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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고졸 바이오 관련 취업
회원작성글 익명의 학생(일반인)
  (2020-05-30 19:06)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몇 자 남겨 봅니다. 저는 바이오 관련 마이스터고에 재학중인 고3 여학생입니다.

졸업반이라 곧 취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름만 들으면 아실만한 건강기능식품 회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신 성적은 그렇게 좋지는 않고 2등급 중반 (전공 포함) 입니다.

저는 벤처기업에 들어가 경력을 쌓고 싶은데 (생긴지 5년 정도)에 식약처 과제를 하는 벤처기업 입니다. 영업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지 얼마 안 된 회사입니다.

저는 분석 쪽으로 관심이 있어 HPLC 다루는 것을 주로 해왔습니다. 손의 테크닉이나 섬세함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집에서는 유명한 건강기능식품 생산 쪽으로 가길 원하셔서 어떻게 하는게 맞을런지 고민되어 글 올립니다. 그리고 관련 취업과 진로 방향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대학 진학과 스펙은 어떻게 해야할지 선배님들의 조언 얻고자 글 올립니다. 가능하다면 해외 취업도 좋습니다. 꿈은 크게 가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태그  #고졸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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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회원작성글 Epi.MSc(대학생)  (2020-05-30 21:31)
1
작년에 학부 졸업하여 현재 해외에서 바이오 관련하여 석사중인 학생입니다. 마이스터고 하면 공학쪽으로만 있는줄 알았는에 바이오쪽도 있는줄 몰랐네요.
취업시장은 제가 직접 뛰어들어 겪어보진 않았으나, 나름 제가 알아본 현실과 동기들과 선배들의 말들을 토대로 말씀드려볼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이오의 경우 대학 학부 4년을 마치더라도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더라도 R&D와 같은 연구직보단 (그렇다고 없는것은 아니지만 경우의수가 작습니다) 영업, 품질관리등으로 빠집니다. 그렇기에 대학4년 + 대학원 석박으로 추가적으로 전문지식을 더 쌓아 전공을 살려 취업하거나 연구자의 길로 가는거죠.
글 제목에 쓰신것처럼 고졸의 신분으로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건강기능식품 회사를 준비하며 본인이 직접 가고싶은 유망한 벤처기업을 서칭해놓은것을 보면 대견하고 열정이 잘 느껴집니다. 특히나 이익율도 보고 잘 선택하셨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보다 더 기회가 많고 다양한 해외에서조차 지원조건은 '학위'입니다. 어디서 했느냐는 둘째문제이고 우선 학위가 있느냐로 판가름이 나는거죠. 지금 당장은 대졸자도 들어가기 힘든 소위 대기업에 들어가서 먼저 돈 벌고 자리 잡을수 있을지라도, 결국은 '학위'를 가진 사람들에게 밀려납니다. 물론 경력이 쌓이면서 남들보다 더 일한 시간이 무의미할것이라는건 아니지만, 그 더 일한 시간 동안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이뤄내지 않는 이상 탄탄한 커리어를 바라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이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세요. 그 대기업과 벤처기업을 들어간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를요. 아시겠지만 마이스터고에서 말하는 '전공'과 대학에서 말하는 '전공'은 많이 다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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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익명의 학생(일반인)  (2020-05-30 22:30)
2
우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주신 대로 진급 등에도 제한이 있을 것이고 할 수 있는 직무에도 한계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벤처기업 같은 경우에는 연구보조 업무를 맡을 거라고 하십니다. 현재는 HPLC 구동, cell culture 위주로 학습 및 실습 중이고 어학 실력 향상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토익 등 준비 중입니다! 또한 건기식 생산직에서 비전이 있을런지 고민하는 부분이 아직 큰 것 같습니다. 우선 대학을 알아보는 편이 연구 업무에는 훨씬 적합하다는 말씀이시군요! 혹시 연구보조에 관련되어서도 아시는 부분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연구 관련 직무에서 필요한 역량이나 해외 취업에서 필요한 역량에도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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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Epi.MSc(대학생)  (2020-05-31 21:31)
3
제가 하는 쪽과 글쓴이분께서 하시려는 분야가 큰 관련이 없어서 정확한 조언을 드리진 못하겠습니다만, 주제 넘을수 있겠으나 짐작해보자면 곧 하실 일들은 정말 '보조'적인 성격의 업무들입니다. 즉, 그 업무들을 하는것에 목적이 있고, 그 업무들의 결과를 보고 이후의 결정을 내리고 실험/검증을 디자인하는 것은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그러한 업무들이 상대적으로 하찮다거나 가치가 없다는게 절대 아닙니다. 글쓴이 분께서 본문에 쓰셨듯이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그 업무들을 통해 데이터가 나왔으면 왜 이렇게 나왔고 어떻게 이 데이터의 질을 향상시킬지, 원하는 데이터가 안나왔다면 무엇을 잘못 설정했는지 등의 trouble shooting이 가능해야 비로소 '분석'을 통한 의미있는 결과를 창출해낼 수 있게 되지요.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직접 하려면 '경력'보다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원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로부터 응용을 하게되며 이러한 결과로 나만의 연구 성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기기 구동, 간단한 결과 해석 및 cell culture는 조금만 시간 투자해서 가르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대체 할 수 있다는 거죠 (대체라는 말이 좀 잔인해보이지만요..). 우선 현장의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더 알고 싶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으면서 돈도 좀 벌고 경험을 쌓으면 내가 어느쪽에 특히 흥미가 있는지 알게될테니 그쪽으로 학과를 정해야겠다, 하면 개인적으로 좋은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 물론 결정은 언제나 글쓴이분께서 하셔야하지만요.

해외 취업은 무조건 언어가 준비되어야합니다. 특히 이공계는 영어만 가능해도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져요. 해외 취업 원하시면 해외에서 학위를 받거나 그만한 성과를 내면서 동시에 의사소통의 문제도 없어야겠지요. 여기서 의사소통의 문제가 없다는 것은 영어로 자신이 부당한 상황에서 논리적으로 반박하며 논쟁이 가능할 정도를 뜻합니다. 무조건 이정도는 돼야한다 라기보다는, 이정도는 돼야 발목잡히지 않는다 라고 이해해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좀 먼 얘기일수도 있지만, 글쓴이 분께서 만약 고용주라면, 내가 과연 비자 문제, 문화차이 와 의사소통의 답답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자국민이 아닌 글쓴이분을 어떤 점을 보고 뽑을 것인가? 에 대해 생각해보시고 그에 따른 강점과 본인만의 스펙을 만드는 방향으로 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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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익명의 학생(일반인)  (2020-06-06 16:33)
4
학교방침에 따라 바로 대학 진학은 불가능하여 취업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 이야기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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