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대학원에 오자마자 현실과 타협해서 대기업을 가려던 목표가 사업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아무개 (비회원)
안녕하세요 뉴로모픽반도체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석박사 1기생입니다.
저는 이 곳에서 공부를 시작한지 2개월 밖에 안됐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에 합격한 이후로 지난 6개월 간 책을 읽고 사색하고 글을 쓰면서 진정으로 내가 대학원을 원해서 온것인지 깊은 고민을 쭉 이어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저는 박사를 따고 대기업을 가려던 목표가 진정 제가 원하는게 아니고, 그저 현실과 타협한 결과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항상 주위에서 멍청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 열등감을 극복하려고 지방대에서 대기업에 입사하는걸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도권으로 대학원 진학을 하면 대기업에 가기 더 수월해질거란 생각에 압도적인 과탑을 해버리고 결국 수도권대학원에 오게 됐습니다.
지방대에서는 성적이 잘 나오고 교수님들도 칭찬해주니까 즐거웠고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결정한 후로는 별다른 고민이 없었는데,
막상 대학원에 오고나니 내가 결국 하고 싶은건 대기업에 취업하는게 아니고 바닥부터 경험해보는 무자본창업인데, 내가 왜 여기서 나에겐 어울리지도 않는 몇억짜리 장비를 다루면서 실험을 하고 있어야하는건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물론 대학원에 오기전에는 뉴로모픽이라는 학문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오긴 했으나, 저에 대해서 고찰하면 할수록 현재의 저에겐 너무 거창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학문은 진정으로 인생에 대해서 모두 깨우친 후에 배워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지금 너무나 고민이 많고, 실제로 제가 하려는 사업을 계속해서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대학원생활과 병행해서 하느라 많이 뒤쳐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하려는 창업의 종류는 뇌과학적인 지식을 익혀서 교육해주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뇌과학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뉴로모픽이라는 분야의 석사학위라도 따는게 좋을지, 아니면 휴학을 하고 제가 하려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고 나중에 필요성이 느껴지면 다시 학위를 취득할지 고민입니다. 두가지를 동시에 하려다보니까 효율성도 떨어지고, 너무 욕심내는 것 같아서 이럴빠엔 한가지만 집중해서 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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