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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대학원 진학에 대해 너무 고민이 많은 3학년 1학기 끝낸 대학생입니다....
회원작성글 아라리(대학생)
  (2020-07-17 21:57)

먼저 부분부터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현재 대학원은 무조건 진학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3학년 대학생입니다. 저는 일단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저는 최소 한 분야에는 정통한 연구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사실 중고등학생 시절 공부를 열심히 안해서 지금 학부 네임밸류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실것 같은데 경기권에서 그나마 가장 컷이 높은 곳 중 한 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지금 지도교수님은 정말 잘만나서 이번에 SCI에 1저자로 논문 제출해서 리뷰기다리는 중이고 과제에 이름도 들어가있고 국가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해보는 등 많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도교수님께서도 인성도 훌륭하시고 연구도 굉장히 잘하셔서 논문 실적도 학교 내에서 탑급이십니다. 그 동안 저는 지도교수님 밑으로 들어가서 대학원 생활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나 이번에 상담을 통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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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교수님께서 생각하고 계시는 저의 연구분야와 제가 하고싶은 연구분야가 너무 다릅니다. 그 동안은 교수님이 추천해주시는 주제로 연구를 했으나 대학원은 제가 선택한 분야로 평생 공부해야하는 거라 가장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음, 저희 학교의 네임밸류가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미래에 걸림돌이 될까 두렵습니다. 다음, 아직 연구실에 실험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원하는 분야의 실험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있지 않습니다. 다음, 제가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학부연구생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같이 연구하는 연구원들이 저와 너무 맞지않습니다. 인성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스타일이 저와 정반대입니다. 모른채로 입학하면 괜찮지만 이미 아는 상태에서 입학하는 것은 조금 두렵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이렇게 나가버리면 교수님과 사이가 틀어질까 두렵기도 하고 막상 다른 대학원을 가자니 저의 학과에서 spk는 정말 가기가 힘들더군요. 해외유학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선택지는 3가지 입니다. 자대재학원을 가느냐, 타대대학원을 도전하느냐, 해외로 진학하느냐.

연구자 선배님들의 진지한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태그  #대학원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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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9  
구글회원 작성글 Su**********(비회원)  (2020-07-17 22:17)
1
충분히 할 수 있는 고민이라고 보고 대학때 재미를 붙이고 공부와 연구를 열심히 해서 여러 경험을 쌓았다니 기특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선 제가 볼때는 자대 대학원 간다 해도 관심있는 연구분야가 많이 다르다면 지금 교수님의 랩에서 연구를 하는건 어짜피 무리가 있다고 보여지구요, 이건 본인도 손해이고 교수님도 손해이니 되도록 피하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또 랩의 성향과 좀 안맞는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건 아주 문제될 정도가 아니라면 (서로 견제한다던지, 괴롭힌다던지 등등) 많이 고민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어쨋든 교수님이 그렇게 기회를 많이 주셨고 또 교수가 인간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교수님께 학생이 원하는 분야는 어떻고 그쪽은 누가 재밌는 연구를 하는지 물어보면서 우회적으로 관심을 표현하는것도 길이 될 수 있겠네요. 어쨋든간에 이런 미스매치의 경우를 배신이라고 표현하는 현실 자체가 좀 슬프군요. 절대 배신이 아니니 그렇게 힘들게 생각 안했으면 좋겠네요. 이때까지 학생이 열심히 해서 교수님 페이퍼 쓰고 과제 수행하는데 도움을 준거니 give and take라고 보면 되지않을까요?

저는 한국 대학/대학원은 잘 모르겠고 유학의 경우 미국에는 STEM석박 통합은 대부분 교수 펀딩으로 학생이 부담해야 되는 비용은 없고 또한 달마다 생계비도 나오구요 (지역/학교/펀딩에 따라 다를수 있는데 대부분 연 2-3만불정도는 나옵니다). 가족이 딸린게 아니라면 혼자서 충분히 먹고 살만 하니 그부분은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겁니다. 물론 이제는 우리나라도 쟁쟁한 곳이 많지만 그럼에도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오랜 연구 역사, 투자 규모, 인프라, 또 박사 후 진로 옵션등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나와보는것도 손해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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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아라리(대학생)  (2020-07-17 22:56)
2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해외유학 정말 끌리는데 주변에서 듣기로는 논문 실적 내기도 힘들고 아이디어도 많이 뺏길뿐더러 애초에 지도교수님을 찾기조차 어려울 거라고 하더라구요... 사실인가요???
그리고 혹시 하나만 더 여쭙는다면 대학원의 네임밸류...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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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회원 작성글 Su**********(비회원)  (2020-07-17 23:10)
3
그런 어의없는 낭설은 도대체 누가 퍼뜨립니까? 물론 케바케이지만
1) 논문실적은 관심분야 랩의 지난 2-3년간 페이퍼 얼마나 나오고 그 랩의 학생들은 얼마나 자주 논문 내나 살펴보면 답이 나올거고
2) 아이디어를 많이 뺏긴다는건 뭐 워낙 핫한 분야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누가 알아서 학생거를 뺏어가는게 아니라 다른 랩에서 더 빨리 논문 내버리는 상황은 있을수 있어요) 실험실 안에서 누가 뺏어간다는건 제 경험/친구들 얘기를 들어봐도 자주 있는 일은 아닌거 같구요
3) 지도교수 찾는거야 학생이 얼마나 본인의 숙제를 해서 좋은 교수를 찾고 컨택을 잘 하고, 영어 언어 문제를 최대한 문제가 안 되게 했으며 또 운에 따라 좋은 교수와 연결이 되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뭐 하긴 요즘은 트럼프때문에 미국 입국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지만 11월에 선거를 잘 치루기를 기대해야겠죠 뭐.

마지막으로 네임밸류라.. 물론 결국에는 어떤 연구 논문과 실적을 내느냐가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네임밸류 있는 곳들이 연구를 잘 하기에 좋은 논문 내기도 쉬워지는거겠죠? 요즘에 미국에도 경쟁이 많이 쌔기때문에 대학원보다 많이 아래있는 학교에 교수되는것도 많이 어려우니 아무래도 어느정도 알아주는 곳에서 학위를 받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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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아라리(대학생)  (2020-07-17 23:16)
4
결국 제 노력에 따라 달린 거군요... 앞으로 1년 정도 남은것 같은데 많이 고민하고 준비해보겠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시는일 모두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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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회원 작성글 Su**********(비회원)  (2020-07-17 23:36)
5
물론 인생에 노력 밖의 상황과 운이 때로는 더 중요한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미련하지 않게 주변 상황 파악하면서 노력한 자들은 결국에 해가 뜰날이 오더라구요. 학생도 열심히 잘 하고 운도 잘 따라주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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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Epi.MSc(대학원생)  (2020-07-18 00:52)
6
정말 열심히 사셨고, 본인의 앞날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신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글쓰신 분께서 꼭 잘되시길 바라요.

1. 교수님의 연구 분야와 다르다면, 교수님의 인성을 떠나 남아있으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교수님 인성이 좋으시면 상당부분 먹고 들어가는게 있지만, 서로에게 루즈-루즈가 될거라고 봐요. 아이디어를 낸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기도 힘들테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연구를 하면서 많은 제동이 걸릴거라 봅니다. 혼자서 끙끙거리기보다, 교수님께 직접 대화를 나누어보는게 나을듯 싶어요. 학부생인 글쓴이님이 교수님의 연구분야와 자신의 흥미가 다르다는걸 느낄정도면 교수님은 애진작에 느끼고 계실 확률이 높습니다. 먼저 조심스럽게 말 꺼내시면 교수님께서도 그래, 언제 한 번 얘기해보려고 했다 라는 식으로 나오실거에요.

2. 네임밸류.... 중요하다 라기보다는, 대학원을 진학 할 때 참고해야할 지표 중 하나라고 봅니다. 랭킹이 낮은 곳에서도 좋은 연구들이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랭킹이 높다고 해서 항상 탄탄대로라던지 NCS 논문에 이름 올린다던지 하진 않죠 ㅎㅎ. 다만, "랭킹 높은 학교들에서는 항상 좋은 연구들이 이루어진다"는 아닐지라도, "괜찮은 연구들이 이루어진 학교들은 랭킹 높은 학교인 경우가 많더라."라고 할 수 있을거 같아요.

3. 바이오쪽 미국 석박사는 대부분 랩실이나 교수님한테 펀딩 (등록금 + 약간의 생활비) 받고 가는거라 자비는 거의 안듭니다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또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반년~1년정도 알바라도 하셔서 어느정도의 비상금은 만들어두고 가시는게 나아요.
유럽쪽은 영국이나 북유럽쪽 (북유럽도 등록금이 거의 없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제외하고는 학비는 거의 없습니다. 흔히 독일에서 외국인한테 등록금을 몇배로 더 받겠다는 주(state)가 점점 늘어난다 라고는 하는데, 지금 당장 외국인한테 학비 더 받는 주도 한학기당 최대 200정도에요. 그렇지 않은 주는 한학기에 15~20만원정도 (한학기 교통권 포함) 내고 다닙니다. 생활비는 서울 기준으로 런던이나 북유럽 제외하면 비슷해요. 외식비가 비싼경우 장바구니 물가가 싼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근데 만약 해외에서 석사만 하고 다시 한국으로 가겠다, 하시면 해외는 큰 메리트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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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아라리(대학생)  (2020-07-18 09:19)
7
조언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금까지는 교수님의 오더해주신 주제로 연구를 해온터라 교수님은 모르고 계십니다...ㅠㅠ 그래서 교수님께서는 제가 그쪽 대학원으로 입학하시는 것을 기정사실화라고 생각하시구요... 물론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분야는 현재 정말 핫하고 미래에도 유용한 분야입니다!! 제가 꾹 참고 계속하다 보면 재미가 붙을까요...??
그리고 한국에서 석사까지하고 외국에서 박사 포닥까지 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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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Epi.MSc(대학원생)  (2020-07-18 23:30)
8
참고 계속 하다보면 재미가 붙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지요. 그건 아무도 모를거에요 직접 그렇게 해보고 느끼지 않는이상...ㅠㅠ... 정말 핫하고 유망한 분야라 할지라도 내가 흥미를 못느끼면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울겁니다.. 내 관심사와 일단 맞아야 흔히 말하는 밤샘 공부라던지 끝까지 파고드는 자세를 정말 누가 말 안해도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데, 내가 흥미를 못느낀다면 누가 아무리 옆에서 뭐라해도 공부가 고통스럽고 하기싫고 의욕은 없어지고 할거에요. 교수님과 직접 얘기해보세요. 피한다고 자연스레 해결 될 문제도 아니고, 무엇보다 글쓴이님께서 하시는 고민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하게되는거라 큰 잘못이라던지 실례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아무 말 없이 계속 하다가 마지막에 "저 여기서 학위 안합니다" 라고 하는게 더 실례라면 실례죠.

한국 석사 - 외국박사/포닥 혹은 한국 석박통합 - 외국포닥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밟는 테크트리에요. 한국에서 석/박까지 했으니 일단 한국에 줄이 있고 해외에서 좋은 경험 쌓아서 리턴하거나 해외에서 자리 잡고 살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해외에서 박사는 학생이 아니라 고용되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급여를 받으면서 생활하게 됩니다. 학비가 필요 없기에 아무래도 더 안정적 (상대적으로요)이라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으로는 아예 해외에서 직장을 갖고 눌러 살겠다! 라는 마인드라면 석사부터 나오는걸 추천합니다. 이미 학부연구생 하시면서 논문 쓰실정도로 교수님과의 라인도 있다면, 추후 어쩔수 없는 경우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완전 맨땅에 헤딩식으로 시작하진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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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아라리(대학생)  (2020-07-19 03:10)
9
한국에서는 3학년 때부터 가고싶은 연구실의 교수님과 컨택하며 제가 의지가 있다는 것을 어필해야 좋다고 들었는데 미국도 마찬가지로 미리 연락하며 제가 의지가 있다는 것을 꾸준히 어필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리고 제가 찾아보기로는 대학원에서 조교나 학부생 뒤처리 같은 일을 죽도록 해야 학비를 면제 받을 수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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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Epi.MSc(대학원생)  (2020-07-19 22:50)
10
아무래도 자신이 하고싶은 분야를 확실하게 찾았다고 한다면 미리 컨택해서 나쁠건 없죠. 그렇다고해서 2년 3년 먼저 컨택했다고 입학이나 해당 랩실에 들어가는게 보장되진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미국쪽도 GRE나 토플 점수같은 영어 점수를 토대로 Admission office에 지원하여 합격 한 후 가고자 하는 (미리 컨택한) 랩실로 가는거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쪽도 '준비'만 조금 했었고 현재는 유럽쪽에서 학위중이라 정확한 입학 과정은 다른 분들 대답 참고하시면 될거 같아요. 하지만 만약 본인이 지금 당장 학부생일지라도 가고자 하는 대학원의 타 지원자들과 나름 비빌만하거나 살짝 떨어지는 정도라 생각하면 CV 첨부해서 해당 랩실 교수님께 보내보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조교나 학부생 뒤처리를 죽도록...까지는 아닙니다만 이것도 학교바이학교 랩바이랩이라;; 하지만 대다수의 대학원생들은 서류처리, 잡일, 연구와 상관없는 기타업무 등이 제법 많은건 사실입니다. 학비는 대부분 bk장학금이나 랩실 연구비에서 지원해주는거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모든 랩실/학교에서 학비 지원해주는게 아닙니다. 절반만 지원해주는곳도 있고 학비는 지원 안해주고 인건비를 조금 더 주는 곳도 있고 다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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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아라리(대학생)  (2020-07-20 08:48)
11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느 정도 갈래가 잡힌 것 같습니다. 더 알아보고 결정해야겠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준비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지원자들의 스펙은 잘 몰라서 제가 감히 비빌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교수님들께 CV 돌려보고 할 생각입니다. 다시 한 번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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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nakeDocto..(과기인)  (2020-07-18 11:51)
12
대학원 진학하는데 있어 연구 분야가 맞아야 하는 것이 최우선 조건입니다.
본인이 나가고 하는 연구분야랑 다른 랩에 가게 되면 전체적으로도 학위과정에서 익힌건 그닥 쓸모가 없구요. 남 얘기하는게 아니라 제가 겪어보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전문의 따고 대체복무로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만 전문의 과목과 박사학위때 있었던 연구실 연구주제와 관련성이 떨어졌는데 학위과정 마치고 병원에 복귀했는데 학위과정중에 갈고 닦았던 것을 쓸일이 하나도 없더군요. 당시에는 딱히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주어진 선택지 중에 고르다 보니까 이꼴이 되어버렸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전공관련성이 높은 연구실에 가던지 아니면 아예 학위과정에 가지 않고 다른 선택을 했을 것 같네요.

어차피 본인인생은 본인이 책임지는거고 다른 곳 간다고 해서 폭언을 하고 님에게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신다면 그 교수님의 그릇이 그정도밖에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그러실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간혹 진짜 그정도 밖에 그릇이 안되는 분들도 계시기에 드리는 얘기입니다.

좋은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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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아라리(대학생)  (2020-07-18 14:45)
13
역시 연구분야가 일순위이군요...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는 반대로 학부에 배웠던 것이 서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부 전공+다른 전공을 융합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워낙 전문직 계통인지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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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라뚜(대학원생)  (2020-07-18 21:36)
14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작성자님처럼 학부시절부터 연구를 했던 건 아니지만 대학원진학은 나름 확고하게 생각을 했어서 저도 자대진학, spk 준비, 해외유학 3가지로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spk로 진학을 했지만, 와서보니 본인이 박사까지 확고히 생각이 있다면 사실 국내 대학원끼리의 네임벨류는 크게 의미가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특히 자대 교수님이 인성적으로도 연구역량적인 부분에서도 뛰어나시고, 본인을 잘 지도해주고 계시다면요.
저는 현재 석사까지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혀서, 결과적으로 네임벨류만 보고 타대로 온것을 후회하지않지만 끝까지 학계에 남을 거라면 교수님과 분야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연구분야도 교수님도 좀 잘못만난 케이스라... 저도 나름대로 분야도 교수님도 잘 알아보고 선택한다고 한것인데 와보니 또 다르네요. 자대 학부생도 연구실에서의 교수님 본모습을 알기가 힘든데, 타대 학부생이 알수 있는 정보는 사실 너무 한정적이니까요. 본인에게 잘맞는 좋은 교수님을 만나는 것은 정말 천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점에서 (박사까지한다는 가정하에) 네임벨류 때문에 국내에서 굳이 새로운 연구실을 찾아나서는 것은 추천드리지않구요, 분야가 전혀 맞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옮길만한 사유가 된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수나 랩 구성원을 잘못만날 리스크도 분명히 생각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이게 크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느꼈고요. 본인에게의 있어서 각 요소의 중요도를 잘 저울질 하셔서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해외유학에 관해서는, 저는 차라리 분야 때문에 연구실을 옮긴다면 이쪽을 가장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도 해외대학원에서 서로 주제를 빼앗거나.. 뭐 그런행태에 대해 들어보긴 했는데 그건 사실 국내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고(실제로 들은바있습니다..) 어떤 랩 구성원을 만나느냐의 문제지 해외 대학원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대학원을 준비하던 때부터 국내 대학원생들을 만나 조언을 들을때마다 다들 그렇게나 제발 해외로 나가라고 했는데, 왜 그런지 이제 저도 납득하게 됩니다. 연구실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국내 대학원에서 흔히 행해지는.. 연구 외적인 일에 시달리는 게 꽤 스트레스고 졸업했을 때의 대우 역시 당연히 많이 다르겠죠. 저는 영어나 외국인들과 어울리는 것에 솔직히 자신이 없었고, 처음 논문지도나 연구를 배울 때 지도를 잘 통하지않는 언어로 받는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어요. GRE도 준비를 했었는데 공부하면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고요. 그래서 간다해도 석사때 한국인 교수님과 선배들 밑에서 기본적인 연구나, 논문쓰는 법 등을 잘 배워서 제대로 연구하러 나가고싶다, 이렇게 생각해서 중도에 포기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성자분은 벌써 논문도 한편 내셨고 어느정도 연구를 해내갈 수 있는 역량이 갖춰지신 것 같습니다. 저라면 망설이지 않고 당장 유학을 준비해볼 것 같아요.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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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아라리(대학생)  (2020-07-19 02:48)
15
먼저, 정성어린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실제 spk 대학원에 진학하셨군요!! 제 주변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연줄이 없었습니다ㅠㅠㅠ 혹시 실례가 아니라면 쪽지로 메일이나 연락할 방법을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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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라뚜(대학원생)  (2020-07-19 05:30)
16
넵 쪽지주시면 메일주소 답장드릴게요 제쪽에서 쪽지를 먼저 어떻게 보내는지 모르겠어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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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milleee(과기인)  (2020-07-20 04:02)
17
저도 박사 졸업하기 전까지는 대학원 네임벨류가 뭐가 중요할까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학부야 이미 졸업해버렸고, 대학원 네임벨류보다는 대학원에서 어떤 연구 성과를 내는가가 중요하다라고 말이죠. 많은 교수님들도 말은 그렇게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skp와 다른 대학원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본 결과) 거의 모든 것들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막상 임용시장에 뛰어들면 차별 엄청 합니다. 미국박사냐 아니냐, 국내박사면 skp이냐 아니냐. 오히려 열악한 환경에서 비슷한 연구실적을 냈으면 더 높이 평가하는게 아니라, 비슷한 실적이면 미국박사, skp입니다. 교수님들 본인들이 대학원은 연구실적이 중요하니 마니 하지만, 정작 동료교수 뽑을때는 안그렇다는 얘기죠. skp에서 학위 안한거 정말 후회합니다. skp 중에 하나 다니다가 분야보고 다른학교로 옮겨왔고, 미국 포닥에 실적도 어지간한 skp 출신 학생들보다 훨씬 많이 냈는데도 번번이 서류탈락하면서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연구분야는 좀 넓게 보셔서 비슷하면 상관없고, 1순위 미국 박사, 2순위 skp, 3순위 ist 정도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연구실적을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하게 낼 수 있지 않으면, 무조건 네임벨류 따라가세요. 일부 교수가 네임벨류 떨어지는 학교에서 박사했는데 교수 되었다고 나도 가능할거라는 생각 버리시는게 좋습니다. 진짜 운이 따르는 경우 제외하면 안됩니다. 대학원 다닐때는 이런 현실을 몰랐는데, 임용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지금은 이렇게 조언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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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아라리(대학생)  (2020-07-20 08:45)
18
정말 궁금했던 부분을 이렇게 시원히 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금 씁쓸하기도 하네요ㅠㅠ
임용시장이라면 교수직 쪽으로 생각하고 계신가 보군요! 역시 아직도 교수직은 실적보단 네임밸류를 많이 보나보네요ㅠㅠㅠ

혹시 남들보다 압도적인 스펙이라면 어느 정도를 말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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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milleee(과기인)  (2020-07-20 10:31)
19
글쎄요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비슷한 분야 skp 연구실에서 앞뒤로 2-3년 터울로 졸업하는 박사 졸업생이 7-8명 정도 있다 치면 그중에 가장 실적이 뛰어난 학생보다 연구실적이 1.5배에서 2배 정도 많으면 됩니다. 지방 국립대나 서울 사립대 정도 임용을 기준으로 치고 정량지표로 논문 20편 정도가 기준점이라 치면 30-40편 정도 쓰셔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근데 그정도면 사실 skp 대학원으로 가죠. 즉 skp를 갈만큼 압도적으로 연구 실적이 좋지 않으면 교수 쉽지 않은거 같네요.

그리고 학위하는 사람들 중 회사로 가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을 제외하면 어차피 다 같은 코스입니다. 연구해서 논문 많이 쓰고 박사마치고 포닥가서 좋은논문 쓰고.. 이중에 가장 잘하는 사람은 교수되는거고, 조금 모자라면 정출연 가는거고, 그보다 모자라면 포닥 낭인 되던지 회사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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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약학대학원 고민
회원작성글 헤일ㄹㅣ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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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브록 미생물학 12or13판 원서 갖고계신분!!
미니멀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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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정보 공유 부탁드립니다.!
회원작성글 꾀돌이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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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리마인드 메일을 언제, 어떻게 보내야 좋을까요??
회원작성글 면역학이...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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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대학원 진학 관련 선택 [2]
궁금이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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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환경연구사 준비기간
회원작성글 궁금파워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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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10만원에 미카엘리스멘텐식 학생수준으로 설명해주실분
회원작성글 코코구찌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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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단백질 관련해서 독학하고 싶습니다. [1]
회원작성글 킹짱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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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ELISA실험법 독학 가능할까요..? [2]
회원작성글 신입이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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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생명공학과를 가고 싶어하는 학생인데 국내의 연구전망이 어떤가요? [6]
회원작성글 05년학...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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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중개의학(융합의학) 박사과정 진학에 대하여 여쭙고자 합니다 [1]
회원작성글 슈퍼마이...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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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pcr 실험보고서를 처음 써보는데 ㅠㅠ 선배님들 한번만 도와주세요 ㅠ [1]
회원작성글 minusone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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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의대 진학 후 뇌과학, 인지 과학 연구 [2]
회원작성글 katek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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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의과대학 입학 후 연구분야로 진출할 때 명문대일수록 유리한가요? [4]
이서준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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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이론 반응산소량 계산하는 법 질문드립니다.... [1]
회원작성글 양극이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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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곤충, 전자생물학 관련 진로 [2]
회원작성글 호박피자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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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이럴 경우엔 어떻게 하시나요? [3]
Bioch...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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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회사나 연구소에서 석사연구원에게 기대하는것 [3]
uu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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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새로 생기는 학과로의 진학 [4]
회원작성글 에어데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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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dilution 질문 좀 받아주세요... 정말 쉬워요 [2]
회원작성글 나의라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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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나라
혹시 유럽에서 포닥하신 분들에게 물어보고자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2]
말 못할 고민이 있습니다. [21]
피펫잡는 언니들
[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마지막 임신과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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