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박사1년차 (비회원)
처음 석사 들어올때는 지금 하는 연구가 너무 좋았고 하면서도 좋았었습니다.
아직 연구실이 오래되지 않아서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위에 쌤들 나가고 2학기부터 혼자 있으면서 연구실의 여러 업무를 도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지도교수님이 정말 잘해주셨고 연구에 대한 열정도 많으셨던지라,
덕분에 많은 것도 배우고 많이 밀어주셔서 제가 하고 싶던 연구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수님이 가르쳐주고 배려해주시는 만큼 제가 잘 못하고 실수도 많았던 것 같아서 죄송하고 자책도 많이했었네요.
그러다가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방향이 제가 하고싶은 공부와 맞아서 석사 끝나자마자 박사 진학 했는데 1년차를 마무리 짓는 시점에서 여러 생각이 드네요.
사실 석사 졸업 준비하는 시점부터 힘에 부친다는 생각도 들었고...
연구하는 분야가 임상쪽이다보니 면허를 가진분들이 자리잡은 곳에서 저같이 면허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들고...
교수님이 기대하시는 모습에 훨씬 못미친다는걸 확 느끼면서 2년동안 뭘 했나 자괴감도 들고...
'그냥 수료만 하고 나갈까...아니면 자퇴를 할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집안 형편이 대학원 생활을 아무런 부담없이 할 수 있을만큼 여유가 많은 것도 아니고,
지거국이라 등록금이 수도권 대학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기는 하지만 학자금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박사과정 하는데 잘안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이걸 대출까지 받아가면서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도 갑자기 들더라구요.
대학원 들어오고 만족하는 동안은 브릭에 사실 잘 안왔었는데 요즘에는 일자리들 하나씩 보는데 제가 지금하는 전공이랑 관련된 곳은 거의 없고, 분석쪽 업무나 기본적인 PCR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업무는 석사를 더 많이 뽑는 것 같고...
과연 이래저래 지쳐있는 이 상태에서 박사 졸업까지 버티는게 좋은 선택인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지도교수님은 정말 잘해주시고 배우는 것도 많고...제가 하고싶던 연구도 하고 있는데 불현듯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번아웃이 오고나니 모든걸 다 놓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네요.
선배님들은 그런 슬럼프 왔을 때 어떻게 버티셨나요?
두서없이 작성해서 죄송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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