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학기가 될 석사 과정입니다
원래 전공을 살릴 생각도 없었고
학교에서 화석 취급받을 때부터
부랴부랴 학점만 올리고 졸업할 생각이였는데
지도교수님께서 자기 랩실에서 아르바이트 할 생각 없냐고 꼬드기는 거에요 그때 교수 말을 믿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자기 제자들은 전부 취업 잘했다 인건비도 제일 많이 준다
그런 말만 믿고 인턴으로 있다가 새 길을 찾은 듯한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겨 대학원까지 들어왔어요
대학원 들어오자마자 지옥을 맛보게 됐지만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어찌어찌 버텼구요
그런데 이번 겨울 방학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논문 주제가 벌써 3번이나 엎어졌습니다.. 지난 2달간 데이터 내느라 정말 힘들었고 게다가 더 웃긴건 지도교수님이 제가 맨 처음에 하기로 했던 논문 주제로 그냥 하라고 해서 저도 지친 마음에 동의를 했는데 제가 예전에 만들었던 데이터 전체를 못쓴다는 겁니다..?
제가 실험했던 시료랑 다시 남이 재실험 했던 시료가 다르단 이유로요.. 물론 같은 재료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었으나 다른 날에 만든 시료이니 다른 샘플이라는건 압니다 근데 제가 고생한건 물거품이 되고 남이 해놓은 코딱지 분량의 데이터 만을 가지고 졸업할지도 모를 일이 벌어졌는데..
석사 졸업 논문 내용이 취업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들어서 취업에 불이익이 있을까봐 매우 무섭고 이 상황을 제가 만회할만큼 제가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니여서 답답합니다..
석사 학위 논문은 취업하는데 매우 중요한가요? 이공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