이 심리학,철학, 언어학, 신경과학, 인공지능의 통합적 학문이라 했을때, 각 분과 학문을 10년씩 공부해야한다는 것과 같은 생각입니다. 학문이란건 가르치고 배우는데 편하려고 마구 나눠놓은 자의적인 분류에 불과합니다. 즉 분야마다 겹치는 것이 상당히 많고, 또 서로 같은걸 다른소리로 칭하므로 시간낭비도 많습니다.

MIT 인지과학의 Josh Tenenbaum의 연구를 쭉 찾아 따라다니다 보면, Brain-Behavior가 연결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에 철학이나 논리학이라 칭하는 지식그래프, 컨셉, 심볼등이 있다는 주장을 합니다. 뇌 자체를 깊게 둘러판다고 인지과학이 되는 것도 아니고, 기능적으로 비슷한 행동을 하면 뇌의 메커니즘을 알아낼 수 있다는 기능주의에도 반대하는 견해입니다.

강력한 계산이론을 바탕으로 신경과학에 접근하는 계산신경과학을 권합니다. 위의 MIT Tannenbaum 이나 이미 잘 아시는 UCL의 하사비스가 이런 경로로 접근한 연구자들입니다. 하사비스도 계속해서 논문쓰고 있으니 찾아 보시면 감을 잡으실 겁니다. 정리하자면,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그걸 강력하게 만들어서 다른걸 갖다붙히는 전략이 좋습니다. 그런데, 인지과학은 위에서 말한대로 심리학 과목을 듣거나 철학과목을 듣는 것보다 더 중요한건 광범위한 범위의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는게 중요합니다. 계산신경과학을 축으로 삼는다 하더라도 심리학의 여러 책들 논문들, 인식론이나 현상학과 같은 철학서들, 딥러닝이나 체화된 인지의 최신이론등, 운동관련한 여러 실험등 봐야할게 많습니다.

의대에 진학하는 일도 힘들고, 버티기도 어렵지만, 따로 인지과학으로 박사를 받지 않는다면, 인지과학보다는 의학을 연구하는 연구자가 될 공산이 크다 봅니다. 계산신경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의대로 진학하면, 딥러닝이나 각종 데이터분석을 엄청나게 잘할테니 둘다 접근이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같으면 계산신경과학으로 학위를 받고 테슬라나 우버같은데 가서 연구를 할거 같습니다. 인텔이 17조원에 인수한 모빌아이의 암논 샤슈아는 컴퓨터공학자이자 계산신경과학연구를 회사창업과 운영과 동시에 진행한 MIT 인지과학 출신으로 유명합니다.

IBM이 2억불을 10년간 연구비로 펀딩해서 MIT에 만든 MIT IBM 왓슨랩이 이와 비슷한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책임자들이 계산신경과학자들입니다. 홈페이지에 보면 연구주제들이 있으니 일람하시면 도움되지 싶습니다. https://mitibmwatsonailab.mit.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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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회원 작성글 최민*(비회원)  (2021-09-09 16:30)
6
학부 졸업 후 님처럼 의대 진학 후 연구를 병행하는 것을 생각하여 의대에 편입한 사람으로써 말씀드리면 의대에서 배우는 모든 것은 연구와는 일절 관계가 없습니다. 환자 진료를 위한 임상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고 의대 교육목표가 그러합니다. 의사과학자 사업을 요새 많이 하기는 하는데 그게 병원 차원에서 지원을 받기 위한 수단 그 이상의 진지한 의미가 있는지, 현재 원로 교수들이 그러한 의지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거와 별개로 다른 분들께서 수없이 지적하셨듯이 연구와 관련된 공부를 따로 하고 그러면서 의대 교육과정을 같이 병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도저도 아니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쓷드리지만 의대에서 가르치는 내용은 님께서 관심 있는 분야에 도움 되는 내용은 일절 가르치지 않습니다. 진로를 완전히 바꾼다는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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