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별별소리
박사4년차인데 교수님께서 별 뜻이 없어보이십니다.
익명 (비회원)
석사는 타대에서 하고 박사 신입으로 왔습니다.
초반 텃세도 (잘은 아니지만) 그나마 견디면서 지내왔고,
나름 성과있는 일들에도 참여하긴 했지만,
모든 일들이 논문과는 관련없는 일들이고,
그냥 과제성, 경제성 일환인 일들이 다였습니다.
이정도면 '뭐 내가 잘하면 되겠지..' , '언젠가는 마무리 되겠지...' 하겠지만
결정적으로 교수님께서 그렇게 해줄 생각이 없어 보이십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 기업과제만 시킴
- 국책과제는 초반 계획서 작성시에만 참여시킨 후, 중간에 하차 시킴.
- 개인 실험주제가 없음 (왜인가..)
개인적으로 박사라면
졸업주제를 위해서라도 한가지 주제에 대해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희 교수님께서는 한가지 주제를 만들면 그것을 다른 학생들에게도 나누어 시켜서 동시다발성으로
같은 주제로 비슷한 실험을 여러가지를 만드십니다.
그러다 보면 그 과정에 더 결과 좋거나 혹은 더 교수님께서 관심가지며 미는 주제가 메인주제가 되고
나머지는 별 관심을 가지시질 않습니다.
이런 생활을 몇년하다보니 제 자신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고
굳이 박사를 따야하나, 박사를 따면 다 이런식으로 경쟁하면서 연구하는가 싶기도 하고
별로 재미도 없어지고 더군다나 아이디어를 생각하기가 싫어집니다.
지친거 같기도 합니다.
굳이 박사를 따야하는 걸까요.
냉정히 현실을 내려다 봐야 하는 걸까요
2019년을 마무리하며
익명의 힘을 빌려 누군가의 조언에 잠시나마 기대봅니다.
물론 선택은 제 몫이고, 개인적으로 포기하는걸 제일 무서워하는 인간이라 그럴 용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지나가시다가 조언해주실 선배님들이 있다면
저를 비롯한 혹은 저와 비슷한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 적어봅니다.
지금이라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게 좋은건지
아니면 기대만큼은 아니더라도 버텨서 마무리짓고 졸업을 하는게 맞는건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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