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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소심한 성격 때문에 고민입니다..
회원작성글 Presearcher(대학생)
  (2020-07-10 00:16)

고생많으십니다.

저는 며칠 전에 연구실 인턴으로 들어온 4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실이라서 처음에 입성했을 때 너무 기뻤습니다.

그러나 인간관계 때문에 살짝 고민이 됩니다.

제가 어렸을 때 부터 소심한 성격인데다 우울증을 앓았던 적이 있습니다. 

또한 학창시절에 따돌림을 많이 당해왔기에 심각하게 소심합니다.

친구없이 살았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던 것이 생명과학이었습니다.

비록 대학교 생활도 외로운 생활이었지만 생명과학을 한다는 기쁨으로 이 삶을 살아왔습니다.

실험실에 들어온 것 까지는 좋았는데 문제점은 인간관계 입니다.

다른 분들에게 말을 걸고 싶은데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다른 분들께서 '어디 사는가?' '실험실 왜 들어왔는가?' 이러한 일상적인 대화로 말을 걸어주셔서

많이 기뻤지만, 막상 저는 그 분들에게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기존에 계시는 분들은 대화를 많이 하고 많이 웃으시는데 저는 거기에 공감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대화가 단절된 삶을 살아왔기에 대화의 주제나 맥락을 잘 잡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말을 잘 안하다보니 다른 분들도 약간 지친 기색이 보이더군요.

제 자신이 많이 답답합니다.

저도 다른 분들처럼 어울려서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막상 대화를 나누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분을 잘 느끼다보니 속에서 구역질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소심한 저 때문에 지치신 연구실 구성원분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밥 먹을 때도 같이 간다는 느낌보다는 뒤에 따라간다는 느낌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밥을 먹는데, 끼지 못하고 겉으로 맴돌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적어도 실험을 같이하거나 토론을 하면 서로 부딪힐 일도 많아서 대화가 늘 것 같지만

인턴이라서 아직은 잡일과 설거지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그 분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고 즐겁게 밥을 먹으면서 연구실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태그  #소극적   #내성적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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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8  
회원작성글 뉴클리어스(대학생)  (2020-07-10 01:16)
1
자신보다 더 말없는 사람과 오랫동안 만나보면 해결되요.
제가 그렇게 해서 수다스럽게 변했거든요. 그렇다고 엄청 수다스러운건 아니고, 이제는 보통 사람들처럼 말을 하네요. 수위는 자기가 조절하면 될거 같아요. 의지가 많음 안될거 없지요. 그리고 뭐 어떻게 어울려야할지 모른다고요? 저야 말로 지금 외국에서 학교다니는데 혼자 검은 머리고요. 아무도 저랑 어울리지 않아도 제가 먼저 붙임성 있게 다가가면 다 말해요. 거기서 나와 어울릴만한 친구 찾음 되요. 궂이 말안통하는 사람까지 친해지려할거 없고, 그냥 사회생활 할 수 있는 정도는 말을 하셔야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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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researche..(대학생)  (2020-07-21 23:23)
2
조언 감사합니다. 저보다 말없는 사람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 안통하는 사람까지 친해지려고억지로 노력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래도 일에 관련되는 질문이 있으면 물어보면서 약간의 친근감은 느끼고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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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회원 작성글 리와**(비회원)  (2020-07-10 04:43)
3
글 쓰신 분은 한국의 집단주의 문화를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밥 먹으러 갈 때 뒤 따라 간다"고 하셨는데 개인주의 미국 사회에서는 점심 거의 다 따로 먹습니다. 특히 각자 실험으로 바쁜 실험실에서 일부러 같이 먹으려고 시간 맞추는 경우는 절대로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누구야 언제 끝나니? 지금 갈 수 있니? 라고 물어 보고는 하는데 미국에서는 그런 것 없습니다. 각자 독립적으로 행동합니다.

글 쓰신 분은 집단주의 문화를 디폴트 상태로 보고 거기에 어울리지 못하는 자신에게 "사람은 당연히 이러이러 해야되"라는 당위적 자아를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따라 가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는 것 같습니다. 글 쓰신 분이 생각하는 당위적 자아는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닌 집단주의 문화의 "의존성"입니다.

사교성을 크게 나누어서 집단주의 문화적 특징과 응석절제 문화적 특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다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간단히만 말한다면 한국인들이 말하는 사교적인 사람이란 집단주의적인 사람입니다. 타인에 대한 의존적 태도를 보이면서 사교적이라는 말입니다. 특히 집적거리거나 추근거리는 행동, 장난 치거나 살갑게 구는 행동, 정이 많다는 식의 행동은 의존성이 강한 행동입니다. 정도가 심한 사람은 이런 식의 타인 의존적 행동을 반복 하면서 상대방이 잘 호응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본인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의존적 태도를 반드시 갖추어야 사회 생활 잘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의존적 행동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데 잘 못하겠어요"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행동을 굳이 익혀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글 쓰신 분이 자존감이 낮고 정체성이 없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타인과의 관계에만 몰두한 나머지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당위적 자아를 벗어 던지시고 집중할 만한 무엇인가를 찾아보십시오. 잡일을 하더라도 실험과 관련된 공부 같은 것을 할 수는 있겠죠? 공부에 재미 붙이고 몰두하다가 궁금한 것이 생기면 반드시 "용건"을 가지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눠 보십시오. 억지로 부대끼려 이야기거리 찾아서 말 붙이려고 하지 말고 "나 이거 궁금해 알려줘"라는 식으로 주체적인 행동을 조금씩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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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researche..(대학생)  (2020-07-21 23:26)
4
조언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집중할 만한 것을 찾아보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조금씩 물어보면서 약간의 친근감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집단에 억지로 소속되려는 노력은 굳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직 완전히 친해지는데는 멀었지만 조금씩 다가가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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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회원 작성글 li******(비회원)  (2020-07-10 10:21)
5
말하는거야 뭐~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전에 남이 무슨얘기를 했는지 잘 들었다가 얘기하는게 할말이 되겠죠? 그리고 본인 얘기는 적절하게~ ㅎㅎㅎ 너무 소심해도 걱정마세요. 성격은 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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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researche..(대학생)  (2020-07-21 23:28)
6
넵. 다른 사람들이 무슨 애기를 했는지 살짝 집중해서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랩미팅이나 자잘한 이야기들에 대해 질문을 해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친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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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회원 작성글 리와**(비회원)  (2020-07-15 08:06)
7
https://1boon.daum.net/kinnie/5f0b45cac0f5e97f3d0c94c6

소심한 성격을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위 주소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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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researche..(대학생)  (2020-07-21 23:27)
8
아직 제 자신이 타인에게 너무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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