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포닥 되기 어렵네요..
ㅇㅇ (과기인)
아래 글에, 저랑 아이디가 겹치고 내용이 겹치는 분이 계시네요..ㅎㅎ
저는 생물+화학 분야 전공했고, 국내 포닥 알아보는 중입니다.
분야 특성상 지방에 정출연이 많네요.
몇몇 포닥 면접을 보거나, 면접 제의를 받았었는데
면접 1~2일 전에 참석 가능한 지 연락 오기도 하더라구요.
지방까지 시간 맞춰서 가려면,
미리 잡힌 다른 일정들을 조율해야 하는데,
사정상 갑자기 변경하기 어렵더군요..결국 면접 불참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원했던 국내 탑급 정출연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일정도 잘 맞아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면접 시간 보다 30분 일찍 도착했습니다.
잠시 대기 중에, 저를 포함한 2명이 면접 대상인 걸 알았고
저 보다도 먼저 도착해서 5분 정도 면접을 보고 나가셨다는 군요.
면접에서는, 제가 지원한 분야와 관련성이 적은 질문들만 연거푸 받아서,
면접관 분이, 다른 모집 분야와 헷갈리신건 아닌가 싶을 정도 였습니다.
(혹은, 경쟁이 너무 치열하니, 사소한 차이점을 찾아내려는 걸까요?)
면접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앞서 면접 보신 분이, 제가 들어오다 마주친 사람이라는 것과
그 분의 학교가 그 정출연과 과제를 같이하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그 분...
언뜻 기억에... 후드티(면티?)에 패딩조끼 입으셨던데...
정출연 면접 복장은, 꼭 정장이 아니어도 되는 건가? 싶었네요.
제 분야, 상위 5% 논문이면, 그래도 부족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떨어지고, 이 후 채용 공고에 그 포지션이 사라진 걸 보면
그 분이 되셨겠죠?
뭐가 부족해서 떨어졌을까... 란 생각이 오랫동안 머리에 머물렀고,
더 오랫동안 우울했습니다...
그 후에도 다른 곳 면접 보면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몇 번 더 있었구요...
내정자가 있어서가 아니라, 정말로 제가 부족한게 많았거나
제 능력이나 경력이 그 곳과 맞지 않아 떨어진 것 이었다고 생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올 해까지만 포닥 지원 도전 해보고,
안 되면 눈물나게 아쉽지만, 제가 평생 사랑했던 제 학문은 이만 여기서 접으려 합니다.
미련이 남지 않게 마지막까지 악착같이 도전할렵니다.
혹시라도 관계자 분들이 보실까, 취준생은 조마조마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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