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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은 거인의 머리 위에 있나요?
어쩔시구리 (비회원)
그가 언론 플레이에 열중하는 것도 자신의 그릇 자체가 그정도 밖에 안 된다는 걸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게 아닌가 싶네요.
줄기세포 논문 조작 이전에 발표한 논문들을 보면 매년 보여주기식 언론 호도용 자료만 있었지 진짜 연구 가치에서 중요하고 핵심이다 할 수 있는 분화나 배 발생의 매커니즘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못했음. 줄기세포라는 그 최종물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에 어떤 기작으로 어떻게 생성되고 표현되는지 아는 게 몇 배나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꼬리와 몸통은 없고 머리라는 결과물만 덩그라니 언론에 터트린 꼴.
기본적으로 피펫 조작질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것이 한계로 보입니다. 이건 과학이라기보단 공학이나 확률의 문제로 보여집니다. 미국에선 치과 의사를 의사 대접 해주지 않고 기술자로 폄하하는 것도 같은 연유죠.
한국은 생물학의 기초에 관련된 순수 학문 연구보다는 응용 결과에 치중하고 왜 그것만 과대포장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음.
야마나카는 iPS 논문 발표 이전에도 배아의 마스터 유전자와 관련해 뛰어난 연구 논문을 냈던 사람임. 몇 년간 이 분야에 몸담고 있다가 iPS란 결과물을 낸 것임. 기초적 연구 베이스는 이미 깔고 있었다는 말임. 그 기본 토대에서 iPS를 발표한 것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도 없고 그걸 직접 건너 뛸 수는 없는 게 자연의 생리고 진리임. 그걸 뛰어 넘을 수 있다고 하는 게 황우석과 그 추종자들임.
스티븐 제이 굴드 같은 진화 학자들도 점과 점 사이의 연결 고리에서 다른 점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한국의 연구 풍토는 점과 점 사이의 과정 자체보다 최종 결과물에만 미친 듯이 매달림. 대부분의 연구 결과는 점과 점 사이에서 파생한 다양한 학문적 과정과 실수들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째 이 나라는 거꾸로 가는지 모르겠음.
그 거만한 뉴턴조차도 거인의 어깨 위에서 내다 봤다며 자신을 낮췄는데 황우석는 그 거인의 머리를 뛰어 넘어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는 식으로 자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말 뉴턴마저도 그의 거만함에는 경이를 표해야 할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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