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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암치료 민간요법에 관하여
회원작성글 signal-peptide(과기인)
  (2019-10-28 20:12)
파일첨부 1 : Albendazole-Fenbendazole-NCB-2019.pdf (1.82 MB)

요즘 이슈화되고 있는 민간요법에 근거한 항암요법에 관해 어떤 견해들을 가지고 계신지요?

임상학적 주제에 속하는지라 생명과학의 기초원리를 주로 다루는 이곳에서 언급하기는 매우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불구하고연구비의 근원을 제공하시는 분들의 일부께서 겪고 있는 고통이신지라, 어떤 임상학적 해법을 제공하진 못하더라도 기초학문적 관점에서의 논의는 가능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인허가 기관에서 공인되지 않은 민간처방의 남용에 제제를 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올바른 행위라 사료됩니다. 또한 관련 협회의 우려 엮시 지당하시구요.

1930년대 "라듐" 사태를 바라보는 우리의 현시각이 먼 훗날 후손들에 의해 동일하게 재현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그렇기에 한번쯤 이곳에서 본 문제에 관해 토의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일명 "개구충제" 라고 하죠. 이름만 들으면 어쩌구니 없어 보이기도 한데요이 동물구충제의 주요 성분인 펜벤다졸 (Fenbendazole)이 암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이 제법 세를 얻어가는 모양입니다 (쿠쿠민 및 오일 등 병용물질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말기 암환자분들 입장에서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시도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 민간요법으로 효험을 보았다는 환자분들의 후기 즉 자가임상 효험기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로 펜벤다졸의 효능으로 인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펜벤다졸의 구조는 초기 항암물질인 노코다졸 (nocodazole)하고 매우 유사한데요. 문헌을 보니, 노코다졸은 1975"얀센" 제약에서 개발했다는군요. 처음 이름은 "oncodazole" 이었다네요. 항암물질을 기대했나 봐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2년뒤에 "nocodazole"로 개명했대요 (현재도 이 이름으로 불립니다).  그 후 이 물질로 본격적인 임상실험이 진행되었다는 문헌은 제가 아직 찾지 못하였습니다. 대신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탁솔 (Taxol)이 현재 항암치료에 쓰이고 있습니다. 두 물질은 작용기전이 유사한데요 (주로 microtubule을 타깃으로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에는 유사 작용기전의 항암제가 좀 더 많이 있나 봅니다.

펜벤다졸 엮시 노코다졸 (혹은 탁솔계)  유사한 기작으로 기생충을 죽이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람 구충제인 "알펜다졸 (Albendazole)"도 펜벤다졸 처럼 암치료 효능이 있다고도 하구요 (민간에서요). 그렇다면, 탁솔도 구충제로 쓰일 수 있고 반대로 벤다졸 계열도 항암제로 쓰일 수 있는 걸까요 ? (물론 인체 안전성 통과 후에요).

또 한가지는, 탁솔계열이 주로 암의 1차 치료제로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다수의 말기 환자의 경우 이미 처방 경험이 있지 않을까요 ? (의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올해 2019년에 나온 논문을 한편 올릴까합니다 (업로드 용량제한으로 PMC PDF로 올립니다). 물고기로 실험한 것이고 본 논문의 main topic은 아니지만, Figure 1e를 보셨으면 합니다. 여러 종류의 벤다졸 계열 (노코다졸 포함)에 의한 물고기 체형 변화 (P53 mutation의 항암제 저항성 모델)에 관한 실험입니다. 희한하게도 펜벤다졸이.....""이네요그 다음은 사람구충제 알벤다졸. 노코다졸에 비해 무척 세네요. 구조는 아주아주 비슷한데요.  Effect...... ^^

물론, 생쥐도 아닌 물고기 실험인지라 사람한테는 더더욱 연관시킬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초학문적 관점에서 한번 논의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지식이 딸려서 다음 분께 패스합니다  



태그  #개구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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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8  
회원작성글 skepsci(과기인)  (2019-10-28 21:38)
1
효험을 봤다는 사람들 수가 전체 몇 중의 몇이지요?
효험을 봤다는게 완치가 되었다는 말인가요, 호전이 되었다는 말인가요?
인터넷에 그렇게 끄적여진 글의 내용을 증빙할 충분한 자료가 있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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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kepsci(과기인)  (2019-10-28 21:41)
2
참고로 동물 모델에서 항암 효과를 봤다는 논문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백 편은 억셉되고 출판되고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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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Black bear(과기인)  (2019-10-29 00:59)
3
보통 만개의 항암제 중에서 임상에 쓸 수 있는 것은 한개입니다. 동물생리와 인체생리가 같지 아니해 임상실험을 해야만 항암효과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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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Black bear(과기인)  (2019-10-29 01:30)
4
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라면 권고할 수 없으나, 내가 말기암 환자라면 phase I trial를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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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강시(과기인)  (2019-10-29 06:34)
5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죠.
살아야 하니까......
암말기 환자들은 어차피 죽는것을 압니다.
그래도 마지막 지푸라기를 보면 잡습니다.
그 지푸라기가 항암신약면 임상시험에 참여신청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봐야 신약을 먹는지 위약을 먹는지도 모르는 시험에 참가하는 거지요.

펜벨다졸?
이것이 명백한 또다른 지푸라기일지라도 말기암환자들은 잡습니다.
그래서 누가 피해를 보나요?
스스로 약을 구해서(그 과정이 불법일지라도) 스스로 먹었는데 누가 피해를 봤죠?
과정이 불법이므로 말기암환자 입 속에 넣은 펜벤다졸을 기어이 빼낼 건가요?
0.0000001% 확률에 자기 목숨을 도전해보는 말기암환자에게 못할짓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차피 몇 달 못 살 사람들인데 그냥 둬도 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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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재떨이(과기인)  (2019-10-29 09:20)
6
저는 좀 달리 생각합니다. 이상한 약 장사한테 말려들어서 거금을 날리는 환자들이 꽤 있어요.

아마 펜벨다졸도 품절되는 곳이 있을텐데 그러면 자기한테 웃돈을 얹어서 달라, 그러면 펜벨다졸을 구해주마, 이렇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한 때 소뇌위축증 환자들에게 타시그나가 인기였는데 돈을 더 주면 진료 없이 약을 전달해주겠다는 브로커들이 좀 있었습니다.

이런 것은 희망을 이용한 사기입니다. 누가 피해를 보냐고 하신다면, 가족들이 피해를 본다고 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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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강시(과기인)  (2019-10-29 13:16)
7
재떨이님//

맞습니다. 가족이 피해를 보겠군요.
저도 암으로 동생을 하나 잃었습니다.
의과대학 교수인 저도 동생 얼굴을 볼 날이 14개월이란 말을 듣고는 남의 무덤을 파면 치료제가 나온다면 그리할것 갇더이다.

맞아요.
암병동에 가면 온갖 날파리같은 악귀들이 병원암치료 믿지말고 이거를 먹어라 저거를 먹어라, 누구도 이거 먹고 나았더라 등등 온갖 감언이설로 환자를 유혹합니다.
그거는 막아야지요.
그런 자들은 당연히 ㅉㅇ ㅈㅇㅇ 합니다(욕을 쓰지 못해서...).

저는 그런 브로커를 키워주자는 말이 아닙니다.
그저 속이 타는 환자와 가족을 위해서 그저 눈을 잠시만 감아주자는 겁니다.
까짓 개 구충제가 뭐라고....
그저 개 구충제를 사는구나 하고 눈을 좀 감아주면 그것이 불법이든 아니든 자기 수명이 얼마 안남았을지도 모를 환자에게 희망이라도 더 줄 수 있겠지요.

가망없는 환자에게 헛된 희망을 준다고 하실건가요?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그/그녀에게 희망없음을 알리고 주변정리를 하게 하라고 충고하죠.
그런데 그게 쉽나요?
쉽지 않습디다.

만에 하나 희망이 있다면 그 희망에 모든것을 걸어야 하는 말기암환자들에게 "브로커때문에...." 라고 말씀 하실 용기가 재떨이님께는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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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재떨이(과기인)  (2019-10-29 15:35)
8
강시 님//

댓글을 보고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떤 부분은 공감하고 어떤 부분은 생각이 달라 쪼개서 답글을 적습니다.

1. 저는 가끔 학회의 지령(?)이 있을 때 인가되지 않은 치료를 하는 기관을 뒤져보는 일을 합니다. 줄기세포 운운해가며 수천만원 짜리 주사를 놓는 곳들이 국내에 꽤 있죠. 그 때의 경험이 생각이 나서 위 댓글과 같이, 인가되지 않은 치료를 할 때 가족은 피해를 본다고 적었습니다.

저 같으면 브로커 때문에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는데, 제가 진료 볼 때를 생각해보면 그 비슷하게 말해 온 것 같습니다. 환자 분들이 신약 이야기 하면 저는 비싼 것이라면 하지 말라고 합니다. 브로커라는 말보다는 사기꾼이라고 말하구요. 환자 보호자랑 이런 문제로 싸운 적도 있군요, 적고나니 제 성격도 좀 별난 것 같습니다.

2. 펜벤다졸의 경우는 위에 적은 경우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이미 출시되어 유통되고 있으니까요. 사기꾼을 끼우지 않고 구매할 수 있겠죠. 강시 님이 적으신 것처럼, 검증된 방법이 실패한 경우라면 저도 아마 시도해볼 것 같습니다. 가족이 아픈데 뭔들 가리겠습니까. 이미 사람에게 사용이 허가된 약품이고 비용면에 큰 문제가 없다면, 저도 환자 보호자들이 요청하는 그대로 처방합니다.

3. 그렇지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펜벤다졸에 대해서는 태도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펜벤다졸이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다면, 이 약물의 사용은 (적어도 안전한 범위를 찾아내기 전에는) 기각되어야 할 것입니다. 언론에 펜벤다졸의 효과가 한 줄 올라온다면, 위험성에 대해서도 전문가 집단이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말기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5%라고 할 때, 정체모를 약물이 이 숫자를 떨어뜨릴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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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nakeDocto..(과기인)  (2019-10-29 13:51)
9
무언가를 하지말라고 하면 그에 맞는 대안을 제시해야 하지말라고 하는 메시지가 확실하게 전달이 되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말기암환자분들께서 펜벤다졸을 찾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기꾼들은 당신들에게 아직 해줄 수 있는게 있다!!고 하며 접근 할테니까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사람에게 그냥 한계를 인정하라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게 사실이니 어쩌겠습니까.
검증을 하려면 국가기관이든 제약회사든 나서서 1,2,3상 임상시험을 해야할텐데 임상시험을 한들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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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immlab(과기인)  (2019-10-29 17:22)
10
거의 모든 약은 고농도에서 암세포를 죽입니다. (물론 건강한 세포도 죽입니다.) 동물실험에서 성공한 대부분의 약이 임상에 도달하지도 못 합니다. 현재 임상에서 쓰이고, 특히 보험처리가 되는 약들은 다 그만한 이유와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해야한다면, 아마도 엄청난 수의 민간요법과 건강식품들의 임상시험을 해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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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eeBlue(과기인)  (2019-10-30 04:53)
11
펜벤다졸에 대한 기사를 보니 미국의 아무개 말기 암 환자가 이를 복용하여 완치되었다는 유투브 영상에서 시작된 것 같군요. 현재의 미디어 환경이 이런 현상을 가능하게 한 것 같습니다. 30년 전에는 신문지 구석 한 켠에 해외토픽란에 실릴법한 이야기인데 이제는 수많은 기사를 만들어내고 검색어 순위에 오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개 환자를 검색해보니 인터넷에 블로그도 운영하고 계시네요. 몇몇 아마존 링크와 어떤 vendor email이 있기는 한데 이것이 바이럴인지는 제가 판단하기는 어렵네요 (꽤 열심히 운영하고 계시므로..). 만약 바이럴이었다고 하더라도 태평양 건너 한국에까지 영향을 주게 될지는 전혀 몰랐겠지요. 아무튼 기현상임은 틀림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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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Black bear(과기인)  (2019-10-31 00:11)
12
미국에서 항암제를 연구하는 의과대학교수입니다. 제목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민간요법이라함은 민간에서 예로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치료법으로 비상식적이며 이를 사용하려면 사전에 의료인에게 충분히 상담하고 자문을 구하기 바라며--, 이에 반하여 펜벤다졸은 항암물질로 개발되다가, 현재 동물구충제로 사용하고 있스며 동물실험에 통과된 약품이니,비상식적인 민간요법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Taxol과 기작이 비슷하니 항암제가될 가능성이 있지만 항암제로 개발을 멈춘것으로 보아 너무나 toxic해서 멈춘것이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한번쯤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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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ignal-pep..(과기인)  (2019-11-01 01:50)
13
제가 예전에....한 7-8년전 쯤에 노코다졸을 구입한 적이 있었는데요. 녹이는데 무척 애를 먹은 기억이 납니다. DMSO 넣고 70도 가열이 레시피여서 따라 했는데요 4 mM 이상은 녹이지 못하였습니다. 이 농도도 혼탁하더군요. 1 mM은 확실히 녹습니다. 즉, solubility가 매우 낮은 물질입니다. 아마 이 점이 노코다졸을 항암제로 개발하는데 큰 장애였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알다시피 많은 drug 후보 물질들이 용해도 문제로 인해 drop되고 있지요.

각설하구요.

제가 다른건 다 참아도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인지라 ^^, 펜벤다졸을 시약으로 구입하였습니다 ~~
처음엔 업자 통해서 Santacruz에 주문 넣었는데, 서류가 필요하다네요. 그래서 selleckchem에서는 표적치료제를 무척 많이 주문했는데도 그런거 없던데 ????? 불과 얼마전 Flt3 inhibitor (국내기업 오스코텍 거 포함) 5 종류도 그냥 들어왔잖아요! 업자왈 "처음 들어오는것은 화합물 수입 서류가 필요하답니다. 대신 국내에서 파는거 있던데요"

해서, 서류가 필요없는 국내 제품을 주문하였는데요. 25 gram에 16 만원 언저리 더군요. 싸죠 ????
근데, 다음날 업자가 전화해서는 국내에서 파는 것은 사실 일본서 수입하는 원료라는데요. 지금 일본에 제고가 동나서 3달 후에나 납품이 가능하다고 연락왔데요. 허걱, 일본 마저 ㅠㅠㅠ

다시 selleckchem에 주문 넣었습니다. 서류작성 하기 싫어서요 ~~
50 mg에 얼추 30만원. 200배 이상 덤티기 썼어요 ㅋ
(25 그램 들어오면 신주단지 모시듯 - 80도에 저장해 놓을려고 했는데......저도 귀가 제법 얇답니다**)

일단, 펜벤다졸은 DMSO에 10 mM은 거뜬히 녹더군요. 제품 설명보니 50 mM도 가능할 것 같구요.

몇 종류의 유방암 세포주에 처리해 보니 얼추 1 uM 정도면 다 죽이네요. 노코다졸이 조금 더 효과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Triple negative 악성유방암 세포인 MDA-231도 비슷하게 죽이네요. 이정도면 이미 문헌에 나온 것 처럼 항암 효과는 있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효과도 제법 상당한게 웬만한 표적치료제 보다는 낫네요. CDK 억제제인 Flavopiridol과 유사한 정도이고 강력한 CDK 억제제인 Danaciclib 보다는 조금 딸려 보이기는 하네요. 물론 배양접시 상에서요.

안타깝게도, 제가 탁솔은 만져본 경험이 없네요. 저는 범용 항암물질엔 관심이 없는지라....
대신 문헌을 보니, 탁솔도 nM 혹은 uM 내외서 유방암세포를 죽이는거 같습니다 (경험 있으신 분 있으시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일단, 펜벤다졸, 노코다졸, 탁솔을 같은 약효 물질로 취급하고 싶은데요.
탁솔은 일반적으로 주사제 더군요.
최근 국내기업이 탁솔을 경구용으로 개발했다네요.
http://xn--z69ax62aba798h.kr/news/article.html?no=130144
http://www.dailymedi.com/detail.php?number=832009

급여, 비급여 문제로 규제당국과 실랑이 하는것 같습니다.
문장중에 주사제에 비해 부작용이 줄은........이런 말이 있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렇습니다.
어쩌면 탁솔도 주사가 아닌 경구로 투여돼면 지금의 펜벤다졸과 유사할 것 같다란 생각이 드는군요.
즉, 펜벤다졸 자체가 부작용 대비 탁월한 항암효과가 있다라기 보다는 투여 루트가 그걸 결정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실, 탁솔은 1차 항암제로 쓰이고 있구요. 많은 말기 환자분들은 탁솔을 이미 주사 투여 받은 경험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의사가 아니라서 직관에 의존합니다). 암억제 효과도 상당하지만 부작용도 꽤 있어서 장기 투여는 안되지 않나요 ? (역시 직관에 의존합니다).

만약에, 만약에요. 규제당국이 개구충제의 임상을 허용한다면, 물질 자체의 항암효과 증명도 좋지만, 투여 방식이 치료에 미치는 영향 (부작용 포함)에 더 중점을 두기를 개인적으로 권고하고 싶습니다. 저도 한 20년 암연구 하는데요. 아직 그림자도 못찾고 있습니다 ㅠㅠ. 많진 않지만 조금 받아먹은 연구비가 있으니 이걸로 퉁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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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ince0823(과기인)  (2019-11-27 16:03)
14
저는 지금 암투병을 하고 있는 환자로 펜벤다졸에 대한 의견들이 브릭에는 많을까하여 오랫만에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조용하네요.
님의 직관처럼 탁솔은 1차 항암제로 많이 쓰이며 부작용이 심하여 그리 오래 사용을 하고 있진 않습니다. 내성도 쉽게 생기는것이 항암제의 일반적인 특성이기도 해서요.
지금 저는 암요양병원에 있는데, 많은분들이 알벤다졸, 메벤다졸, 펜벤다졸을 드시고 계십니다. 4기나 말기이신 분들은 대부분 드시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플루벤다졸도 효과가 있다는 영상도 보았네요. 저는 지금은 먹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 필요할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가지고는 있습니다.
병원에서 대부분의 의사들은 먹지말라고 한다네요. 하지만, 환자들은 대부분 몰래 먹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좋아진 사람들도 주변에 꽤 있습니다. 외부로 나온 암에서 피고름이 멈췄다던가 통증이 사라졌다든가 하는 소식들이 주를 이룹니다. 이제 먹기 시작한지 1~2달 되었으니 완치는 아니어도 꽤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약방법에 따라 항암부작용이 덜 할수도 있을거라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탁솔부터 주사제는 사라져야 할듯 합니다. 아시다시피 탁솔계 항암제의 가장큰 부작용은 탈모니까요. 사실 암환자는 말기가 아닌이상 암으로 아프지 않습니다. 항암제로 아픕니다. 항암제를 투여하면 머리 빠질때 통증, 손발톱이 빠지기전 염증을 수반한 통증, 구내염 가득한 입안, 끊임없는 설사와 구토 등...암을 죽이려다 사람이 죽습니다.
하지만, 구충제들은 거의 부작용이 없는듯 합니다. 한번에 대량으로 지속적으로 먹었다는 확실한 임상은 없지만 오늘 본 논문에는 플루벤다졸을 하루 3g씩 24개월을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고 쓰여있네요. 부작용이 거의 없는 저렴한 약들을 암환자들이 안먹을 이유가 전혀 없지요.
암환자들은 그렇게 얘기합니다. 돈을 쓸어담는 제약회사들이 어떻게든 못먹게 할것 같다구요. 값을 올리기전에 사놓아야 한다고요.
이런 ~zole형태의 약들이 항암 효과가 있다고해서 모두에게 있진 않을겁니다. 암은 그렇게 쉬운 놈들이 아니니까요. 그래도 효과가 있던 없던 부작용이 있던 없던, 암환자들이 복용하는것엔 막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작용이 있어봤자 지금 항암제만큼 있겠습니까? 죽기밖에 더하겠습니까?
많은 연구부탁드립니다. 특허가 걸려야한다고 새로운 천연물이나 화학약품 실험만 하실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것들(비타민, 여러가지 구충제들, 췌장효소 등)에 대한 연구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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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Black bear(과기인)  (2019-11-01 03:2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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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최근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큰 화젯거리가 되고 있는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 국내에서는 정부와 학회, 약사단체 등이 나서 복용 중지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죽음을 앞두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와 그 가족들은 이 같은 권고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람에서의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모르는 건 정부와 전문가도 마찬가지인데 무작정 복용하지 말라고 하니 보이는 반응이다. 이는 '알벤다졸', '메벤다졸' 등 사람용 구충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해외는 어떨까. 이미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강아지용 구충제인 '펜벤다졸' 대신 화학 구조가 매우 비슷하고 사람용 구충제로 사용되는 '메벤다졸'에 대해 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 환자들의 구충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인데도 사태를 막기에만 급급한 국내 상황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美·英 등 다수 국가서 암 환자 대상 임상 진행 중

존스홉킨스대학, 세계 각국 특허 출원








미국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Clinical Trial)에 따르면 미국(존스홉킨스대학·코헨소아의료센터), 영국(케어온콜로지클리닉), 이집트(탄타대학), 스웨덴(웁살라대학) 등에서는 '메벤다졸'의 항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진행 단계는 1~2상으로, 일부 임상시험에는 얀센(미국), 레포스파마(스웨덴) 등 제약사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과 영국에서는 신경교종, 스웨덴에서는 위암 또는 기원이 불분명한 암종, 영국에서는 서로 다른 기관의 진행성 암, 이집트에서는 4기 결장암 등을 대상으로 '메벤다졸'의 효과와 안전성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경우, 자신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뿐 아니라 중국·유럽·일본 등 세계 각국에 '메벤다졸'의 항암 효과에 대한 특허도 출원한 상황이다.

이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임상시험에 뛰어든 이유는 강아지 구충제인 '펜벤다졸'과 달리 사람용 구충제인 '메벤다졸'은 그동안 다수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적지 않은 레퍼런스가 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벤다졸' 항암연구, 확인되는 임상 논문만 수십건
항암효과 긍정 평가 상당수


의학전문 논문 사이트인 '펍메드'(pubmed)에서 '메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검색하면 수십건의 논문이 검색된다.

그중 최근 논문인 'Mebendazole as a Candidate for Drug Repurposing in Oncology'를 살펴보면, '메벤다졸'의 항암 효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탈리아 브레시아 대학 교수진이 작성한 이 논문은 '메벤다졸'의 항암 효과와 관련된 그동안의 문헌들을 종합해 고찰한 것으로, 지난 8월31일 SCI급(SCIE) 학술지인 'CANCERS'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메벤다졸'은 몇몇 생체 외 실험에서 ▲튜불린 중합 ▲혈관 신생 ▲전 생존 경로와 같은 종양 진행과 관련된 광범위한 요인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생체 내 실험에서는 단일 제제 또는 화학 요법과 병용한 치료에서 종양 성장의 감소 또는 완전 정지, 전이성 확산의 현저한 감소 및 생존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이 확인한 일부 논문(Repurposing Mebendazole as a Replacement for Vincristine for the treatment of Brain tumors.)에서는 뇌종양 치료 시 '메벤다졸'을 항튜블린 제제인 '빈크리스틴'의 대체약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빈크리스틴'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강아지 구충제인 '펜벤다졸' 대신 암환자 복용용으로 제시한 약물 중 하나다.

출처 : 헬스코리아뉴스(http://www.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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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강시(과기인)  (2019-11-01 14:35)
16
위에서 여러분들이 약물의 사용과 임상시험, 부작용 등등 많은 내용을 적어주셨습니다.
여러면에서 주의해야할 사항들이고 당연히 안전성 검증 등이 따라야할 약물복용이라고 생각할때 볼때 아주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항암약물을 개발하고 생명을 구하고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요.

하지만 지금 이 주제의 이야기가 시작된것은 보통의 항암제가 아닙니다.
말기암환자가 이 약물을 복용했더니 효과가 있더라, 통증이 반감되더라, 이제 살 수 있을것 같은 희망이 보이더라....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병원에서 "이제 집에 가서 맛있는것 많이 드시고...." 라는 말을 들은 말기 암환자들에게 이제는 희망이란게 없었는데 그나마 마지막 부여잡을 희망이 생긴겁니다.
병원에서 퇴원하라 하면 이미 죽을 날을 받은거지요.
치료를 해 봐도 죽는다는 선고를 한겁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법조항이 무슨 소용이 있을것이며 약물의 부작용이 무슨 관심사겠습니까?
그것이 명백한 플라시보효과라 할지라도 통증이 좀 줄었다는데 약물 안정성이 어쩌고 부작용이 어쩌고를 논할까요?

이 약을 먹으면 좀 나을 수도 있지만 부작용도 있는데 우짤까요?
라고 말기암환자에게 말하면 뭐라 답하겠습니까?
이제 곧 죽는다는데 부작용을 겁낼까요?
이제 그들의 운명을 그들에게 좀 둡시다.
그저 모르는 채 눈 한 번 감아주는게 그리 어려울까요?

말기암환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눈 한 번 감아주고, 연구와 임상시험은 또 따로 합시다.
초기 암환자들에게, 다른 방법이 있는 초기 암환자에게 첨부터 무리하게 그 약물을 먹이라는 말은 아니자나요?

속이 편치 않아서 그냥 넋두리 함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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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ince0823(과기인)  (2019-11-27 16:13)
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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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회원 작성글 이슬***(비회원)  (2019-12-02 18:10)
18
눈물납니다. 님의 상식이 왜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는지 답답합니다........
남의 눈물을 이해하기 싫어하는 세상이 된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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