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별별소리
첫 벤처 취직 후 2년은 이직하기에 너무 이를까요?
메제 (대학생)
안녕하세요.
현재 석사 졸업 하고 취직 한지 막 2년 차 된 직장인입니다.
일하고 있는 곳은 교수님(제 지도교수님은 아닙니다)이 만든 벤처기업이고요.
연봉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자잘한 복지나 같이 일하는 팀원들이 나쁘지 않아서 꾸준히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브릭이나 다른데서 봤던 벤처의 행태를 따라가는 회사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진지하게 이직을 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ㅜㅜ
제일 힘든 것은 노동자로 고용을 해놓고 일은 대학원생 부리듯 시키는 일이 잦아지다가 정착되는 느낌이라는 거에요.
9 to 6에 하지 못할 일을 주고 그것을 점점 당연시 하는 게 지쳐갑니다. 오롯이 실험만 업무 시간에 하고 결과 분석이나 시험 세팅 등을 그외 시간에 해서 일을 끝내야 하는 것처럼 얘기해요.
그리고 성과 없는 결과물에 대해선 아예 일을 하지 않은 것처럼 취급합니다.
신약 개발을 주 목적으로 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 시간엔 아예 일을 하지 않은 것처럼 얘기하네요.
문제가 있으면 다 들어줄 것처럼 얘기해보라고 하지만 결국은 죄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독단적인 결정에 뭔가 잘못되면 이유를 다 저희들에게서만 찾고요. 본인이 원하는 결과만 보고자 하는 운영 방식이 너무 지칩니다.
첫 직장에서는 최소 3년은 버틴 후에 이직하는 게 맞다고들 다들 얘기하셔서 어떻게든 3년은 버텨볼까 했는데 이 생활을 최소 1년이나 더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해요ㅜㅜ
첫회사라 아무것도 모르는데다가 대학원 벗어났다는 생각에 이런 생활이 노예 생활인지도 모르고 일했나 싶고..
다른 회사를 가더라도 이보다 더 나을지는 모르겠고, 첫 직장이 벤처기업이라 대기업 연구소는 생각도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면 어딜 가든 더 나을 거라는 생각만 들어요ㅜ.ㅜ
이런 시기에 이직 준비하는 게 너무 속단된 생각일까요?
사회생활 선배님들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Bio일정 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