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박사과정 중도포기 후 삶에 관해
대학원생 (비회원)
통합 6년차 대학원생입니다.
저희 연구실은 교수님의 기준이 높아 학교 졸업요건을 채웠다고 졸업시켜주는 그런 연구실은 아닙니다.
진지하게 박사 중도 포기를 고민중입니다.
통합과정이었으니 석사 학위는 없고, 박사수료이기만 합니다.
대학원 생활하면서도 이 커뮤니를 본적은 없는데 박사 과정 중도 포기를 두고 고민하던차에 구글링 하다가 제가 쓴것 같은 글이 있어 저도 글을 남겨봅니다.
그 글이 몇년전 글이니 그 글을 쓰신분이 현재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이쪽 고민이야 이쪽을 잘모르는 사람한테는 말해봤자 공감하지 못할텐데 이런커뮤니티가 있어 한번 고민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제가 졸업을 위해 남아 있는 과업들이 너무나도 막연하고 불가능해 보입니다. 생각하면 두렵고, 가슴이 답답해져옵니다. 제가 현재 가진 행복조차 모두 잃어버릴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 과업을 저는 열심히 한다고 해도 교수님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논문을 내지 못할거라는 예상도 제에겐 절망적입니다. 1,2년안에 해낼 수 있을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연구의 과정에서 전혀 즐거움을 느끼지않고, 호기심이 자극되지도 않으며, 회의감만 들 뿐입니다.
이걸 못해내면 나중에 뭘 해낼수 있을까 하면서버티고 버티면서 노력했는데 한계에 다다른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학위라는게 버텨낸다고 받을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박사과정 중도 포기 하신분, 중도포기를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셨던 분들의 조언을 많이 듣고 싶습니다.
포기하신 분들은 어떤 삶을 살고 계신지 어떤 대체진로가 있을 수 있는지,
포기하고 나가서 살면서 포기한게 후회되는 때는 언제인지,
혹은 정말로포기직전까지 갔다가 학위받으신 분은 어떤 마음가짐, 어떤 경로로 극복 하셨는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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