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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딜레마 속에 갇힌 기분입니다. 어떡하는게 좋을까요?
회원작성글 노트3(대학생)
  (2020-04-24 01:14)
1년의 재수끝에 생명과학 관련 대학에 합격한 대학생입니다. 나름 예전부터 열정을 가지고있던 생명과학쪽으로 교차지원해 합격한 상탭니다. 아직 이 동네의 감을 잡지 못해 사실 좀 불안합니다. 사립대에 입학했는데 나름 제가하는 공부에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학교도 결코 좋은학교는 아니지만 아 그냥 적어야지. 천안캠이죠. 대학을 명시하지 않는게 좋겠으면 댓글좀 달아주세요. 제 대학이 어느정도위친지 잘 몰라서 일단 적었습니다.

항상 동물, 특히 특수동물(수의학쪽에서 지칭하는)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어떻게든 관련학과에 진학하고싶은 생각이 있었기에 무리해서 눈높이를 확 낮췄습니다. 당연히 어렵지않게 입학했고 지금 하고있는 공부들도 마음에 듭니다. 대학원도 최대한 특수동물, 혹은 야생동물(그냥 zoology 방면이라도...)에 가까운 인연을 얻어서 어떤일이든간에 관련된 일을 하는것이 제 개인적인 목푭니다. 학점챙겨야되는거야 당연하고 정보를 찾아보기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보니 이런 멋진 곳도 알게됐습니다.

그런데 정보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오히려 점점 걱정이 쌓여가기만 하는것 같습니다. 조금만 검색해봐도 지거국 밑으론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게다가 제가 공부하기 원하는 분야는 한국에는 아예 분야 자체가 활성화되있지 않다는 이야기들도 많고요. 외국으로 가보려해도 집안에 돈이 남아도는것도 아닌지라 천만단위로 나오는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할지 감도 안잡힙니다. 도전한다해도 성공하리란 보장은 당연히 없을테고요. 어떻게든 비슷한분야에 끼워맞추는식으로 제 진로를 설정해왔던 저에게는 마치 지금상황이 안개낀 외나무다리위에 서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학벌도 그닥이고... 돈도 별로없고... 그렇다고 뭔가 특출나게 할수있는 다른게 있는것도 아닌데... 그렇지만 현재 입학한 대학을 포기할수도 없고 이 공부를 계속 하고싶기도 합니다. 당연히 지금의 공부를 최선을 다해 해나가고 진로를 탐색해보는게 맞겠죠. 그렇게 할겁니다. 하지만 막상 현실을 마주하고보니 막막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더 불안한건 제가 지금 현실을 제대로 파악한 건지조차 모르겠다는 겁니다. 동물 하나보고 대학에 입학했기에 생명공학같은 다른 분야로 진출하자니 도저히 할 수 없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구르면 구르고 기어야하면 기리라 생각하고 도전했지만 이제보니 기어다닐 기회도 주어지지 않을것같은 막연한 불안감이 듭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주의: 힘들어서 오락가락하는 상태에서 쓴 글입니다. 괜히썼나




태그  #진로   #대학원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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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  
회원작성글 slother(대학생)  (2020-04-24 04:41)
1
아직 신입생이시니, 일단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마음에 드신다면 배우면서 차분히 생각하셔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벌의 영향은 분명 존재한다고 모든 분들이 말씀하시지만, 확신을 가지고 계속 공부하신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겁니다. 당장 본인 학교의 교수자 자리에 오른 분들을 살펴보세요. 학벌이 좋은 분들이 많으시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그만큼 각고의 노력을 통해 그 자리에 오르셨겠지만요!

정확히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일단 동물분야라면 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관 등의 기관에서 해당 분야 학위를 받고 일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보통 이러한 기관들에서 3학년 이상 생물계열 대학생들을 위한 방학 중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3학년 여름방학때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인턴십을 하였는데, 과정 중 야생 포유동물을 전공하신 분과 로드킬당한 야생동물을 수습, 박제하시는 분들을 뵐 수 있었습니다. 글쓴이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본인들 분야가 국내에서 입지가 좁고 배우기 어렵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저는 그쪽 분야 지망이 아니었지만, 대동물에 관심이 많던 같은 팀의 학생이 종종 상담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1~2학년은 보통 기초적인 학과공부와 영어공부 등만 갖추어도 시간이 매우 잘 가니, 너무 조급해하시지 마시고 차분히 대학생활을 영위하신 다음에 저런 인턴십 경험 혹은 네트워크를 통해서 본인 분야의 선배분들께 조언을 얻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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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tjioo;(과기인)  (2020-04-24 04:58)
2
글쓴분이 좋아하고 원하는 분야가 확실히 있어보이는데, 이게 길게 볼 때 엄청난 자산입니다. 어딜가나 상대적으로 학벌이나 집안이 더 좋은사람들은 많지만 정말 그 일에 흥미를 느끼면서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많지는 않아요. 본인의 현재에서 한계단씩 밟아 나아가는 걸 때에 따라 잘 찾아 도전하고 경험실력을 쌓아가면 자신이 있을 곳으로 찾아가지게 될 것입니다. 돈을 받으면서 일하고 배울 수 있는 해외 학위과정도 많으니 기회가 되면 해외로 유학가는 것도 배제할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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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회원 작성글 OP**(비회원)  (2020-04-24 05:15)
3
혹시, 작성자분이 원하는 분야가 외국에서 많이 활성화 된 분야라면, 관련하여 유학생에게 주는 국내외 장학금에도 한 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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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노트3(대학생)  (2020-04-24 08:52)
4
모두들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모르던 것들도 많이 알고갑니다. 진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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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jiros(대학생)  (2020-04-24 12:16)
5
저는 좀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려 합니다.
혹시 교수님들이나 정출연 같은 곳의 학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특히 기초과학은 학벌들이 엄격하지요..
물론 님의 학벌로 아예 불가능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저런 곳에 왜 지방사립대들이 거의 없나를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들이 능력이 부족해서일수도 있지만, 저는 학업 환경 또한 매우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능력이 괜찮아보이는 친구들도 더 넓고 엄청난 세상을 보지 못하고 그 안에 갇혀버리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봤기 때문이죠.

그런 이유로 만약 계속 연구를 하는 일을 하고 싶고 나름 목표가 크시다면 저는 편입을 추천드립니다.
1,2 학년때는 분야를 그렇게 한정지어서 열심히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때는 최대한 시야를 넓히고 3,4학년때 점점 좁혀 들어가는 것이죠.

만약 편입을 못하셨다면, 다른 대안은 대학원을 국내에서는 극상위권 혹은 괜찮은 주립대 정도의 미국박사(명문대면 땡큐)로 진학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는 학점을 님 학부에서 최상위(숨마쿰라우데) 정도로 만들어놓으셔야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님 학부 4.5로 s대 3.5~를 이길수 있을지 장담못합니다. 따라서 학점만으로는 님 능력을 증명하기 힘들기 때문에 연구를 잘해낼 수 있다는 증거가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 3학년부터는 교수님 컨택하셔서 학부연구생으로 최대한 실적을 쌓아보려고 노력하세요. 실적이 안나오고 경험만으로 끝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실적이 나오도록 노력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인생에서 제일 잘했던 일을 꼽으라하면 학교를 훨씬 좋은 곳으로 옮긴 것을 꼽겠습니다.
대학원 진학에 별 생각도 없었던 저를 무조건 박사를 목표로 달리게 만들어줬고,
학부때 sci를 작성해보는등, 이전학교에서는 꿈도 꾸기 힘들었을 상황을 만들었지요.

답변이 길어졌다만,,매순간마다 본인을 최대한 넓은 세상으로 내던지는 힘이 필요합니다.
학부를 옮기시는 것을 1순위로 추천드리고, 만약 안될 시에는 대학원을 매우 높게 설정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박박하게 말한 것 같아 죄송하지만, 님의 포텐셜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을 만한 방안을 말씀드린겁니다. 나중에 최대한 걸림돌이 없을만한 길을 걸으셨으면 합니다.

연구만 매진하기도 모자른데 그 외적인 요소가 발목을 잡으면 굉장히 성가시고 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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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kimlab(과기인)  (2020-04-24 16:25)
6
원하시는 일이 정확하게 어떤 일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유학을 원하시는 거라면 학점관리 잘 하시고 영어공부 열심히 하세요. 경제적인 부분을 우려하시는 데, 이공계에서는 정상적인 경우라면 학비와 생활비까지 다 받으면서 박사과정을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비인기분야라고 글 쓰신 분의 진로가 유망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유망한 분야가 있는게 아니라 유망한 사람이 있는 거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비인기분야이기 때문에 더 장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경쟁율이 낮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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