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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너무 질문을 많이 하는 박사 동료....조언 부탁드립니다 ㅠ
유학생52(비회원)
  (2020-01-28 03:51)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박사생활 2년차 중인 학생입니다.

한학기 전에 가나에서 온 친구가 신입생으로 들어왔습니다. 같이 들은 수업이 꽤 어려운 수업이였는데 (원래 2-3년차 수업), 그 친구가 본인은 수학 백그라운드가 좋다고 그 수업 바로 듣겠다고 교수님들께 말씀드려서 저번 학기에 같이 듣게 됐습니다.

그 수업 숙제를 하는데 물어볼게 있다고 해서 몇번 대답도 해주고 같이 숙제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의 일방적으로 제가 가르쳐 주는 방식이였고, 질문에서 너무 생각을 안 해본 티가 나서 가르쳐 주면서 점점 화가 나더라고요. 저 혼자 하면 2시간 이면 끝날거 설명하고 가르쳐 주고 하면 정말 4시간 걸립니다... 싫은티 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연락오고 숙제 같이 하자고 문자도 오고 전화도 오고...한학기동안 숙제 열심히 알려주면서 거의 뭐 그 친구 멱살 잡고 그 수업 통과시켰습니다.

그런데 점점 본인 연구실에서 하는 일에 대한 것도 물어보고 (코딩, 이론 등등), 뭐만 있으면 저한테 와서 물어보는데 그런 질문에 대해 답을 해주는게 맞는건지 의문이 듭니다. 모르는게 있으면 교수님한테 가거나 본인 연구실 일은 본인 연구실 교수님한테 여쭤봐야 맞는거 아닌가요?

저는 성격상 혼자 고민해 보고 정말 안 될 때만 다른사람한테 질문하는 편이라 그런지 이 친구 방법이 날로 먹는 것 같고 굉장히 마음에 안 듭니다. 학부생들 중에는 친구들 숙제 베껴서 수업 통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고 보기도 했는데, 박사과정에서 까지 이런 사람을 보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한편으로는 알려주기 싫은 제가 너무 나쁜 사람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혹

시 저와 같은 상황 겪으신 분이 있나요? 있으시다면 어떻게 헤쳐나가셨나요? 



태그  #연구실   #박사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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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  
회원작성글 owrel(일반인)  (2020-01-28 04:30)
1
짜증날 수 도 있는 일인 것은 이해가 되지만 뭔가 알려줄 수 있는 건 매우 감사한 일이죠. 혼자 할 일만 하는것보다 친구한테 이런저런 질문 대답도 해주고 본인 연구 얘기도 많이 share하고 그러는 게 박사과정동안 배울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 친구들을 보면서 배웠던 점이 이런 부분들이었습니다. 많이 물어본다고 그 친구가 거저 먹는다고는 생각하지 마십시오. 남이 풀어놓은 시험지에 자기 이름 대신 써놓거나 남이 만들어놓은 데이타 자기거로 훔쳐가 발표하는 거 아닌 다음에야 그냥 잘 해보려고 하는 열심일 뿐입니다. 알려줄 수 있는 건 알려주고 할 일 많을땐 바쁘다고 하면서 그냥 대학원에서 같이 성장해 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내가 알려줄 때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고, 잘 물어볼 줄도 아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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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_-;(과기인)  (2020-01-28 05:51)
2
저는 무조건 죽으라고 가르쳐 줍니다. 그 친구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제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다못해 버벅거리던 영어라도 많이 늘었습니다. 리차드 파인만이 그랬다지요.. 학부생한테 쉽게 설명할 수 없으면 아는게 아니라고... 가르치면서 저 자신이 뭘 모르는지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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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kimlab(과기인)  (2020-01-28 09:58)
3
가르치면서 본인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선에서 도와주시고, 너무 무리하다고 생각하시면 나도 할 일이 많아서 이번에는 안된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하셔도 됩니다. 눈치주는 정도로는 절대 못 알아듣습니다. 직접적으로 거절하셔도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매우 쿨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나중에 그 사람이든 다른 사람이든 글쓰신 분이 부탁한 것을 거절당해도 상처받지 마세요. 걔들은 그게 당연한 겁니다. 안되면 안된다고 바로 딱 잘라서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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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과기인)  (2020-01-28 22:18)
4
시간이 되면 가르쳐주고 도와주면서 하는거지 본인이 불편하고 시간낭비가 되는 것 같다면 그럴 필요없습니다. 바쁘다고 하면 됩니다. 정 마음이 불편하면 원포인트만 한두마디 코멘트하는 수준으로 이야기하고 본인일 있다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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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병리초보(과기인)  (2020-01-29 13:21)
5
본인이 그런 고민을 할 정도면 이미 스트레스를 받는.상황인데, 그 친구가 고마워나 할지 모르겠군요. 님이 거절을 안하니까 계속 물어보는거에요. 물어보면 도와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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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Joosun(과기인)  (2020-02-08 14:19)
6
배우는 건 다섯시간 여섯시간 할 수 있는데 연구 디자인하고 분석하고 추론하는 일은 두시간 못해요. 더구나 가르치는 일까지 하면 연구할 수 없어지게 됩니다. 침묵과 고독이 창의적 연구의 기본이지요. 교수와 행정 싫어하는 이유가 두 시간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이마저도 나이먹어가면 뇌세포 염증 반응의 증가로 어려워집니다. 생각이 안나지요. 이때부터는 교육하고 행정하고 천재들 뒷바라지 하고 뒷방으로 물러나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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