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Dry lab vs Wet lab 대학원 진학 조언 부탁드립니다!
승기 (대학생)
안녕하세요,
내년 3월(2021년 전기) 대학원 입학을 목표로 하고있는 생명과학 전공 학부생입니다.
실험실 인턴을 2번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 관심 분야는 면역학(immunology)이며, 2번의 인턴 모두 면역학과 관련이 깊은 lab에서 했었습니다.
면역학을 배울 때 내용 자체에서 흥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면역질환을 실제로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즉 면역학(특히 면역질환 관련 분야)에 대한 motivation은 어느 정도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인턴 경험을 끝내고 나서 느꼈던 점은 제 테크닉적인 측면이 별로 뛰어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당연히 인턴이기 때문에 실험을 잘 못하는 것도 있지만, 무언가를 손으로 만들거나 하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남들에 비해 잘 못하고 즐기지도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어떤 논문이나 데이터들이 있으면 이들을 통합해서 이해하고 정리하는 것(데이터마이닝)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인턴을 하던 랩실의 박사님께 'bioinformatics 분야(dry lab)를 생각해보는게 어떻겠냐'라는 조언을 들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wet lab과 dry lab 중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큽니다. 제가 dry lab을 망설이는 이유는
1. 국내에 immunology와 bioinformatics를 함께 하는 lab (immunoinformatics 혹은 computational immunology라고 부르더군요) 이 찾아봐도 잘 나오지 않아서, bioinformatics를 하는 lab을 가려면 immunology는 어느정도 포기해야 된다는 것에 대한 걱정. (간단히 얘기해서 좋아하는 것 vs 잘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 이 고민입니다)
2. 주변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로는 bioinformatics는 수학과나 컴공과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하는데, 생명과학 전공인 제가 bioinformatics lab에 들어가면 생명과학을 전공한 것에 대한 메리트가 없어지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C언어나 통계학에 관한 어느정도 지식은 있지만, 해당 분야를 전공하지는 않았기 때문)
3. Bioinformatics를 전공할 경우 아예 생명과학과 관련이 없는 일(생명과학적 지식을 쓰지 않는 일)을 하게 될 확률이 높지 않을지 (생명과학과 관련된 분야에서 직업을 찾고 싶은데, 정작 이와는 전혀 관련 없는, 통계학이나 프로그래밍만 다루는 직업을 갖게 될 확률이 높을까 걱정됩니다)
이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이런 고민과 관련된 설명과 조언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혹시 보건학, 예방의학 분야도 고려중인데, 이런 분야도 데이터 수집 및 정리, 해석과 같은 일(데이터마이닝 등)을 주로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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