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꼭 한번 읽어봐주세요. / 연구원 대학원 vs 대학교 대학원 진학
leeani (일반인)
안녕하세요. 저는 우선 대학원진학 준비생입니다.
준비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진지하게 많은 고민이 되어 여기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두서는 없을 수 있지만, 보기 편하도록 현재 상황을 짧게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연구원과 지방국립대 학연으로 지원 계획 중
2. 하고 싶었던 분야임. (미리 있으면서 딱 3개월은 잘해준다 원래 있었던 사람들의 평가가 맞음. / 인턴으로 있던 학생도 처음엔 진학 예정이였는데, 3개월 지나고나니 무조건 도망가라고 하더라구요..)
- 다른 랩실도 알아봤지만 국내에서 세부적으로 이걸 가지고 연구하는 곳이 없음..
3. PI께서는 여기에 학생으로 온다면 개인프로젝트를 맡게될거라고 하셨지만, 1명 있는 사수가 직접 일을 안하고 전부 아랫사람(인턴, 알바생)에게 넘기는 현상이 엄청 심함.
(내년엔 알바생, 인턴이 모두 없고 저만 있을 예정./ 본인은 자리에 앉아있고, 실험데이터 보고는 본인이 PI한테 함./ 그 사수한테 배우면 무조건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함.)
(ex. 재고관리, 겔만들기, 아가플레이트, 팁 오토, 기본적인 일부터 클로닝, 웨스턴, midi 등)
4. 3번에 추가적으로 PI가 학생석사연구원에게 주는 개인책임의 일도 많다고 함.
(+ 추가 질문으로, 보통 석사때 클로닝을 한번에 얼마나 진행하나요?
저는 초보라 샘플 7개까지 진행해봤는데, 인턴이 한번에 받은 primer만 20쌍이더라구요.. / 한번에 진행하는게 아닌 Gel extraction 하는 중간에 다른걸 시작하게 되기도 하죠.
여하튼 다 다른 enzyme으로 자르고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웨스턴과 셀실험은 계속 추가가 됩니다.)
반응시키는 1시반 30분동안 또 다른 일을 진행할 순 있지만 어쩌다가 2~3개 실험의 타이밍이 안맞으면 그 댓가는 실험자가 100%지게 되는데 이게 감당 가능할정도인지.. / 실험을 또 못해내면 그것 역시 당연히 타격이 크구요. )
5. 일은 많지만 나오는 논문 점수는 낮은편. (논문은 2년안에 내기 어렵다는건 알곤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원인만큼 학생지도보다는 특허나 연구실적에 초점이 있어서 혹여나 졸업을 못하는 상황이 생기진 않을지도 걱정입니다.)
6. 연구원인만큼 랩실에서 논문을 읽는걸 반대하심. 집에서 따로 공부하고 근무 시간엔 일만 하길 원하심.
7. 내년을 생각하고 다른 곳을 찾아보기엔 나이가 너무 걸림.(올해 26살) / 컨택했을때 더 이상한 교수님이진않을지 걱정됨.
졸업 후 인턴과 알바를 해왔지만 그래도 이젠 방향과 자리를 잡아야 하기에 조금 지친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람 때문에 힘든곳은 절대 가는거 아니라는 글도 봤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봤을때 제 머리로는 아직 미련이 남은건지, 도전할 힘이 딸리는건지, 확실한 결정이 나지않아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석사 때, 논문을 많이 접하지 못하는 점. 과학인이 아닌 기술인에 초점이 맞춰있다는 점.
대한민국은 아직 학벌을 보는데 지방국립대라는점. (졸업 동기들은 ykhs 정도 진학했습니다..)
이런 단점들이 실험을 잘 가르쳐 주지않고, 일이 없거나 set up만 하거나, 쉬운 잡일들만 시키는 랩실보다 그래도 나을까요? 대학원은 보통 9to9 이상이고, 주말도 없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경쟁 상황에 성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경쟁 상황이 생기면 많은 압박과 그 상황 자체의 스트레스를 받는 편입니다. 그래도 제가 연구해보고 싶다는 것 하나만으로 대학교 대학원보다 이곳이 조금 더 나은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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