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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라는게 원래 이런것인가요?
ㅇㅇ (비회원)
대부분 공저자 관련 글들을 살펴보니, 교수님들이 마음대로 저자를 정하고 편애하는 학생들만 순서를 매기는 그런 경우가 있던데요.
제 연구실은 이런 케이스는 아닙니다만... 그룹으로 '같이' 연구했을때, 나오는 논문의 공저자가 어떻게 되어야하는건지 궁금합니다.
한 반년전부터 제가 연구실 선배와 같이 연구를 시작해서 논문을 읽고 토론을 반복하면서 그것을 토대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어느날 그 선배가 실험을 같이하던 도중, 자신의 실험이 현존 최고성능을 뚫었다며 자신이 1저자이며 저는 2저자라고 이미 정리를 해버린 상황입니다.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같이 연구를 시작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각자 실험을 하다보면 분명히 둘중에 한명은 더 뛰어난 실험 결과를 얻겠죠. 그런데 암묵적으로 공저자를 하는듯이 공동연구로 각자 실험을 하다가, 자기 실험이 잘되면 그걸로 바로 논문을 쓴 다음에 자기가 1저자로 논문을 쓰는게 원래 그룹연구인지요?
솔직히 연구실 내에서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같이 논문을 쓰는 것에 회의감이 느껴집니다.
제 연구실 동기들의 상황을 보면, 마치 그룹스터디를 하듯 고년차 선배가 저년차 학생들을 이끌며 이전 연구들을 reimplement해보라고 시키고, 디스커션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주고받다가, 어느날 고년차 선배가 논문을 거의 다 완성한채로 교수님과 미팅하여 얼마 후 동의 없이 논문을 제출해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저년차 학생들이 3,4저자로 등록되고 아니면 아예 저자에 포함되지도 않구요.
제 연구실에 아예 혼자 연구하는 선배님들이 많은데, 약간은 이런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연구에 집중을 해야하는데 저자 문제로 서로 눈치보는 상황이 꽤나 스트레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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