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오피니언
데이터를 보는 것도 한 방안입니다
sigma (비회원)
혼란스러운 상황에는 본인이 보고자 하는 방향으로 편향되게 보거나 전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편향을 수정하기 위해 데이터 자체만 보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주관적인 예측/전망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관측되는 객관적인 데이터도 중요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집단의 치료 상태를 전망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사망자/회복자 비율은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과 건강성을 측정하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의료시스템이 붕괴한 후베이성의 데이터는 거의 신뢰도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나머지 성의 데이터는 어느 정도 참고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데이터를 조작한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그대로 믿고 사용해도 됩니다.
먼저 중국의 사망자/회복자 비율에 대한 데이터를 보겠습니다. (주의: 로우 데이터를 그대로 믿으면 안됩니다)
중국 전체 2663/27418 = 0.097
후베이성 2563/18877 = 0.14
광둥성 7/807 = 0.008
산둥성 6/343 = 0.017
절대적인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는 낮다고 볼 수 있지만, 상대적 비교를 해 보면
예상한 것처럼 중국 전체에서 후베이성 환자 집단의 치료 상황이 가장 좋지 않습니다.
중국의 경우,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성에서는 확진자의 감소와 더불어 완치자의 증가가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은 데이터 자체를 신뢰할 수 없어 평가가 불가능하지만,
WHO나 중국이 주장하듯이 격리를 통해 확산을 억제했다는 주장이 나올만 합니다.
이번에는 중국과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의 상황을 보겠습니다.
싱가포르 0/53 = 0
일본 1/22 = 0.045
홍콩 2/19 = 0.1
이태리 7/1 = 7
이란 12/0(=1) = 12
크루즈 3/0(=1) = 3
싱가포르는 확진자 중에 절반 이상이 완치된 상태이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어서 가장 모범적인 치료 시스템이 유지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확진자와 완치자 데이터를 보면 조민간 진정이 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방역과 의료 시스템의 건강성과 효율성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일본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홍콩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치료제가 부족하거나,
치료 프로토콜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거나... 원인은 모르겠지만, 뭔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태리와 이란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경우에도 일본의 도움을 받지 못해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상황입니다.
한국 8/22 = 0.36
저는 이 데이터가 아주 비관적인 미래를 전망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왜 이런 데이터가 나오는지 원인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의료시스템의 붕괴가 원인이 아닌 것은 확실하고, 기온도 원인이 아닙니다.
싱가포르처럼 더워야 치료가 잘 된다면 벌써 병실 온도를 올렸을 겁니다.
무언가 구조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전문가가 추측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허가가 나지 않은 신약의 임상 적용이 어렵거나
대증 치료에 효가가 있다고 추정할 수 있는 약제의 부족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일 두 번째 가능성이 사실이라면 엄청나게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에 대해서도 의료 전문가분들의 검토와 비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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